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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섬집아기와 클레멘타인
하얀별꽃 추천 0 조회 644 14.07.03 10:20 댓글 4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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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4.07.03 14:12

    청매님, 감사합니다.
    저도 그 시절, 은경이 땜에 안타까워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 14.07.03 10:47

    그 아이는 지금 영민한 남자를 만나 알콩달콩 잘 살고 있어요.
    여기에 글도 자주 올려요. 이름도 바로 아이에요..아이친구 ~ ㅎㅎ
    우스개 소리였습니다. 아이 친구하고는 전혀 다른 아이 입니다. 그냥 아이 ~ (*_^)

    그런데 남자 아이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영민했던 아이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 노래를 아주 좋아했죠.
    친구들의 부모가 모두 학교에 다녀갔지만 늘 혼자였던 아이는 혼자서 " 엄마야 누나야 ~" 를
    눈물 글썽이며 교문앞 느티나무 아래서 부르고 했었죠.

  • 작성자 14.07.03 14:18

    엄마야, 누나야를 불렀던 남자 아이.
    교문 앞 느티나무에 기대어 서서
    발로 땅바닥에 암호 같은 그림만 그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그 암호 같은 그림을 잠깐만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엄마>라는 글자였을 겁니다.

    교실 창가에 서 있는 내 눈길이 아이의 풀 죽은 야윈 어깨를 가만가만 다독입니다.

  • 14.07.03 14:30

    @하얀별꽃 그리 해야 하는데...그렇게 다독거려 줘야 하는데 ...
    초등학교 1 학년 담임선생님은 그달 월말고사 1 등한 그 아이를 다독이지 않고
    바리바리 먹을것을 싸갖고온 부자집 여자반장의 엄마와 희희낙락 웃고 있었죠.
    아이는 계속 엄마 ~ 엄마 ~ 를 학교운동장에 쓰고 있었는데...

  • 작성자 14.07.03 14:47

    @적토마 네 줄, 단 네 줄에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 14.07.03 11:02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부모님이 이혼하셨다는 것을 알고
    괜찮냐..물으니
    지금 아버지는 돈 많이 버니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아무렇지 않아요....더 좋은걸요
    마음 아프게 느낀 내가 민망했다.....
    20대 아버지가 5개월된 딸을 60만원 받고 매매(입양)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은경이 아버지....부성애의 절절함을 본다
    그러나...잘 모르겠다
    여자도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남자가 되기엔 많이 모자란다.
    부모님도 남자와 여자..그들만의 사랑법이 있다는 것을..
    은경이의 몫이다. 강하고 씩씩한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라길..기도한다.
    어짜피 인생은 혼자 가는 길........은경아 홧

  • 작성자 14.07.03 14:21

    저도 그 뉴스 들었습니다.
    20대 대학생 아버지가 딸을 입양시킨......

    그 아버지도 불쌍하고,
    핏덩이 어린 딸도 불쌍하고.......

    지금 아버지는 돈 많이 버니까 훨씬 나은 것 같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 그 녀석을 가슴을
    잘 벼린 칼날이 지나가고 있었을 거예요.

    부모님도 남자와 여자.
    그들만의 사랑법이 있다는 것을
    은경이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 이해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 14.07.03 10:53

    섬집아기 -연년생인 우리 아들 둘 재울때 많이 부른 노래입니다
    별꽃님 이런 글이 참 좋아요
    잔잔하게 번져오는 감정의 골
    별꽃님 같은 선생님이 계셔서 우리 나라의 미래는 밝지요
    은경이 또한 별꽃님 같은 선생님의 길로 걸어가면서 받은 정 베풀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 작성자 14.07.03 14:22

    그래요.
    저도 우리 은경이가 교사가 되어 있다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교사가.

    그래서 또 다른 은경이의 어깨를 도닥이고,
    눈물을 닦고 있다면 좋겠어요.
    쎄미님, 감사합니다.

  • 14.07.03 11:09

    늙탁이 근무하는 회사에 외국인 노동자가 엄청 많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같은곳에서 온 사람들끼리 어울려 삽니다.
    친구거나 부부거나...

    그들 대부분은 참 끈끈하게 묶여서 잘 살고 있는것 같아요.
    그런데 해외에서 구매하듯 데리고 와서 결혼한 커풀들이 조금 아슬아슬한듯 보입니다.
    문화에서 오는... 나이에서 오는... 가치관의 차이.

    은경이 잘 컸으리라 믿습니다.
    아버지가 사랑한 만큼...

  • 작성자 14.07.03 14:24

    그래요, 늙탁선생님.
    은경인 아버지의 사랑만큼 잘 자랐을 거예요.

    그런데...... 아이가 그토록 엄마를 그리워하는데도
    남자는 그 자존심 때문에 아이의 엄마를 용서할 수 없는 걸까요?
    용서하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걸까요?
    늙탁 선생님이라면 어떠하실 것 같으시나요?

  • 14.07.03 15:03

    @하얀별꽃 힉~ 빨리 탁구장으로 달아났어야 했는데...
    별꽃님께 붙잡혔네요.
    그런데요... 나아~쁜 쌤님!
    이렇게 어려운 숙제를 주시는건 아니쥬~! ㅎ

    정답이 아닐 수도 있는 답을 말한다면 말이쥬...
    은경이 아버지가 흩으러진 삶을 살면서 은경이에게 엄마를 빼았았다면 답은 너무나 간단한데 말입니다.
    은경이 아버지가 판단하건데 은경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살면서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갈등이 있다면
    그 여파가 은경이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로지 사랑하는 딸 은경이에게 올인하고 싶은 은경이 아버지의 생각도 존중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정답이 아니라서 죄송함돠. ㅎ~

  • 작성자 14.07.03 15:35

    @늙탁 네, 그럴 수도 있겠군요.
    은경이 아버진 잘못이 없었음에도...... 은경이 엄마에게 정인이 생겨 가출.
    집 나가 보니 세상에 별놈 없더라.
    그놈이 그놈이더라.
    그럴 바에야 내 딸을 낳게 해 준 인간에게로 돌아가겠다.
    그리고 나는 딸이 너무 그립다
    그런 마음으로 돌아온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 이것인가요?
    그래서 은경이에게 올인.
    네, 그렇게 생각하니 은경 아버지에게도 깊은 뜻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일에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쵸? 늙탁 선생님.

  • 14.07.03 15:50

    @하얀별꽃 쌤은 소설을 너무 잘써요. 훗!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4.07.03 14:25

    그렇지요, 동반자님?
    이 세상에서 용서하지 못할 것은 없겠죠?
    자신의 딸이 엄마를 그렇게 필요로 하는데
    아무리 자신을 배신한 여인이 미워도..... 딸을 생각한다면
    용서해 주어야 하겠죠?

  • 14.07.03 11:44

    하얀별꽃님의 글에
    중독자가 될것 같네요.
    안읽으면 고통으로 죽을 것이고,
    읽자니 내삶을 희생시켜야 할듯 ????

  • 작성자 14.07.03 14:26

    후훗.
    송아지1님.
    삶까지 희생시키면서 인터넷 카페에 드나들어야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 14.07.03 11:57

    잘 읽었습니다.
    매일 님의 글이 기다려집니다.
    은근 중독되어 가는듯... ㅎㅎ
    너무 감사 드려요.

  • 작성자 14.07.03 14:26

    라일라님.
    감사드립니다.
    라일라님 같은 회원들이 계시어 글을 쓰게 되나 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4.07.03 12:38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는 요절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눌도 사랑하지 못하고, 소가 닭보듯 삽니다.
    마눌이 죽을까봐 ! 흑흑흑흑 ㅠㅠ

  • 작성자 14.07.03 14:35

    아빠 없이 자라는 아이는 겉으로는 전혀 표가 나지 않지만
    엄마 없이 자라는 아이는 아빠가 아무리 신경을 쓴다고 해도 표가 나더군요.
    은경이를 그렇게 알뜰살뜰 키워도 머리에 이 생기는 거 봐요.
    아, 남편분께서...... 짧은 글이지만 짐작합니다.
    그래서 시온님께서 안아 드리고, 결혼하고.....
    역사는 그렇게 이루어 졌나 봅니다.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4.07.03 14:36

    그렇지요, 해진님?
    은경이를 생각해서라도 은경 아빠가 은경이를 용서해 드렸다면 좋겠지요?
    댓글 남겨 주시어 감사합니다.

  • 14.07.03 14:49

    흠...
    은경이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그녀의 앞날을 위해 안받아준
    그런 실화는 아니겠죠?
    너무 골이져서
    받아들일수없는 아픔으로 뭉쳐서 받아들일수없는...
    글 잘읽었습니다^^~

  • 작성자 14.07.03 15:37

    그녀를 너무나 사랑해서,
    젊은 그녀의 미래를 위해서......
    만약 그런 사내가 있다면....... 과연 있을 수나 있을까요?

    애증의 골이 너무 깊어서 용서할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14.07.03 15:48

    아이를 생각하면 같이 살앗음 하는데..모르죠 부부속은
    어느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서..아이나 남자나 가여운 속에서
    사는것같네요..잘 읽엇습니다 별꽃 선생님 존경합니다

  • 작성자 14.07.03 16:00

    웃자네님, 그렇지요?
    아이를 생각하면 같이 살아야 하는데...... 부부 속을 누가 알까요?
    아이나 남자나 너무 가엾습니다.
    웃자네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14.07.03 17:47

    우리나라 보편적인 남자들은 ...
    헌 여자와는 살 수 있어도
    제 마누라 다른 남자와 정분 나는 꼴은 못보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티없이 키우려고 정성을 다 하는 은경이 아버지도...
    은경이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해 봤을 터...

    허나,
    엄마를 받아 들이지 않은 것은
    관습에 젖은 사고를 초월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지...

  • 작성자 14.07.04 08:43

    은경이 아버지에게도
    나름대로 깊은 속내가 있기에
    외로움을 견딜지 언정 아내를 용서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은경아빠가 관습에 젖은 사고를 초월하지 못했다면
    세 사람 모두에게 무척 안타까운 일입니다.

  • 14.07.03 16:33

    순박하고 순진한 사람이 한번 화 내면 무섭다는 말이 있지요
    은경이 아버지
    평생 혼자 살 것이 아니라면 자식 낳아 준 여자 용서 해 주고
    은경이에게 엄마의 사랑도 받게 하면 좋겠다는 제 생각입니다만...

  • 작성자 14.07.04 08:42

    아마 은경이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순박하고, 순진한 사람일 거예요.
    저는 그분을 몇 번 뵈었으니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네요.
    그래요.
    은경이에겐 엄마의 사랑도 받게 한다면 좋았을 텐데.....
    글흔적 감사합니다.

  • 14.07.03 21:41

    차라리 은경이 엄마가 아버지와 사별 했다면...
    은경이의 엄마에 대한 긍정적인 그리움으로 각인 되겠지만
    그래서 은경이의 사고도 긍정적일 수도 있겠고, 그 긍정적인 끈의 차선책으로 은경이의 장래를 위해서 새 엄마를 맞아 들일수도 있겠고,
    한번 배신은 돌이킬수 없는 배신..그런 부도덕한 여자를 다시 받아들인다면 은경이가 성장 하면서 엄마에 대한 마음이 부정적일 수도 있겠지요?
    이런 저런 생각을 다 거두고 오로지 딸에게만 올인 하는 아버지의 부정(父情)...참~가상 하다고 보며.가시고기 같은 지조가 아닌가 하네요

  • 작성자 14.07.04 08:45

    이 글을 올리고 나서 이렇게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안타깝기만 했던 은경 아빠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자신의 외로움을, 고통을 참고 오로지 딸에게만 올인하는 아버지의 부정.
    갑자기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매너리즘의 틀을 깰 수 있어서
    댓글 주신 분들이 참 고맙습니다.
    산자락 선배님의 하루가 즐겁기를 바랍니다.

  • 14.07.04 09:24

    감동입니다.
    하얀별꽃님 글에 취해 잔 걱정이 다 도망가는 기분입니다.

  • 작성자 14.07.04 08:46

    방장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방송준비 멋지게 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5060 화이팅!

  • 14.07.06 13:55

    89'년 혹독한 겨울이었죠.
    도심의 인도 위에 돗자리를 펴 앉은 젊은 여자 몇이 제 발길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참교육 선생님들에 대한 대학살로 거리로 쫒겨난 선생님들이었죠.
    교단이 아닌 차가운 보도블록에 앉아 양말을 파는 그들을 보니
    가슴이 아렸습니다.
    팔리지 않은 양말 다 사주고 싶었고, 따뜻한 커피라도 건네주고 싶었습니다.
    은경이를 사랑으로 껴안은 선생님처럼 그들은 꼴찌아이들을
    사랑할 줄 아는 선생님들이었죠.
    그 시절 하얀별꽃님께서도 양말 파는 선생님들을 응원했을거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 14.08.21 16:00

    은경이라는 이름이..
    간혹 떠오르겠지요ㅠ
    제게도..

  • 14.10.20 13:26

    눈물나는 이야기네요. 슬픈 동화입니다. 그 아빠 고집스럽지만 큰 맘 먹고 용서하면 아이에겐 정말 잘 된 일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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