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뒷길에서 (종로 3가)
서문곤
보도블록 틈새
작은 풀꽃이 피어나는 길 위로
가슴,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담고
빛을 쫓는 사람들 걸음이 바쁘다.
내 이름조차 잊힐 듯한
이 바쁜 거리에서
사람의 물결에 밀려들어선 뒷길,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른다.
사람들 땀 냄새와 웃음이 저만치 흘러간
도시의 조용한 뒷길
한 낮, 술병 놓아둔 자리에서 농담하는 이들
이곳에서 멈춰선 나도 느리다.
이곳은, 외로운 이들의 쉼터이자
작은 숨결이 살아남는 마지막 자리
무너질 듯한 마음으로
피곤한 눈동자들 사이에서 하루를 붙잡는다.
카페 게시글
*11*커피향문학/자작
도시의 뒷길에서 (종로 3가)
세오
추천 0
조회 14
25.05.26 14:43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생활속의 뒷 이야기가
아름다운 시가 되어
저와 만나는군요
세오님만의 향기가 있어요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종로 3가 송해길 주변을 다니며 본 느낌입니다.
한 낮엔 랫살이 뜨겁니요.
오늘도
5월 마무리하시면서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