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우거지 할머니 해장국집 아저씨를 기다린다
가락시장
배추 전에
배추 잎사귀
우거지 줍는 할머니
이른 새벽에
추워서
온 몸을 덜덜 떤다
터져 갈라진
손이 시려서
하 -
하 - -
불어
온기를 토해 내지만
새벽 추위는
이길 수 없어
온 몸을 뒤튼다
하 -
하 - -
배속 깊이
뜨거운 온기 불어내며
배추껍질 더미 속에서
성한 잎사귀
하나 씩
추려 낸다
먼동이 터 오는 새벽까지
밤새도록 모은 우거지
다발로 엮으니
전부가 일곱 다발
한 다발에 이 천 원
다 팔면 만 사 천 원
언제쯤
해장국집 아저씨
찾아와
배추 우거지
사 갈까
고픈 배
움켜쥐고
덜덜 떨며
가락시장
우거지 할머니
해장국집 아저씨를 기다린다
점심때가 지나도 오지 않는
해장국집 아저씨를 기다린다
카페 게시글
.마음에와닿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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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슴에 와 닿는 좋은시여~
이래협박사! 드디어 카페에 등장했네? 앞으로 많은 활약 기대한다. 재경모임에도 꼭 참석하여 내몫까지 해주길 바라며.....
이래협 동기는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대단하다 언제 시집 한권 전달해 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