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월요일인가 싶으면 금방 주말이 되어버려
한주간이 휙휙휘이익 하고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누가 가속기를 붙여놓은 것도 아닐텐데 어찌 그리 빨리 지나가 버리는지
찾아드는 사람들 마다 눈만 돌리면 하루가 지나버린다고 아우성이다.
왜 아니 그러겠는가.
쥔장 또 한 말할 필요 없이 날마다의 일상이 그러 한 것을.
어쨋거나 특별한 일정을 만들지 않은 고로 편편한 일요일을 보내려는 참에
지인이 진작에 찾아들겠다는 문자를 보냈음에도 미처 알치 못한 채
원고를 쓰고 있자니 걸려 온 전화 속의 목소리는 격앙이다.
"집에 안계세요? 문자를 보냈는데도 연락이 없으셔서요."
좌우지간 뭔가에 몰두하다 보면 다른 것은 또 모르쇠이니 걸려온 전화에 미안한 마음.
당장에 달려오라는 말로 마무리를 하고 차실로 건너가니
그녀가 배실배실 웃으며 달려온다.
그리고 툭 하고 선물 하나 건네 준다.


최근에 다시 잡지 일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가 준비해 준 명함집과 봉투 여는 칼인데
이런 것은 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품목이다.
다양한 명함집도 좋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끔 눈에 보이는대로 사는 봉투 여는 칼은
한동안 많았지만 무설재로 공간을 옮기면서는 절친들에게 거의 다 나눠주고 한 두개 쯤 지니고 있을 뿐이라
더욱 귀하고 고맙다.
그것도 자개라니, 얼마나 예쁜지 훅 하고 깊은 숨을 들이 쉴 만큼 좋았다.
정말이지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더니 누군가가 전해주는 선물 앞에 맥을 못추는 꼴이지만
기분은 엄청 좋더라는 것.
한동안 명상심리 지도사 공부를 한답시고 일손을 놓았다.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관계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안그래도 띄엄띄엄이던 TEA & PEOPLE 차 천문 잡지 취재에 응하기는 어려웠고
저절로 손을 놓게 되었다.

그 소문을 듣고 PEOPLE TODAY 발행인으로 부터 함께 일해 보자는 연락이 왔다.
잠깐 망설였지만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잡지 자체가 정치, 경제, 시사, 문화를 총 망라한 구성을 지니고 있어
사용되어지는 문체가 달라서 과연 적응 할 수 있을까 염려되었만 이 나이에도
다시 일선에 나선다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잡지의 방향과 상관없이
개인적인 색깔을 변형시키지 않은 채 취재를 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잡지의 문체와 다를 수는 있겠지만 또 색다른 맛 일 수도 있겠다 싶이 승낙을 하였지만
일은 해봐야 아는 것, 일단 시작의 물꼬를 튼다.
올 한 해..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것 같은 예감을 가지면서
폭설주의보에 또 만감이 교차한다.

첫댓글 봉투칼 이쁘네요. 이놈의 겨울은 언능 지나갔음 좋겠구요~!
눈길 운전이 이만저만 신경 씌이는게 아니어서리... 끌~!
와우, 어제...장난이 아니었죠?
하루종일 내리는 눈이라니. 오늘도 마당쇠는 여전히 눈을 치우고 있는데
쥔장은 감기 기운 있다는 이유로 어제 오늘은 눈치우기를 거들지 않고 있다는.
늘 운전에 조심하소삼...나야 안나가면 그만이지만.
여기저기 도로 커브길 마다 구석에 쳐박흰 차가 두대나 있었답니다.
아마 코너에서 속도를 줄였는데도 미끄러워 그리된듯~! 으휴~!
스릴 넘치는 운전길 풍경이었답니다.
@pinks ㅎㅎㅎㅎ 알만 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마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