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그 종목의 정상급 선수들이 해설을 많이 하는데요, 송재익&신문선류의 만담가들이 하는 해설에 비해 좀 투박하지만 깊이있고 현장감이 살아있는 이들의 해설을 참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핸드볼의 강재원 해설위원의 경우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이런 사실 자체가 이들에게는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박주봉 해설위원의 경우는 영국이나 동남아에 가면 영웅입니다.
국내의 서운한 대접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국빈대접까지 해준다고 할 정도로 극진하게 모신다고 합니다.(지금까지도 세계 배드민턴계의 신화니까요.)
강재원 해설위원은 국내에선 뛰는 것 자체가 반칙이라는 말까지 들을 만큼 탁월한 선수였고 당시 남자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룩하는데 일등 공신이지만 최근까지 뭐하는지 근황도 몰랐습니다.
핸드볼 인기좋은 북유럽(인기 2위 스포츠죠.)에선 이정도의 선수이면 이미 국가적 영웅 대접을 받을만한 선수인데 안타깝죠.
정은순 해설위원이야 다들 아시니 말할 필요도 없을겁니다.
체조의 여홍철 해설위원, 수영의 최윤희 해설위원 모두 자기 분야에서 지대한 업적을 이룩한 선수들이였지만 오랬동안 내물림 당해있다가 올림픽이야 되니까 해설위원으로 모셔와서 반갑기는 하지만 안타까운 느낌이 더 합니다.
신궁 김수녕선수(이번에 해설하시나요? 양궁경기 한번도 못봐서 ㅜㅠ 과거에 해설하신적 계시죠.)의 경우도 참 욕본 케이스죠.
전국체전때였나? 암튼 코치로 재직해 계시던 팀이 전국체전에 출전 인원이 모자라자 당시 부상당한 몸으로(수술했다고 기억) 나와서 0점을 받게 하는 치욕도 맛보았죠.
다들 자신의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분들이신데(세계와 좀 격차가 나는 종목은 예외) 국내에서보다 다른 나라에서 더욱 대접을 해주는 것을 보고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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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해설위원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임
레드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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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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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러네요
태국이던가? 어딘지 까먹었는데... 그 쪽 배드민턴장에 가면 "주봉버거"라는 박주봉 코치의 이름을 딴 햄버거를 팔 정도로 박주봉 선수는 신격화 된 선수랍니다.
국민적영웅(국민적 영웅도 아니죠 사실..)을 그저 올림픽때나 잠깐 써먹는 해설위원정도로 대우하는 이눔으 나라.. 이런 뛰어나신 분들이 은퇴후엔 전혀 상관없는 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거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말레이시아 일듯 합니다 마스터 박주봉 선수
그때 올림픽에서 김문수선수와 금메달 딸 당시에 서기원 씨던가.. 나이 많으신 캐스터님께서 하신 말씀이죠,,, 주봉버거... 그 햄버거 가게의 최고 잘 팔리는 메뉴라는....
정은순은 방송이라 떨면서 말하니까 목소리에서 그대로 드러나던데..마치 우는것처럼,,듣고있기 상당히 부담스럽던데..정은순은 안했으면-_-
시드니 올림픽에서 양궁선수 이은경 씨던가.... 양궁 중계를 해주실때 감동 대박이었죠... 한국 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방송중에 정말로 우시던.....^^ 그때 이은경씨는 아마 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은경 씨 맞나? 암튼 같은 기숙사였죠. 우연히 체육대회때 알게됐는데 지금도 후회스러운게 왜 싸인 안 받았는지 ㅡㅡ;;
정은순선수는 그리 영웅적 업적을 남겼다고는 생각안함..다른 사람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