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자드럼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드럼 연주한지는 꽤 되었지만, 저만의 드럼세트를 가진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밴드생활을 (물론 취미로..ㅠ) 다시 시작하면서, 나만의 드럼세트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어쿠스틱 드럼이면 물론 좋겠습니다만, 공간과 소음 문제로 인하여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전자드럼 쪽을 알아보다가, 롤랜드의 TD-4KP 라는 놈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휴대용이라 가끔씩 진행될 버스킹에도 적합하다 싶어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심벌 추가의 제한으로 인하여, 플레이가 불편하겠다 싶었습니다.
내장 음원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구요.
그리하여 다시 알아본것이 TD-1KV 였습니다.
음질은 TD-4KP 보다 낫고, 심벌추가가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뭔지 모를 불안한 랙 형상과, 스위치타입 베이스 페달은 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사이즈도 작아 플레이도 부자연스러웠구요.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눈이 높아진다고 하죠..
결국 올라가다 올라가다 TD-15KV 까지 눈이 올라갔습니다.
당초 예산 100여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400여만원 에 구경만 하다가, 아마존 재팬에 들어갔더니 반값도 안하더군요 ㅋㅋㅋ
심사숙고하다가 프로모션으로 좋은 구성이 나와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주절주절한 앞부분은 접어두고, 해외 구매 고려 하실분은 여기서 부터 보시면 됩니다.
어느 사이트에서도 전자드럼 해외 구매에 대한 자세한 글은 없었습니다.
아마 이 글이 상세한 전자드럼 해외 구매에 대한 최초의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1. 일본 메이커 대부분이 저렴합니다.
- 위에서 언급한 전자드럼 뿐만이 아니라 일본메이커 제품 대다수가 저렴합니다.
- 롤랜드, 야마하 등의 일본메이커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가격이 차이납니다.
- 가격이 클수록 차이가 큽니다.
- 타 해외 메이커는 국내보다 저렴하기는 하지만, 일본메이커 보다는 비쌉니다.
2. 관세는 어떻게 하느냐?
- 총 구입가와 배송비를 더한 금액의 18% 를 관세, 부가세로 징수 합니다.
- 예를들어 구입가가 180 만원이고 배송비가 20만원이라고하면 아해와 같이 총금액기 매겨집니다.
-> 180만원 + 20만원 = 200만원
-> 200만원의 18% 관세로 부과 = 36만원
-> 총 236만원
3. 배송비가 문제지 않느냐?
- 네 맞습니다. 배송비가 가장 큰 문제 입니다. 드럼의 특성상 부피가 무지하게 나갑니다...
- 제가 구매한 TD-15KV 가 증정품으로 증정하는 악세사리를 모두 포함하여 3박스 약 55kg 나왔습니다.
- DHL 로 배송하여 알아보니 무려 100만원이 나왔고, 다른 저렴한 곳을 알아보니 40만원이 나왔습니다.
- 배송비가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위에 언급한 관세, 부가세도 함께 비싸집니다.
- 이 부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뒤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4. 구매는 어떻게 하느냐?
- 아마존 재팬이 가장 편하실 겁니다. 영어 메뉴도 지원이 되고 하니...
- 저같은 경우도 아마존 재팬을 이용했습니다. 다만 상세한 부분에 대한 문의는 판매자 측과 이메일로 협의를 했습니다.
- 이메일은 구글번역기를 통해 일본어로 대화 하였는데, 제가 영어는 되는데 일본어를 못해서 번역기를 쓴다 이해해 달라,
라는 내용을 보냈더니 다음 회신 부터 영어로 회신이 왔습니다. 큰 규모의 악기상점은 영어로도 대응이
대부분 가능한듯 보였습니다.
5. 제 구매 경로
- 아마존 재팬을 통하여 최저가 + 증정품이 많은 상품을 선택해 이메일로 판매자와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 최종협의 마무리 하고 구매 결정하였습니다.
- 구매가 186만원 (악세사리 다수 포함, 한국에서 같은 구성으로 구매시 약 480만원 상당)
- 해외 직배송은 배송비와 배송기간이 마음에 걸려, 제가 일본에서 직접 들고 오는 방향으로 결정하였습니다.
- 즉, 악기점이 있는 도쿄에서 대마도로 보내어 제가 대마도로 직접 가서 가져오는 방식.
- 대마도가 도서산간지역이라 추가 배송료 10만원을 지불하여 186만원 되었습니다. 원래는 176만원
- 대마도 호텔을 예약하고, 호텔측에 택배 수령을 요청 드렸습니다.
- 최종적으로, 국제 배송비를 안 내어도 되며, 면세 600불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관부가세가 더 저렴해 졌습니다.
* 내가 외국에서 사서 들고오는 개념이 되기 때문에 총 가격에서 600불을 제외한 금액에 관세를 부과 합니다.
6. 최종 금액
- 전자드럼 176 만원
- 대마도 까지 배송 10만원
- 대마도 숙박 4만원
- 대마도 현지 식사 5만원
- 대바도 배편 8만원
- 관세 약 22만 6천원
- 총 구매가 186 만원에서 면세 약 60만원 제외 = 126만원 x 0.18 (관세 부가세) = 22만 6천원
* 국내 이동비용은 제가 창원에 사는지라 얼마되지 않아 넣지 않았습니다)
총 약 225만원 정도가 소요 되었습니다.
국내 금액의 반값도 안 됩니다.
* 부담되시는 분들은 카드로 일시불 구매한뒤, 카드사에 할부 전환신청을 하면 할부로 전환 됩니다. (무이자는 아닙니다)
단, 내수품은 아답터 플러그의 모양이 다릅니다. 다만, 220V 를 지원 하므로 별도의 소켓만 끼우면 바로 사용 가능 합니다.
그리고 AS 가 안된다는 최대 단점이 있는데, 고장나면 고장난 파트만 새로 사서 교체하면 되고, 완전히 모두다 박살이 나서
새로 사서 2대 값이 되어도 한국에서 1대 사는 것보다 싸기에 부담 없이 구매 하였습니다.
일본 악기점 매우 친절합니다.
이메일로 나눈 대화가 약 17 페이지 분량이 되는대도 싫은 기색 하나없이 저의 궁금점과 요청을 모두 들어 주었습니다.
서울 신촌의 모 악기점과 낙원상가에서 느꼈던 모멸감과는 비교가 안되는 군요.
제가 한국인 임을 밝히고 모르는 점이 많아 제법 귀찮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즉시즉시 친절히 응대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박스사이즈 요청에는 박스마다 가로 세로 높이 를 재고 무게까지 직접 재어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습니다.
한번 쯤 시도 해볼만한 직구라고 생각 됩니다.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 주시면 알려 드릴께요.
첫댓글 대마도를 이용한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기발하신 발상이네요...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대마도에 가지고 나올 때 승선시 수화물 크기나 무게의 제한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기본적으로 선사에서 정하는 제한은 있으나 실제로 선적하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어쿠스틱 드럼장도의 사이즈는 문제가 될수도 있겠네요 ㅎ
올해 희망 지름 목록에 있습니다만 가격부담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사실에 흐뭇하네요 ㅎ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똑같은모델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너무 반갑네요. 아마존재팬 들어가서 td-15kv로 물품검색해보니 가격대가 200초반대로밖에 안나오는게 혹시 구매처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구매한 제품이 구매처에서 마지막 제품 이었습니다...ㅠ
@아릿 크...그랬군요.. 암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대마도라니 ㅎㅎ
근데 아마존재팬에서 판매자와 컨텍은 어떻게 하나요?...판매자 이메일주소 알 방법이...온통 일본어라 이거저거 다 눌러보고 있는데 못찾겠네요;;-_ -;;
상단에 판매점이 나오고 클릭하면 판매처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가 표시 됩니다 ㅎ
아릿님 쪽지 보냈습니다. 확인좀 부탁혀요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확인 부탁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