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鷹峰山] 1,103m 강원 홍천
산줄기 영춘지맥
들머리 서석면 수하리 내촌천변
위 치 강원 홍천군 서석면/내면
높 이 1103m
#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막힘없는 조망 홍천 군내 최고봉... 홍천 응봉산(1,103m)
한강기맥 상의 불발현과 장곡현 사이 1052m봉에서 북으로 가지쳐나간 능선은 홍천군 서석면과 내면 경계를 이루며 하뱃재(약 640m)에서 잠시 가라앉는다. 하뱃재를 지난 이 능선은 약 10km 거리인 970m봉에 이르러 남서쪽으로 각근치(약 910m) 지맥을 분가시키는데, 이 지맥으로 6km 거리에 아미산(960.8m)이 솟아 있다.
응봉산(1,103m)은 970m봉에서 계속 북으로 약 1.5km 더 나아간 곳에 솟은 산이다. 이 산줄기는 계속 뻗어나가 행치에 이르러 인제군 경계를 이루며 백암산(1,099m)~가마봉(1,191.5m)으로 이어진 후 소양호변 매봉(800.3m)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리산(1,050.7m)~대룡산(899.4m)으로 멀리 이어진다.
서석면과 경계를 이루는 이 산은 홍천군 외곽의 시군과의 경계선 상에 놓인 산들을 제외하면 홍천군 내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응봉산 정상에는 6.25 때 상남지구전투 격전지였음을 말해주는 녹슨 탄피들이 남아 있을 정도로 아직 등산인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산이다. 그만큼 숨은 청정지대로 남아있다.
정상에서 마주보이는 북쪽 백암산(1,099.1m), 동쪽 문암산(1,145m), 남쪽 아미산(960.8m), 서쪽 공작산(887.4m) 너머 멀리까지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이 산을 찾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서석에서 444번 지방도를 타고 상남 방면으로 약 10km 가면 수하2리 내사동에 이른다. 내사교를 건너기 전 버스정류소에서 동쪽 절골로 접어든다(입구에 절골쉼터 식당 있음). 절골 안으로 이어지는 수렛길로 35분(약 1.8km) 들어가면 길이 갈라졌다가 다시 합치면서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5분 거리에 이르면 침목으로 지은 별장 세 채가 있다. 이곳에서 미리 보아둘 것은 오른쪽(남쪽)으로 올려다보이는 낮은 안부다. 각근치로 이어지는 능선 안부로 이곳으로 하산하게 된다.
침목 별장에 이어 곧 안경다리를 건너게 되고, 약 100m 들어서면 또 별장이 나온다. 대문으로 길을 가로막고 있는 이 별장은 수하리 주민이 주인으로 통과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예의상 대문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서 7~8분 간 곳에서 다시 길로 올라서면 된다.
계곡길로 5분 들어가면 육각정이 나오고, 공터 끝머리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계곡길이 시작된다. 잣나무숲으로 10분 이상 들어서면 송림으로 이어지고, 7~8분 더 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각근치로 가는 길처럼 보이는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약 50m 위에서 다시 왼쪽 길과 만나 북동쪽 지계곡으로 이어진다.
지계곡길로 25분 오르면 간벌지대로 들어선 후 4~5분 가면 너덜길이 나오고, 15분 오르면 흐릿한 산길이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이 사면에도 간벌된 나무들이 널려 있고, 일꾼들이 오간 흔적이 유일한 길이다. 사면으로 5~6분 오르면 제대로 된 지능선길을 밟는다. 이 지능선을 타고 25분 올라가면 응봉산 서릉에 닿고, 서릉을 타고 1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은 사방을 에워쌌던 참나무들이 대부분 간벌되어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조망은 북동쪽 멀리 하늘금을 이루는 가리봉, 귀청, 중청, 대청을 거느린 설악산이다. 동으로는 문암산 너머로 오대산 비로봉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계방산~회령봉~흥정산 줄기가 펼쳐진다.
남으로는 아미산 뒤로 봉복산과 운무산, 남서쪽으로는 공작산, 서쪽으로는 금병산, 구절산, 대룡산이 더 멀리 가평의 매봉,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 응봉과 함께 조망된다. 북서쪽으로는 백우산 뒤로 가리산과 양구 사명산, 백우산 오른쪽으로는 소뿔산, 가마봉, 북으로는 대바위산이 멀리 한석산과 함께 눈에 와닿는다.
하산은 남릉을 타고 내린다. 남릉으로 17분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10분 내려서면 이곳 주민들이 '까끈재'라 부르는 각근치에 닿는다. 각근치에는 북쪽 절골과 남쪽 진장동계곡으로 넘나들던 길과 숯가마터가 흐릿하게 남아 있다.
각근치에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능선을 타고 20분 가면 남쪽 진장동계곡 방면 갈림길이 있는 990m봉에 닿는다. 오른쪽 능선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950m봉 삼거리에 닿는데, 여기서 남쪽 길은 아미산으로 이어진다.
950m봉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25분 내려가면 노송군락으로 들어선다. 노송군락 능선 왼쪽 사면으로 낙엽송숲이 보인다. 7~8분 거리인 무덤을 지나 3분 내려서면 안부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안부에서 북쪽으로 뚜렷한 사면길로 20분 내려서면 묵밭이 나오고, 묵밭을 빠져나오면 침목 별장 앞이다. 별장에서 절골쉼터 식당까지는 40분 거리.
내사동버스정류소를 출발해 절골식당~침목 별장~육각정 공터~너덜계곡~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970m봉~각근치~950m봉~안부 삼거리~침목 별장으로 내려서서 내사동 정류소로 원점회귀하는 거리는 약 13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서릉을 타고 883.9m봉에 이른 다음 절골 방면이나, 또는 883.9m봉 북쪽 능선으로 2.5km 거리인 행치령으로도 산길이 이어진다.
*교통
서울~홍천:성봉터미널에서 1일 41회(05:50~21:10), 동서울터미널(전철2호선 강변역)에서 1일 52회(06:15~21:30) 운행하는 홍천행 버스 이용. 요금 7,800원. 1시간50분 소요.
청량리역~용문역:06:50 발 열차편으로 용문역(1,500원)에 간 다음, 양덕원 경유 홍천행 버스(요금 2,800원)로 갈아탄다.
인천~홍천:버스종합터미널에서 1일 12회(07:40~19:40) 운행. 요금 10,400원. 2시간30분 소요.
춘천~홍천:시외버스종합정류장에서 1일 19회(07:00~22:00) 운행. 요금 2,200원. 50분 소요.
홍천~서석:1일 18회(06:45~19:40) 운행하는 직행 및 완행버스 이용. 요금 3,400원. 1시간 소요.
원주~서석:1일 7회(05:40, 07:00, 08:50, 10:50, 13:20, 15:30, 17:30) 운행하는 완행버스 이용. 요금 4,900원. 1시간40분 소요.
서석~내사동(절골 입구):1일 5회(08:00, 10:00, 13:00, 14:30, 18:00) 운행. 요금 1,500원. 20~30분 소요.
내사동~서석:1일 5회(07:30, 10:00, 12:00, 16:30, 19:00) 운행.
서석~홍천:1일 19회(07:20~20:20) 운행.
서석~원주:1일 7회(07:30~19:30) 운행.
*숙박
수하2리 절골 입구 절골쉼터(033-435-4863~4)에서 민박과 식사가 된다. 펜션형 방 5실과 민가용 방 2실이 있다. 민박료 시즌 방 1실 80,000원, 비시즌 50,000원. 이 집에서 닭백숙(30,000원), 닭도리탕(25,000원), 오리볶음(1인분 7,000원), 제육볶음(1인분 6,000원), 막국수, 된장찌개백반(4,000원) 등을 판다.
서석면 소재지에는 진주여인숙(033-433-4053), 영성여인숙(433-4020), 파라다이스민박(433-2638) 등 이용.
식사는 서석파출소 동쪽의 평화식당(433-3353), 처갓집통닭(433-0733), 중화요리(433-4040), 부성식당(433-4041), 고향식당(433-8371), 영추어탕(433-4939), 풍년식당(433-4156), 고향식당(433-8371), 태능숯불갈비(433-3915), 흥부식당(433-0802), 중앙닭갈비(433-4515), 화로숯불구이(433-1840) 등 이용.
응봉산 산행정보 문의:수하2리 토박이 주민이자 절골쉼터 주인인 김홍근씨(011-9071-4863).
글쓴이:박영래 객원기자
참고:월간<산> 200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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