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앞 정자나무
박 영 춘
송사리 잡던 실개천
마을 진입로에
이정표처럼 우뚝 서서
세월을 기록하는
너, 느티나무야
그 옛날 너를 부둥켜안고
삐쳐 울컥거리던 옥인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변해 있을까
목덜미 미꾸라지 집어넣고
좋아라 깔깔거리던 철인
지금 어디서
누구를 생각하고 있을까
얼마나 늠름해져 있을까
느티나무야
너는 알고 있겠지
세월이 얼마나 어떻게 흘렀는가
옥희가 오거들랑
철수를 보거들랑
그때 네 둘은 서로 사랑했었다고
아무 때든 늦더라도 전해주렴
아, 느티나무야
너와 나의 철없던 사랑
영원히 가슴에 보듬어 안고
마을 어귀에 우뚝 서 있는
고향 앞 정자나무
너, 느티나무여
첫댓글 들소님
고향땅의 그리움입니다
함께 놀던 친구들과
정자나무 그늘에서의 추억은
세월이 흘러도 잊을수 없으니
갈수없는 고향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느티나무도 어린시절을 다 알고 있지요옷희와 철수가 느티나무 밑에서
사랑의 멩세를 다 듣고 있었지요
다만 알면서도 아무말 하지않는 느티나무 참 고맙지요
그런데 미꾸라지를 잡아 남의 옷속에 넣다니요 얼마나 징그러웠을까
장난이 좀 심했네요
감사합니다.
철없는 사춘기 사랑 그렇지요.
감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