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는 성적별 순위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학생들의 전공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 현행 80여개 학과 또는 학부별 모집방식에서 탈피해 모집단위를 광역화해 7개계열 16개 모집단위로학생을 선발키로 하고 대학 2학년 과정을 마친 후 전공을 선택하도록 했다.
서울대 개교이래 처음으로 입학정원을 대폭 줄여 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는 사상 최악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일선 진학지도에 대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전형방식=학생선발은 2단계를 거쳐 합격자를 결정짓는다. 1단계에서수능 성적이나 교과성적 등을 중심으로 2배수(미대 3배수) 이내로 지원자를 우선 걸러낸 뒤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2단계 전형을 실시하게된다.
2단계 전형에서는 1단계 전형의 성적을 연계시키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학생 을 선발하게 된다.
정시모집과 수시모집의 선발비율은 당초 발표했던 80%대 20%에서 수시모집 선발 규모를 늘려 70%대 30%으로 조정, 정시에서 2730명, 수시에서 1170명을 선발하 게 돼 수시모집의 문이 당초 발표보다 넓어졌다. 이와함께 서울대는 농어촌에서 중·고교 과정을 마친 농어촌 출신자(100여명,전체 정원의 3%이내)와 특수교육대상자(20여명 이내)를 대상으로 한 정원외 특별전형도 처음으로 도입키로 했다.
◇ 정시모집 = 오는 12월10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정시모집에는 수능성적 1등급(전체 4%이내) 및 2개 영역 이상에서 만점 또는 최상위 3% 이내인 수험생이 지원 자격을 갖게 된다.
1단계에서는 모집단위별로 수능 3-4개 영역별 합산점수와 봉사활동내역·추천서·자기소개서·수상경력 등 비교과영역 성적을 토대로 정원의 2배수(미대는 3배수)를 뽑는다. 2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상의 교과성적 60%(자연대·공대 50%) △비교과성적 25%△심층면접·구술고사 15%(자연대.공대 25%) 등을 반영해 합격자를 가려낸다.
특히 교과성적 반영시 현행 30등급인 내신등급을 60등급으로 세분화하기로 해 그동안 내신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외국어고, 과학고 출신들이 다소 유리해 졌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부터는 고교 심화학습을 인정, 통상적인 교과범위를넘은 심화학습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고 예고했다.
◇수시모집 = 서울대는 고교교육의 파행을 막기 위해 1학기 학생선발은피해 9월에 학생을 선발키로 했다.
특히 서울대는 모집단위가 광역화됨에 따라 기초학문 및 비인기학문을보호하기 위해 전체 모집인원의 30% 또는 10명 이내에서 학생선발시 전공을 예약하는 ‘전공예약제’를 실시키로 해 수시모집은 사실상 학과(학부) 별 모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단계에서는 교과성적과 비교과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해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심층면접.구술고사만으로 학생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지원자격 조건을 수능 2등급 이내로 정하되, 고교장추천제 전형처럼 각 고교별로 지원가능인원 제한을 두지는 않기로 했다.
또 서울대는 수시모집을 통해 우수학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고교 2학년을 대 상으로 입학허가 예정자를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유영제 입학처장은 “심층면접 및 구술고사를 강화해 평소 독서를 많이하고 생각을 깊게해서 답안을 찾음으로써 단순 암기식 공부를 탈피토록할 것”이라 면서 “서류심사도 강화, 교과목 위주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집인원은 인문대 335명을 비롯해 △사회대 430 △경영대 200 △법대 205 △자 연대 280 △공대 950 △간호대 70 △농생대 370 △사범대380 △생활대 125 △미대 120 △음대 170 △의예과 100 △치의예과 50△수의예과 45 △약대 70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