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는 역사 일본군 '위안부'>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불과 120페이지 가량의 팜플렛의 느낌이 나는 책이었다.
하지만 내용이 참 좋다.
알찬 소논문 한 편 같다. 그런데 진정성과 삶의 담긴 내용이라 더 설득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포스트 위안부 시대를 준비하며,
초기 조사의 어려움과 오해 등에서 우리가 옹호하고 연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하고, 북한과 일본, 오키나와의 사례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안부의 증언발굴과 문제해결 노력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위안부'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자료가 될 거 같다.
세상에는 참 착하고 진실된 사람이 많구나 싶다.
그들을 보며 어둠을 물리쳐야 할 것이다.
= 차례 =
발간사ㆍ2
일러두기ㆍ5
Ⅰ. 첫 구술의 순간: 당신은 피해를 듣고자 하나 피해자는 인생을 이야기한다
1. 곽복례_지독한 고독, 그러나 회복은 가능하다 10
2. 황선순은 어디로 끌려갔을까 16
3. 정도인_12년 만에 세상에 나온 '고백' 23
Ⅱ. 명부와 ‘위안부’피해자: 존재로서 자료의 성격을 밝히다
4. 하복향과 가후코_우리가 기억해야 할 필리핀 피해자 이야기 32
5. 이복순_축섬의 피해자 이야기 39
6. 쿤밍 수용소 여성들의 집으로 오는 길 47
Ⅲ.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공동체: 피해자 가족의 트라우마와 치유 문제
7. 피해자 가족의 질깃함과 간절함 60
8. 엄마여서 미안해,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67
9. 피해자의 치유와 일상의 회복 73
Ⅳ.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용기와 공감, 연대
10. 모든 것은 김학순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김학순, 그 역사적 만남 80
11. 피해자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87
12. 김학순 이전의 피해자들: 그 여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93
Ⅴ. 피해자 중심 역사 쓰기: 기억을 이어가는 사람들
13. 기억을 좇는 사람: 문옥주와 모리카와 마치코 102
14. 기억을 역사로: 미야코섬 장소의 역사성과 기억, 그리고 역사 만들기 108
15.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역사를 쓰는 방법 114
16. 포스트 생존자 시대의 ‘위안부’ 역사 쓰기, 피해자의 기억을 이어간다는 것은 119
참고문헌ㆍ124
찾아보기ㆍ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