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의 한국축구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55)이 노르웨이를 A매 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뷔전의 제물로 삼는 필승전략을 마련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0∼18일 울산훈련을 한 뒤 20일 홍콩에 도착해 첫 국 제대회인 2001홍콩칼스버그컵에서 시험무대를 갖는다.기대와 관심 속에 치르 는 첫 국제대외인 만큼 부담과 책임감이 크지만 24일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 첫 경기에서 노르웨이를 희생양으로 삼아 한국 축구의 미래에 희망을 던지 고, 2002한·일월드컵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첫승 제물로 안성맞춤의 사냥감.98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새 대표팀을 출범시킨 차범근 감독이 97년 1월 첫승을 챙긴 팀이 바로 노르웨이 였다.노르웨이는 FIFA(국제축구연맹)순위 14위에 올라 있는 북유럽의 강호이 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표팀은 최강의 전력이 아니다.유럽 빅리그에 진 출한 국제적인 스타선수들이 대거 빠졌다.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올레 솔스카예르와 로니 욘센,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레 인저스에서 활약하는 부동의 스트라이커 토레 안드레 플로,역시 잉글랜드에 서 뛰는 토튼햄의 미드필더 스페판 이베르센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에이리크 바케 등이 노르웨이협회와 나이키 스폰서 문제로 마찰을 빚어 대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이번에는 모두 노르웨이 국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로만 구성됐다.
한국이 충분히 싸워볼 만한 상대다.히딩크 감독은 홍명보(가시와)를 축으 로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유상철(가시와) 이영표(안양) 서동원 서정원(이상 수원) 등으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한 뒤 K-리그 득점왕 김도훈과 K-리그 MVP 최용수(이치하라),FA컵 MVP 박성배(전북)를 포워드진에 내세워 노르웨이 골 문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