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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길의 막전막후] 인천시립극단의 제96회 정기공연인 <홍도야 우지 마라>(원작 임선규, 각색·연출 이우천)가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란 부제로 무대에 올려지는 이 공연은 인천시립극단의 극단 창단 35주년 기념 공연이다.
‘홍도야 우지마라’ 이미지컷
〈홍도야 우지 마라〉의 원래 제목은 이번 작품이 부제로 쓴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이다. 1936년 7월 동양극장의 전속 극단인 ‘청춘좌’가 공연해 대성공을 거둔 뒤 동양극장에서 자주 공연되었다. 이때에만 해도 이 작품의 제목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이었다.
‘홍도야 우지마라’ 포스터
공연계는 국내에서 이보다 앞서 공연된 <이수일과 심순애>가 일본 원작이고, 정치적 배경을 지우지 못한 데 비해.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순수하게 예술로서 인기를 얻었던 한국산 신파극의 대표작으로 꼽는다.
‘홍도야 우지마라’ 이미지컷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오늘날 <홍도야 우지 마라>로 더 자주 쓰이게 된 데는 동명으로 제작된 영화의 영향이 크다, 이명우 감독의 영화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1939년 개봉되었는데, 주제곡인 <홍도야 우지마라>(원제·홍도야 울지 마라)가 너무 유명해서 이 제목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고, 나중에 리메이크된 작품들이 대부분 이 제목을 달고 나왔다.
인천시립극단의 2025년 공연작 <홍도야 우지 마라>도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서사를 지닌다. ‘악극’이란 전제로 공연된 무대와 비교해 정극을 전공한 정통 연극 배우들이 펼치는 신파극이란 점에 관객의 기대가 모인다.
‘홍도야 우지마라’ 이미지컷
극의 줄거리는 이렇다. 친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기생 일을 하던 홍도가 운 좋게 부잣집 아들과 결혼하지만 끝내 남편에게 버림받고, 결국 남편의 약혼녀를 살인까지 한다는 내용이다. 사건 현장에서 오빠에 의해 수갑을 차게 되는 홍도. 그녀는 결국 기구한 운명의 비극으로 내몰린다.
인천시립극단은 공연을 앞두고 공개한 포스터와 팸플릿에서 2025년의 <홍도야 우지 마라>를 “1936년 장안의 화제를 몰고 온 정통 신파극”,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의 하모니”, “사랑과 배신을 뒤흔드는 홍도의 눈물겨운 홀로서기”라고 소개한다.
인천시립극단의 극단 창단 35주년 기념 공연
<홍도야 우지마라> 무대에는 홍도 역의 노수현, 오빠 역의 서창희, 남편 역의 김희원을 비롯, 김현준, 김주희, 최진영, 강성숙, 정순이 등 인천시립극단의 정예 단원이 총출동한다.
자료출처=인천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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