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종로 북촌 일대 박물관 101억원에 낙찰 - 종로구 원서동 ‘한국미술박물관’ 경매 단독입찰

[김영준]

(재)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한국미술박물관’ 건물을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2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열린

한국미술전시관 경매(사건번호 서울중앙지방법원 2014타경23004 물건번호 1번)에서 (재)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신건에 단독입찰해 감정가 99억7963만원의 101%인 101억111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복합문화공간인 ‘노무현시민참여센터’ 건립을 위해 낙찰받았다"며 "재원은 전직대통령예우에관한법률에 근거해 정부가 30%를 투자하고 재단에서 나머지 70%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던 곳이다. 재단 측은 현재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을 통해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소중한 공간으로 활용한 예정이다.

‘노무현시민참여센터’ 신축 예정

해당 물건은 ‘안동권씨감은사’라는 사기업 소유의 물건으로 기업이 소유한 북촌일대 박물관 및 근린시설, 단독주택, 제조시설 등 총 7건의 물건이 지난 2014년 8월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져 이달 10일 첫 경매기일이 잡혔다.

이날 경매에서는 노무현재단이 낙찰받은 ‘한국미술박물관’ 건물을 포함해 총 5건이 신건 낙찰됐다. 유찰된 2건은 1월 중 차기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북촌 일대는 골목 상권이 뜨면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지역이다. 경매 물건을 포함해 일반 물건의 거래량이 거의 없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각종 규제로 인해 건축에 일부 제한이 있는 등 수익성을 내기 위해서 접근이 어려웠던 물건이었다"며 "서울 중심부에 이정도 규모의 문화집회시설 부지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단 측에서 과감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노무현재단이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서울 종로구 북촌 '한국미술박물관' 전경.

자료원:중앙일보 2015.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