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탄소감축 목표 vs 건설비용... 가스사용 제한 놓고 뜨거운 공방
시의회 26일 최종 결정... "요리·벽난로용 가스는 계속 허용"
밴쿠버시가 신축 단독주택의 천연가스 사용 제한 정책을 재검토한다.
오는 26일 시의회에서는 2022년부터 시행 중인 현행 정책의 유지 또는 수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 당국은 건설업자들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난방과 온수에 가스 사용을 제한하는 제로카본 기준을 따르거나, 가스 사용은 허용하되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 기준을 충족하는 방식이다.
현재 정책은 신축 단독주택의 난방과 온수용 천연가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요리와 벽난로 등 보조적 용도의 가스 사용은 허용하고 있다. 기존 건물의 가스 사용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시 관계자들은 가스 사용을 허용할 경우 2026년부터 시작되는 주정부의 제로카본 기준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소 배출량이 크게 증가해 2030년 기후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정책 재검토는 지난 7월 시의회에서 6대 5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된 안건이다. 브라이언 몬타규 시의원은 전기만 사용하는 주택 건설 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건설업자에게 에너지원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당국이 발표한 FAQ에 따르면, 2022년 이후에도 대부분의 신축 저층 주택들이 요리나 세탁, 바비큐, 벽난로 등을 위해 가스를 연결하고 있으며, 식당의 가스레인지 사용도 계속 허용된다.
한편 BC주 정부는 클린BC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제로카본 기준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2030년부터는 주 전역에서 신축 건물의 난방과 온수용 천연가스 사용이 사실상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