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망 양이 전에 학원 친구에게 사탕을 받았던 적이 있다.
간식을 나누며 가까워지니 집에 갈 때 자연스럽게 인사도 했다.
작은 간식은 서먹함을 깨워주고 서로 인사할 수 있는 구실이 되기도 한다.
전소망 양도 나눠 먹을 간식을 준비해가면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했다.
“소망아, 오늘 간식 준비해서 학원 친구들이랑 나눠 먹을까?”
“왜요?”
“전에 소망도 친구가 사탕 줬던 적 있지? 그래서 사가면 좋을 것 같아”
“네!!”
“그럼, 마트로 갈까?”
“네”
마트에서 과자 판매대를 이리저리 둘러본 후 젤리를 골랐다.
계산은 혼자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전담 직원은 멀찍이 서 있었다.
전소망 양 혼자서 카드를 내밀어 계산했고, 마트 직원이 영수증을 챙겨 주었다.
자주 가는 단골 마트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혼자서도 간식을 사러 갈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
학원에 도착해서 들어가기 전에 전소망 양에게 이야기했다.
“소망, 선생님 오늘은 학원에 같이 안 올라가도 괜찮을까?”
“(...)”
“이제 소망이가 학원에 적응한 거 같으니까 선생님은 학원 끝날 시간에 다시 올게.”
(끄덕)
“그럼 간식 잘 나눠 먹고, 이따가 보자!”
대답이 없어 조금 걱정이었지만 씩씩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수업을 마치고 만나니 학원 동생, 친구와 나눠 먹었다며 남은 젤리를 보여주었다.
직원에게 젤리를 보이는 표정이 밝았다.
전소망 양도 간식을 나누어 기뻤던 것 같다.
댄스 학원에 가는 날이 더해갈수록 전소망 양이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며 춤추는 날이 더 늘고, 흥 부자가 되어간다. 웃음도 많아졌다.
이제는 학원을 좀 더 편안한 공간으로 느끼는 듯하다.
전소망 양의 크고 작은 변화가 감사하다.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이다연
또래친구와 학원 다니는 여느 학생의 모습이네요.
서로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로 취미 즐기면 좋겠습니다. 김정현.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하고 그것을 잘 살피고 살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