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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남자(2부)
작가 : ★민병우★ 메일 : jjangchat@hanmail.net
팬카페 : 민병우★웃음을주는소설(http://cafe.daum.net/smile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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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하겠노라~~~!!
그 여학우가 나에게 준 쪽지는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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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당신을 지켜봤어요.
너무 기다리기엔 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쪽지에 제 마음을 담았는데.
제 마음 받아주실 건가요?
제 이름은 한나에요. 이 한나...
011-xxx-xxxx
제 마음 아프지 않게 해주실꺼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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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수성이 풍부한 여학우로군.^-^
기태 : 뭐야? 무슨 내용이야? 이리 줘봐.
미남 : 여기...
기태 : (쪽지를 읽으며) 호호호... 얘봐... 글이 디게 웃긴다.
미남 : 뭐... 글이 신선하고 좋네.. 마음이 아프다... 괜찮다.
기태 : 저런 여자는 분명 이상할꺼야. 뭔가가 이상해.
ㅡㅡ;; 임마 부러우면 부럽다고 그냥 말해.
질투하긴.^-^
킥킥... 너무 기쁘도다.
다음날 저녁...
아직까지 내가 좋아하는 그녀에게 연락이 없다.
나도 나를 좋아하는 여학우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왜냐?
싫어해서가 아니다.
적당한 기다림은 관계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 때문.
나? 연애선수^^
그렇다면 혹시 내가 좋아하는 여자도 연애선수?
흠... 일부러 나를 기다리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곧 죽어도 자기 싫어해서 전화 안한다는 말은 안하는 군.ㅡㅡ;;)
"따르릉....따르릉..."
혹시 그녀 아닐까?
"여보세요?"
"찌릭....찌릭..."
"여보세요? 여보세요? 혹시 제가 쪽지 드렸던 분 맞으세요?"
"찌릭...찌릭..."
내 핸드폰이 조금 고물이다.
가끔 이런다. ㅡㅡ;;
바꾸던지 해야지...
"제가 쪽지 드렸던 분 맞죠? 그렇죠? 그런거죠?"
"니 에미다. 이녀석아. 너... 공부는 안하고...
여자꼬시러 다니는 거야?"
".....아...아니에요... 엄마... 오해하신거에요." -_-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도서관에 간다고 거짓말이나 하고."
"엄마... 아들을 어떻게 보시고 하시는 말씀이에요?"
"네가 지금까지 한게 다 그랬잖아."
엄마는 모든걸 알고 계셨다.^_^
엄마 그럼 아들이 엄마 닮아서 잘생겼는데 어떡해요?
여자가 꼬이는걸...^_^
"집이야?"
"네."
"동생은?"
"몰라요. 안들어왔어요."
"엄마 곧 들어갈테니깐 집에 꼼짝하지 말고 있어."
"네..."
ㅠㅠ
연락은 안오는건가?
안되겠다. 나를 좋아하는 여학우(=이한나)라도 잡아야 겠다.
나는 그 여학우(=이한나)에게 전화를 건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여보세요."
너무나 고운 목소리다.
으흐흐...으흐흐...
"누구시죠?"
"이한나 핸드폰 맞아요?"
"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아... 저 아시겠어요? 왜 그쪽이 제게 쪽지를 주셨잖아요.
저 좋아한다고..."
"뚝..."
전화가 끊긴다. ㅠㅠ 하여간 내 전화기는 말썽이야.
나는 다시 여학우(=이한나)에게 전화를 건다.
"따르릉..."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 방금 전화했던 사람인데요. 제 전화가 이상해서..."
"뚝..."
전화가 또 끊긴다. 이건 분명히 내 전화기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분명 상대방이 전화를 끊은 것이다.
살면서 이렇게 황당한 경우가 ....
자기가 전화하라고 하고선 전화를 하니
자기가 전화를 끊어버리다니... 이런 싸이코적인... ㅡㅡ;;
완전 엿먹은거네... 젠장.. ㅠㅠ 흑흑...
오늘따라 일이 꼬인다. 꼬여~~!!
다시 벨이 울린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저기요. 끊지 마세요. 왜 그러시는 거에요?"
"무슨말을 하니?"
"아니... 누...누구세요?"
"나 누군지 몰라?"
"모..모르겠는데요... 혹시?"
"혹시... 뭐? 누구? 맞쳐봐? 누구?"
"..........................................."
"..........................................."
"혹시 제가 쪽지 드렸던 분 아니세요?"
"네가 쪽지 준 여자가 한두명이니?"
ㅡㅡ;;
이런... 내가 쪽지를 줬던 여자가 맞는듯 했다.
그녀는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저기.. 제가 쪽지 준 사람은요. 그쪽 한명 뿐이거든요?"
"그래? 너 순진해서 한명에게만 준거야? 헤헤헤...."
웃음소리가 조금 요상했다.
약간... 비웃는 듯한 그 웃음소리...
"네.. 저는 순진하거든요. 저 아무에게나 쪽지 뿌리고 다니는
그런사람 아니거든요..."
"그래? 믿을께. 근데 너 카사노바는 맞지?"
"네."
헉... 그녀의 작전에 말려들고 말았다. ㅡㅡ;;
이런... 망할년...
"앗!! 아니에요. 저 카사노바 아니에요. 왜 자꾸 그러세요?"
"헤헤헤... 너 귀엽다... 제법 순진한거 같긴 한데?"
"근데... 왜 반말을 계속 하시는 거죠?"
"왜 하면 안돼?"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실례지만 나이가..."
"나? 21살 인데? 넌?"
"어.. 나도 21살... 나도 말놓을께."
"아니.. 넌 놓지마."
"그런게 어디있어? 나도 동갑이란 말이야. 나 21살이야."
"너 반말하면 나 전화 그냥 끊어버린다."
"아...아...아니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ㅠㅠ
무서운 그녀였다.
참고로 나는 핸드폰 발신자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근데... 그쪽은 학생이세요?"
"응.. 너랑 같은 학교야."
"그래요? 근데... 왜 도서관에서."
"아.. 나 휴학했어. 심심해서."
"아...네... 심심해서 하셨군요. 하핫..."
"비웃니?"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핫..."
"야..."
"..........네?"
"기분 좀 나쁘다."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라고 정중히 사과해 줄래?"
"죄송합니다..."
"으헤헤... 으헤헤..."
이런 된장... 또 날 속였군... 흥...
정말...그녀는 고수였다. ㅡㅡ;;
"그럼.. 나는 이만 끊는다. 앞으로 니가 알아서 전화하던지 해."
"저기요...저기요..."
"뚝..."
ㅠㅠ 야... 이 망할년아. 나 발신자 서비스 안된다 말이야.
니 전화번호는 알려주고 끊어야지 ... 이 망할년아. ㅠㅠ
내가 대성통곡을 하고 있을때,
다시 핸드폰 벨이 울린다.
"따르릉... 따르릉..."
"저기요. 연락처는 알려줘야줘... 그쪽..."
"저기요...."
"누구??.... 혹시.... 저에게 쪽지 주셨던분이세요?"
".........네......"
"끊지 마세요. 전화 끊으면 안돼요. 절대 안돼요."
그 사람은 다름아닌 내게 쪽지를 준 여학우(=이한나)였다.
내가 전화할땐 끊더니... ㅡㅡ;;
"...........저기 죄송해요......."
"네... 끊지만 마세요. 괜찮아요. 근데 좀전에 왜 끊은거에요?"
"아니..... 너무 떨려서요.............."
"아..... 그래요?.....괜찮아요. 근데 나이가 몇살이세요?"
"저.... 20살이에요......"
"아... 나보다 한살 어리네... 나는 21살인데..."
"저기.... 오빠라고 불러도 되나요?"
"네... 아.. 그리고 나 말놓으면 안되나?"
"네... 놓으세요.."
"그래... 너도 편하게 말 놓아."
"싫어요."
ㅡㅡ;;
엥??????
"아.... 그래.. 그럼 너는 존대어 해..." -_-;;
"네....저 오빠... 저 다음에 다시 전화할께요."
"뚝..."
으아~~~~~~~~~~~~~~!!
오늘따라 왜 이런다냐?
전화는 분명 두명 다 하긴 했는데...
이 찝찝한 기분이란... ㅠㅠ
일단은... 내일 도서관에 가서 그녀에게
다시 연락처를 묻던지 해야겠다.
뭔가 둘다 조금 이상한거 같단 말이야... 흠...
뭔가... 불길해...-_-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SAD]
[민병우]★★★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남자★★★(2부)
민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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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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