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습과 염습
훈습薰習이나 염습染習은 쉬운 용어가 아니다. 일단 습관은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귀가 어두워 유튜브를 보지 않는다. 유튜브를 너튜브라 일컫기도 하는데, 나튜브라 호칭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한다. 내 취향에 맞는 것만 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귀가 어두운 것도 일종의 행운이다.
각설하고, 판사는 양심에 따라 재판한다. 그리고 판사는 독립헌법기관이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위 두가지 명제를 긍정하지 않는다. 양심은 추상적이라 법률용어로 부합하지 않고, 양심도 염습되기 때문이며, 우리법연구회처럼 조직에 소속되면 독립이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불교를 믿는다. 타종교인들이 나를 보면 불교에 세뇌되었다고 말할 것이다. 일종의 훈습이다. 이 세뇌도 염습이나 훈습과 대동소이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무엇인가? 역지사지하라. 내가 반대편 사람과 환경이 동일하면 나도 거의 그 사람과 같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비나 정사正邪는 반드시 존재한다. 내가 어떻게 바른 편에 서고, 또한 옳은 편에 설 수 있는가? 인연에 따르고, 자기 선근에 따른다. 남이 이를 어찌하지 못한다. 진실로 공업共業이 무섭다.
이 공업을 누가 맑게 할 수 있을까? 바로 당신의 청정심이다. 민주주의는 국민 각자가 국주이다. 내가 바르면 국가가 바르고, 내가 맑으면 국가가 태평하다.
첫댓글 옳은 말씀대로, 옳은길이 우리 앞에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세뇌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세수洗手나 세면洗面 세수洗髓 등은 모두 긍정으로 쓰였다.
그러나 유독 세뇌洗腦는 부정적으로 쓰인다. 어째서 그러할까?
영어로 brainwashing을 일본 학자들이 번역하며 세뇌라 조어하지 않있을까 하고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