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날 보러 왔다가
말을 했다
" 엄마 ㅇㅇ이가
(아들의 아들 즉 나의 손자이름)
여자 친구가 생겼어요"
"뭐라고 !! ㅡ 벨 꼬라지 야 "
나는 저으기 아니 깜짝 놀랐다
왜 냐면
손자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이제 겨우 중학교를 입학한
아직 어린나이 이기 때문이다
그 여자 애 는
6학년때 한 반이었고
여자애가 1학기때 반장(회장?) 되었을때
손자는 1표 차이로 밀려
부반장이 되었는데 ㅡ
여자애 한테 졌다고
존심 상한다며 부반장
안한다 했고
2학기때 반장이 되어 자존심 회복했다고 어쩌고
작년 연말 즈음에
그 여자애가 먼저 사귀자고
고백을 해
손자는 2일간의 고민끝에
엄마아빠에게 다 얘기하고
친하게 잘 지내자고 답을 했단다
그 후로 도서관도
같이가고
굿즈 ( 좋아하는 야구팀응원용품사러)도 가고 ~
졸업식 날
아들 내외가
그 여자애를 보았는데
울손자 보다 키도 더 크고
똑똑하고 씩씩하게 보여
울 아들 입꼬리가 귀밑까지
올라갔다고 며느리가
나에게 일러 바쳤다
설 에 내가 아프리카로
여행가는 바람에
집 을 비웠기에
가족 설 모임을 못해
늦게나마
우리집서 하기로 하고
아들네 딸네 3집이 모였다
세배도 주고 받고
덕담도 하고
중학교 대학교
입학생이 있어
내통장은
텅! 장이 되었지만 즐거웠다
만두먹고 잡채먹고 딸기먹고
차마시고 ㆍ ㆍ ㆍ
이야기 가 벌어졌다
우리모두의 초미 관심사
중1손자 여자친구 ♡
먼저 내가
" ㅇㅇ아 !
갸 랑 잘 지내고 있니 ? "
나는 물었다
손자는 무슨
생각을 하는듯
머뭇거리고 있는데
울 아들이 입이 벌어지며
미래의 며느리감(???)
자랑이 하고 싶어 죽던 차
터트렸다
"아이그 ~ 그게요
발렌타인데이 때
그 여자애가 꽃다발이랑
카드를 주었다고 ... 들고 왔는데
그 카드 첫줄에
^ 나의 완자 00 에게 ^
라고 쓰여 있어서 ㆍ..... "
그 아이가 철자법을 첫줄에서
틀릴리는 없을 것 같다고
오늘 모두 모인 우리가족들이
의미를 해석해 보라고 했다
큰 딸 왈
왕자님으로 쓰고 싶지만
쫌 민지러브서 받침하나 ㄴ으로 바꿨을거 같다
며느리 왈
그건 그 아이가 조심성이 없다는 증거
글자가 틀린것도 모르고
확인도 안 하고 보냈다고 본다
(억지로 티를 골라내려 하는 시애미마음 보임)
나 왈
그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중요하지
틀려도 예쁘기만 하다
뭘 거기다 의미를 부여하고 그러냐 ...
마지막 아들 왈
"내 생각은 .....
그 말은
<나의 완 전 한 자 기 에 게 >"
ㅎㅎㅎㅎ
우리는 모두
배꼽을 잡으며 뒤집어 졌다
미래의 시애비??
아들은 지 아들이자
내손자를 끌어 안으며
입꼬리가 여전히 귀에 걸린체
한마디 더 했다
" 00아 아마
내 말이 가장 확실하지 싶다 "
화이트데이 전 날
나는 은근히 궁금해져서 손자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며느리가 받는다
"별 일 없니 00 이는 ? "
" 네 어머니 ㆍ 근데요 00이가 코로나에
걸려서 2일째 학교를 못갔어요
아마 내일까지 결석할 해야 될거 같아요"
음
만약 손자가 건강하게
전화를 받는다면
내일 화이트데이 카드에
< 나의 곤주 00에게 >
쓰라고 갈켜 주려 했는데
입 꾹 닫 모드로 ~
결혼 전 에
커플여행 을 가고
혼전 동거를 하고
초등생도 사귀자는 말을쓰고...
혼란 스럽고 벨꼴 스럽지만
시대의 변함을 받아 들여야 하나 봅니다
그 후 아무것도
모른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첫댓글 잼나게 잘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
ㅎㅎ 너무 행복한 이야기네요~~
울친구 세살손녀가 남자친구생겼다고 지아빠한테
이제 뽀뽀도 안하고 손도 안잡는다고 했다는 얘기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그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ㅎㅎ 귀여워요
오이고 ㅎㅎ
그 꼬맹이 이성간에
하는 해야 하는 거
벌써 아누만 똑똑이
귀여웡
시할머니 사랑은
손주며느리에게
ㅎㅎ
재미있어요
시 할미 !!
에고 참
아직 되려면 ~
한참 지나야되지만
생각만 해도
사랑이 막 쏟아지려
하네요
예전에는 손만 잡아도
결혼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애들은 혼전 동거도 태연하게 하더군요
어릴때 울엄니가 일본여자들은 밖에 나갔을때 남자가 자기에게 히야까시 안하면 집에 와서 평펑 운다고 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세월이 변하고 또 변하고 자꾸 변하네요 ㅎㅎ
일본여자들이
이성문제가
상당히 개방되어있어서
깜짝 놀란적이 있어요
우린 부모들교육
지엄한시대를 살았죠
욕되게 하면 안된다고
엄청 조심하며 살았는데~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유치원 다니는 손자에게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니 예쁜친구 찾는다 했답니다
유치원 손주도
곧 여친 생기겠어요
찾는 중인까 ㅎㅎ
아고 넘 귀엽고 재밋어요 ㅎㅎㅎㅎ
반갑습니다
여행길에서 또 보고싶어요
재미나는 손주스토리 잘 읽고갑니다
제가 구식이라서
요즘 애들 하는 짓들이
걱정도 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멋진 할미
행복한 집안
똑똑한 손주 여자친구 얘기 잼났어요 ㅎ
손주 어리숙해요
여자애가 야무진듯 요
벨 꼬라지야..
우리 소시적에는 상상도 못했던 ..
벨 꼬라지야 ..
님의 손주를 응원합니다 ㅎ
응원
감사합니다
우리 시절 생각하면
있을수 없는일인데
지금은 아무렇지않게
그러고 사는 시대~
좀 당황스러요
너무 재미있어 끝까지 다 일고 갑니다
축하드려요
예쁜 여학생이 친구를 하자고 했으니
너무 귀여워요
봄 햇살이
오늘은 많이 따스합니다
하시는 일 들
봄 꽃 피듯 아름답게
펼쳐지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