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문건작성 세월호 직원 사망”에, 야“ 또 거짓말”
김현 의원, 김인성교수 “3월 입사 직원이 어떻게 2월에 문건작성”
국정원이 지난달 31일 정보위 결산보고 회의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공개한 <국정원 지적사항>문건에 대해 “작성자는 지난 5월 15일(사망한 채) 발견된 세월호 직원으로 추정된다”며 업무용 노트북을 소유한 직원이 사망했음으로 발견된 문서의 작성된 경위 등을 알 수 없다”고 보고한 데 대해 야당 의원과 세월호 노트북을 복원한 전문가가 1일 일제히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의 전날 주장을 전한뒤,“노트북 소유자가 문서파일 작성자라는 주장은 상호간 상관관계가 전혀 성립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망한 청해진해운 직원은 세월호 보안담당자로 2013년 3월 15일 임명받았기 때문에 2013년 2월 27일 작성된 ‘국정원 지적사항’문서의 작성자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이 ‘국정원 지적사항 문서 파일’이 있는 노트북 소유자를 문서의 작성자로 추정한다고 하며 사실처럼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것이며 국정원으로 문제의 본질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7월 30일, 국정원 방문시 국정원 책임자의 발언에 따르면 사망한 세월호 직원은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의 작성자로 지목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국정원 답변이 갈팡질팡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결국 문건의 작성자는 보안측정 사전조사와 본조사를 나가 주도했던 것은 국정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목포지방법원 의뢰로 세울호 노트북에서 문제의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을 복원한 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에 대한 <국정원 지적사항> 파일을 적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사망했다고 국정원이 주장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입니다”라며 “국정원이 문건 작성자로 지목한 선원은 3월에 취업한 사람이지만 <국정원 지적 사항>이란 hwp 문건은 2월 27일에 작성 완료되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또한 “국정원은 뒤늦게 3월 26-27일 경에 사전 보안 검열을 했다고 자신의 주장을 번복했으나 이 또한 말이 안됩니다”라며 “<국정원 지적사항>이란 hwp 문건은 사전 검열이 끝나기도 전인 26일에 최초 작성되었고 검열이 끝나는 27일에 완성되었는데 그 문서에는 이미 지적 사항에 대해 어느 업체 누구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검열 전에 지적 사항이 정해지고 검열이 끝남과 동시에 해결책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국정원이 3월18일에 보안 검열을 실시했다는 주장이 말이 안된다고 하자 급하게 다시 2월 26-27일에 예비 검열을 했다고 둘러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더구나 3월에 취업한 직원이 입사하기도 전인 2월에 완성된 문서를 어떻게 작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국정원이 해명해야 할 문제가 남았습니다”라며 국정원에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국정원의 형태는 사실과 다른 해명, 뒤늦게 나타나는 새로운 주장으로 말보다 마차가 먼저 달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힐난한 뒤, “진실은 억지로 끼워 맞추는 거짓 주장 속에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국정원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