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불기시작한 트롯바람이 멈출것 같다가도 멈추지않는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를
휩쓰는 한국의 아이돌바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트롯바람이 더 센것 같이 느껴진
다.
발라드나 재즈는 그 존재마저 희미해진 것 같다. 트롯은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괴물 불
가사리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대단한 바람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 7회는 전
국 시청률 21.8%로 집계됐다. 6회 때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인 21.8%와 동률로 새해
들어서도 트롯의 열풍이 식지않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이날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는 치열한 벼랑 끝 승부
1대1 데스매치의 대장정이 마무리되고 25명의 본선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졌다.
김용필, 안성훈, 송민준, 최수호, 박지현이 TOP 5에 오르며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트
롯 밀크남’ 최수호는 진한 감정선과 폭발적인 소리로 난이도 최악인 '월하가약'을 완벽하
게 소화해 진의 영예를 안았다.
트롯(trot)의 사전적 의미는 5음계로 구성된 지극히 단순한 4분의 2박자 혹은 4분의 4박자
를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 대중가요다.특유의 꺾기 창법을 구사하는 대중가요의 독립된
장르다.
192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대중의 애환을 노래하며 완성돼 현재에 이른다. 구성지
고 한이 섞인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장르로 일
본에서는 '엔카'라고 부른다.
트롯은 2000년대 들어 K팝(K-pop: 한국의 현대적인 대중음악)과 랩(반복적인 리듬에 맞
춰 말하듯 노래하는 대중음악)에 밀려 그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듯했다. 그런가운데 201
9년 TV조선이 무명가수 발굴을 위해 ‘미스트롯’이란 타이틀의 프로그램을 방송한 결과 트
롯의 돌풍을 일으켰다.
텔리비전에서 멀어지던 중년인들을 일거에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 모았다. 이 프로를 보고
듣지 않은 사람은 대화에 끼기조차 어색하게 만들정도로 국민프로가 되었다.
이로 인해 송가인이란 무명가수가 하루 아침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정미애, 홍자가 뒤를
이었다.미스 트롯에이어 후속으로 선보인 미스터트롯도 대박을 쳐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란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이같은 트롯 열풍은 2020년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남녀노소가 모두 방구석에 콕콕 틀어박
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더 큰 바람을 일으켰다. 갈데없는 젊은이들에게 까지 대
세로 자리잡았다.트로트의 통일천하가 만들어진 것이다.
트롯가수뿐아니라 오페라가수, 성악전공자, 발라드 가수, 전현직 아이돌에이르까지 이 트롯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재미와 다양성을 주었다.문화평론가 강헌은 "K팝이 일종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가장 낡았다고 여겨지던 트롯이 젊은 사람들에 의해 르네상
스를 맞고 있다"며는 "이는 대한민국 대중 문화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로트가 온갖 천대를 받으면서도 살아남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서민적 리얼리즘이
라며 주류 음악은 아니었지만 야간 밤무대, 고속도로 휴게소 테이프, 환갑 잔치 같은 트롯
만의 영역을 확보하면서 끊질긴 생명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대중가요는 각 시대의 정서를 반영한다. 트롯이 재조명받을 때 때마침 코로나팬데믹이 덮
쳐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서민들의 불안을 위로해준것이 맞아 떨어졌다. 또 소비 패턴이 매
우 빠르고 유동적인 젊은 세대와 달리 꾸준함을 보이는 기성세대들의 노래였다는것도 트롯
의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중 하나로 분석된다.
트롯은 이제 5.60대 전용 대중가요에서 전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노래가 되었다. 이같은 어
마어마한 트롯열풍이 어디까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없다. 일부에서는 오래전부터 트롯
에대한 피로현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채널을 돌리면 어디나 트롯이라며 '트롯은 이제 그만'
이란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반면 젊은이들까지 가세한 트롯 열풍은 국경을 넘어 세계로 k트롯의 깃발을 날릴 것이라
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한다. k팝에 이은 k트롯의 세계제패가 머지 않다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 언젠가는 그치기 마련이다. 이번 트롯열풍을 계기로 트롯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여 대중들의 삶을 위로하고 풍요롭게 하는 대중가요 장르로 탄탄하게 자리잡았으면 한다.
Day After Day는 제2의 비틀즈로 촉망받던 영국 4인조 밴드 Badfinger의 1974년 라이브 콘서트
앨범에 수록돼 있다.음악적 실력이 뛰어난데다 그룹이름도 비틀즈의 노래제목에서 따오고 음악장
르, 음색,헤어스타일, 의상까지 따라해 제 2의 비틀즈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1970년 비틀즈의 공식해체에 분노한 대중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게 돼 2집 에 수록된
세기의 명곡 Without You는 짝퉁비틀즈의 노래라는 오명으로 팬들의 관심도 끌지못하고 흥행에 실
패한다. 이런와중에 Badfinger는 헐값에 Without You의 리메이크 판권을 Harry Nilsson에게 넘기
고이곡은 Harry Nilsson에 의해 1971년 빌보드차트 4주연속 1위에 오르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이곡을 만든Pete Ham과 Tom Evans는 끝내 슬럼프를 극복치 못하고 불운을 한탄하며 각각 1975년
과 1983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역사상 가장 불운한 밴드로 기억된다. Carry on Till Tomorrow도
이들 곡이다.
첫댓글 음악감성도 나이를 못 속이는지
트롯은 귀에 익어 듣기 좋은데
요즘 세계를 휩쓴다는 BTS의
노래조차도
아무리 국뽕감정까지 곁들여서
들어봐도 전혀 좋은줄 모르겠더라구여.
우리에겐 그저
배호노래가 쵝오 입니다. ㅎㅎ
트롯이 귀에 익숙하니 거부감이 없지요..
감수서이 예민한10 ,20대들은 옛날 노래는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답니다.
비온뒤님!!!! 닉이 매우 낭만적이군요
또한 노래에 대한 실력이 대단하실것 같아요
실력이 짧으면 2~3줄 쓰고나면 쓸말이 없을텐데~~~
전 자주이방에 와서 재미있는이야기만 읽고 슬며시 나가지만 , 그이야기 들의 여운은 오래간직한답니다 ㅎ
늘 즐겁고 행복하세요
낭만적이라시니 감사합니다.
실력이 아니라 자료가 좀 있어서 그럽니다.
자주 오셔서 댓글 달아주시니 저야 영광입니다.
무명1님도 행복한 저녁되세요...
음악은 장르를 안가리고 다 좋아하지요.
연주곡이나 합창이나 노래나 다 듣기 좋아요
물론~그 중에 우리 대중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고~그 만큼 익숙한 트롯도 많이 정겹고요
남다른 재능이 있어서 일찌감치 어려서 부터 노래를 시작하는 것은 독려할만 합니다만...
요즘엔~한참 공부에 열심이어야 할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재능 보다도~
상업적 목적에 이용이 되는 것 같아서...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더라고요.
원래~12년전 부터는 티브이를 거의 안봐서..
드라마 프로그램은 거의 모르고~요즘 가수들이나 탈렌트들은 더더욱 모르지만..
가끔~ 유트브 보다가 뜨는 영상이 있어서...
보다보니...
좀 그렇더라고요
(어린 가수?들 노래 나오면~ 그냥 돌려 버립니다 ..
내가 넘 고루한지는 몰라도....
공부할 나이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나 봅니다만...ㅎ)
듣기좋으면 다 좋지요...장르가 벽은 아니니까요..
다만 자주 듣고 익숙한 것들이 편하긴 합니다...
저도 어린이들이 집에서 재롱부리는 건
괜찬은데 티브이나 무대에 서는 것은 좋아하지 안습니다.
요즘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개성 살리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하네요...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들 끼리 네명이서놀러 갔는데
한사람은 김호중
또 한사람은 임영웅
또 다른 사람은 김희재
이렇게 찍었어요.
저는 정동원 찍었어요.
어떤 애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내내 끼고 살더라구요.
그 만남에서 이런 노래를 배웠어요,
이 노래가 저는
참 좋더라구요.
그 사람 / 조용희
https://youtu.be/tjBazPH6MaA
PLAY
그러셧군요..
4분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달랐네요.
한번 응원하게되면 계속하게 되지요,,,
@수 수 그사람 가사가 좋네요...
그사람같은 사람이 있으면 행복하겠지요?
곡 잘 들었습니다...
오내언사 이찬원 원픽 입니다 티비를 좋아하지 않아서 공중파 3개방송에 이비에스 까지만 나오는 방송보다가 미스터트롯 결승전 보려고 분당 아*방송 신청해서 그날부터 트롯에 빠져 살았지요 트로트 무척 좋아합니다 긴글 잘 읽었습니다
영심이님도 트롯 광팬이시군요...
트롯프로 보려고 케이블방송신청까지 하시고...
어떤 것 좋아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아주 좋답니다.
잘하셨습니다....
우리 밥상에서 김치가 빠질 수 없듯이
우리 가요에 트로트를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한 가수가 있죠.
제가 좋아하는 나훈아란 가수. ㅎ
트롯은 김치와 같다는 나훈아님의 명언이네요..
트롯의 황제 나훈아...
일본 엔까가 우리나라에서 트롯트가 되었지만
뽕짝에 가깝다고 생각되요.
과하게 꺽는 특유의 창법이 저에게 무척 거슬려서 듣지를 않지만, 차라리 오육십년대 우리 가요가 더 담백했지요.
아이돌 가요판에 소외된 여유있는 장년층에게 잘 스며들었죠.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의 노래를 흉내내는건 아니라고 봐요.
어른들의 돈벌이와 놀이감이 될수 있으니요.
가왕 조용필의 트롯 돌아와요부산항에등에는 록이 가미됐고
김수희 ,주현미등의 트롯엔 발라드가 섞이는등 트롯도 상당한
진화를 했다고 합니다. 청승맞았던 노래에서 변신을 하고 있는
중이죠.
리진님이 우려하시는 부분도 앞으로 바람이 지속될려면 고쳐
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린아이들이 사랑 이별에 관한 노래에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비온뒤 조용필은 트롯트라기보단 롹 발라드에 가깝고,
김수희.주현미의 창법은 발라드가 아닌 특유의 트롯트 창법이지요.
심수봉의 노래는 특이해서 뭐라고 해야할지는 모르지만 정말 청승맞죠 하나같이. 그녀의 삶도 노래처럼 되구요.
가수의 인생은 그노래 처럼 되어지더군요.
@리진 조용필은 락밴드인데 돌아와요부산항에는 트롯가요고 여기에 락이 가미됐다는
대중가요평론가인 강헌의 견해입니다. 김수희 주현미 창법은 트롯이 맞는데 일부노래에
발라드가 섞인 것으로 해석된다는 얘기입니다. 보는데 따라서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죠....
@비온뒤 제귀에는 그리 들리는데,
평론가가 그렇담 그런것이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