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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23일 오전 9시30분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2 의회 쿠데타는 실패했고 국민을 승리했다'며 야 3당은 탄핵안을 자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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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오마이뉴스 김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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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쿠데타 세력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국민의 자발적 참여 축제를 '특정 정치 세력의 배후 조종' 운운하며 구시대적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 야 3당은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조롱하며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다."
민주당이 제기한 '탄핵무효 촛불행사 동원설과 특정정당 개입설'에 대해 8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www.anti312.net, 이하 범국민행동)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또한 이들은 야당에게 자진 탄핵 철회를 촉구하고 오는 26일에는 국민대토론회, 27일에는 대규모 촛불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탄핵무효 행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자발적 참여, 야3당이 폄하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 열흘째 '탄핵무효 촛불문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범국민행동은 23일 오전 9시30분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2 의회 쿠데타는 실패했고 국민은 승리했다"며 야 3당은 탄핵안을 자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범국민행동은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촛불행사 동원설'에 대해 대국민감사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강력 반발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청, 남대문쪽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던 25만의 촛불 행렬은 제 아무리 뛰어난 예술가의 작품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장관'이었습니다.(중략)
일부 보수언론과 정치권에서 우겨대던 '일부 진보주의자', '배후에 무엇이 있는 순진한 사람들', '직업이 없는 이태백들'의 행동이라는 억지를 우리는 통쾌하게 일축시켜 버렸습니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시민이 거리로 나선 백만인대회는 당리당략을 앞세워 역사를 배신하고 국민을 외면한 수구보수정치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범국민행동은 "이미 3·20 100만인대회를 통해 국민들은 탄핵이 무효임을 증명해 보였다"며 "야3당이 공당이라면 국가 혼란 상황을 하루 빨리 끝내고 헌재 결정까지의 법리 논쟁에 따른 혼란과 소모적인 정쟁으로 인한 국가적 역량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26일 국민대토론회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27일엔 대규모 촛불문화제
범국민행동은 또 오는 27일 또 다시 대규모 주말 탄핵무효 촛불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서주원 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탄핵무효 민주수호 촛불행사는 계속 된다"며 "평일 촛불문화제는 범국민행동 소속 시민단체들의 주관으로 소규모로 치르고 오는 27일에는 전국 집중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정국과 관련한 '제1회 국민대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범국민행동은 지정 발제는 최대한 줄이고 참여 시민의 청중 발언을 늘려 '개방 토론회'의 취지를 살릴 방침이다.
토론회는 오는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4층 컨퍼런스홀에서 ▲탄핵정국의 정치적 성격과 의미 ▲국민운동의 정당성 ▲탄핵정국의 정세 전망과 국민운동의 과제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범국민행동은 거리와 인터넷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탄핵무효 1천만 국민 서명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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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민주주의의 축제, 민주시민의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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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행동, '대국민감사문'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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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22일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은 지난 20일 열린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대회'에 참여한 20만 국민께 드린다며 대국민 감사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범국민행동이 밝힌 대국민 감사문 전문.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백만인대회』를 마치고
지난 22일(토) 서울 광화문과 전국 41개 지역, 해외 7개국 10개 도시에서 열렸던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백만인대회'가 전 국민의 폭발적인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일부 정치권이나 언론, 경찰에서 제기하던 안전사고, 불미스러운 일 하나 없이 평화적으로, 온 국민의 축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봄날 같지 않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손을 잡고, 연인들끼리, 동창들끼리, 회사 동료들끼리 함께 참여한 국민들은 광화문에 30만명, 전국 지역에서 5만명, 해외에서 1천명, 온라인상에서 7-80만명이 넘는 등 백만명을 훨씬 넘기며 밤 12시까지 전국을 촛불의 물결로 이루었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청, 남대문쪽으로 끝없이 펼쳐져있던 25만의 촛불 행렬은 제 아무리 뛰어난 예술가의 작품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장관'이었습니다.
예정보다 늦어진 행사 때문에 그 늦은 시간까지 추위에 떨어야 했던 시민들이었지만 끝까지 대열을 지켜주기 위해 어린아이를 꼭 감싸고 그 추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계셨던 우리 국민들의 모습은 아름답다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습니다.
백만인대회는 헌정사상 초유 의회 쿠데타를 일으키며 민주주의의 후퇴를 획책한 수구보수, 부패정치의 청산을 요구하는 전 국민의 민주수호의 열망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현장질서를 지켜주고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마무리 청소를 해 주신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음향과 무대설치를 해 주신 분들, 매일밤을 꼬박 새워가며 모금함을 만들고 행사를 준비해주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 아무런 개런티 없이 자발적으로 나와 열창해주신 가수와 출연자 분들. 어느 분 하나 더하고 덜한 분 없이 이번 백만인대회는 우리 국민 모두가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시민혁명'이었습니다.
일부 보수언론과 정치권에서 우겨대던 '일부 진보주의자', '배후에 무엇이 있는 순진한 사람들', '직업이 없는 이태백들'의 행동이라는 억지를 우리는 통쾌하게 일축시켜 버렸습니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시민이 거리로 나선 백만인대회는 당리당략을 앞세워 역사를 배신하고 국민을 외면한 수구보수정치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너무도 고맙고 고맙습니다.
이는 누가 누구에게 하는 감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하는 격려이며, 고마움입니다. 누가 만들고 누가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고 참여한 행사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이 아름답고 멋진 민주주의의 행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평화롭고 도도한 역사를 만들어가는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 민주개혁 완성!
2004년 3월 22일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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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3 오전 1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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