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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테츨라프, Christian Tetzlaff (April 29, 1966 - )
독일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Christian Tetzlaff)는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상에 비해 우리나라엔 비교적 늦게 알려진 연주자다.
레퍼토리가 바로크부터 현대까지를 아우르는 광범위함으로 유명한 그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차이콥스키 등과 더불어 베르크, 쇤베르크, 쇼스타코비치, 리게티의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 연주자로 꼽힌다.
무엇보다 독일 바이올린 음악 정신을 잇는 연주자답게 바흐 <무반주 소나타-파르티타>의 탁월한 해석자며, 브람스와 슈만 음악에서 가장 내밀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주자 중 한 명이다.
현재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비교대상 없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연주는, 고전/낭만 시대던 20세기/현대 상관없이 전세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다시 말하면, 테츨라프는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이지적인 해석으로 솔리스트로서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런 이유로 한해 동안 활약이 두드러진 연주자를 뽑는 '뮤지컬 아메리카'(Musical America)는 2005년 테츨라프를 “올해의 기악 연주자”로 선정하였다.
테츨라프는1966년 함부르크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3명의 형제 자매 모두 전문 음악가 출신이다.
그는 6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지만, 음악을 공부하면서도 학교는 음악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녔다.
14세에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데뷔 무대를 갖기 전까지 바이올린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았고, 뤼벡의 음악원에서 우베-마르틴 하이베르크(Uwe-Martin Haiberg)를 사사하면서 진지하게 바이올린에 매진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의 신시내티 음악원에서 발터 레빈(Walter Levin)을 사사하였다.
1990년대 초반부터 테츨라프는 쇤베르크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으로 주목받아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여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부터 19세기 멘델스존,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 그리고 20세기 바르토크, 베르크,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들부터 현대 작품들의 세계초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연주하고 녹음해왔다.
또한 헌신적인 실내악 연주자이기도 한 그는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라르스 포그트, 알렉산더 론크비히, 타베아 침머만을 포함한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함께 꾸준히 연주해왔다.
1994년,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자베스 쿠퍼라스(Elisabeth Kufferath), 비올리스트 한나 바인마이스터(Hanna Weinmeister), 자신의 친동생인 타냐 테츨라프(Tanja Tetzlaff)와 함께 창단한 ‘테츨라프 콰르텟’을 창단하여 꾸준히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테츨라프 콰르텟'은 다른 상설 콰르텟과 달리 4명의 연주자들이 솔로 커리어를 유지하다 비정기적으로 모여 연주활동을 한다.
그러나 모일 때마다 현악4중주에 대한 갈증과 열정을 폭발시키면서 실연 무대에서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
이들은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 런던 위그모어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빈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등 세계 유명 공연장과 페스티벌 무대에 초청 받아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여름, 피에르 불레즈 지휘의 빈필과의 협연, 알렉산더 론퀴히와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등을 연주한 탱글우드 페스티벌 상주 연주자 프로그램 공연 및 제임스 레바인과의 <브람스 협주곡>, 그리고 잉고 메츠마허 지휘의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09/10 시즌 동안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뉴욕과 런던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특히 뉴욕에서 그는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Lars Vogt)와 첼리스트 타냐 테츨라프와 함께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와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연주하였고, 이어 시카고에서도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가지고 공연하였다.
또한 마이클 틸슨 토마스가 지휘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의 투어 일환으로 카네기홀에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였으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는 유럽에서도 투어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다니엘 하딩(Daniel Harding)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와 독일을 투어하면서, 멘델스존과 2007년 테츨라프 본인이 세계 초연한 외르크 비드만(Jörg Widmann)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하는 런던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타냐 테츨라프 및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Leif Ove Andsnes)와 런던의 위그모어홀에서 슈만의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하였다.
테츨라프는 버진 클래식 등을 통해 주요 협주곡 레퍼토리를 녹음했으며,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바르토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라르스 포그트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를 녹음했다.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황금 디아파종상을 2회 수상했으며, 에디슨상, 미뎀 클래식 어워드, 에코 클래식상을 수상했으며 수차례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은 독일 음반비평가협회 상을 받기도 했으며, 피아니스트 포그트와 녹음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및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는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와 '이 달의 음반'으로 꼽히기도 했다.
핸슬러 클래식에서 최근 녹음, 발매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크게 주목받았으며, 피에르 불레즈가 지휘하는 빈필과 녹음한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리고 타냐 테츨라프,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녹음한 슈만의 <피아노 트리오>는 2012년 그라모폰상, 베스트 실내악 음반상을 받았다.
테츨라프는 2010/11시즌 미국 카네기홀의 퍼스펙티브(perspectives)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오케스트라 협연과 지휘, 실내악 연주, 트레이닝 워크숍 등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데,
카네기홀은 연주자의 다양한 면모를 집중 조명하는 '퍼스펙티브 시리즈'를 매 시즌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02년부터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넬리가 아닌 동년배의 독일 악기 제작자 페터 그라이너가 만든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며, 현재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 참고
1.명민한 실내악 연주자 -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 글: 이 준 형 / 음악칼럼니스트 -
부슈, 요아힘을 잇는 독일 바이올린 전통의 계승자, 실내악(chamber music)이라는 장르는 본래 ‘친밀함’을 전제로 하는 음악이며, 심지어 청중이 있을 필요도 없이 연주자들이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음악이었다.
물론 오늘날에는 수천 명의 청중 앞에서 연주하는 일도 흔하지만, 그 내밀한 본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전히 밖으로보다는 안으로 향하는 음악이다.
그런 의미에서 빈 고전파 시대에 현대적인 의미의 실내악이 성립된 이후, 19세기 내내 독일-오스트리아가 실내악의 중심지였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비더마이어(Biedermeier, 나폴레옹 전쟁의 수습을 위해 빈 회의가 열렸던 1815-1848년) 시대의 독일-오스트리아야말로 가정음악(hausmusik)의 천국이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직업 현악4중주단이라고 일컬어지는 '뮐러(Muller) 4중주단'이 등장한 이래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 1831~1907)이 이끈 '요아힘 4중주단'과 아돌프 부슈(Adolf Busch, 1891~1952)가 이끈 '부슈 4중주단'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로 차이는 있지만 과시적인 명인기나 농염한 음색을 배제하고 깊이 있고 굳건한 음악성과 활력이 넘치는 보잉으로 당대 독일 음악 해석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독주 이상으로 실내악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요아힘과 부슈는 독일 전통의 본질을 보여주었다.
비평가 알브레히트 뢰젤러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 바이올린 악파를 가리켜 ‘잃어버린 시간들’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20세기 들어 잠시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순음악적인 추구와 실내악 전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으며,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뛰어난 연주자들이 꾸준히 등장하며 옛 전통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2010년 바흐 음악으로 이루어진 독주회 이후 4중주단의 리더로 다시 한국을 찾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토마스 체헤트마이어(Thomas Zehetmair), 프랑크 페터 침머만(Frank Peter Zimmermann)과 함께 여러 면에서 요아힘-부슈 전통의 계승자이자 현대 독일 바이올린 악파를 대표하는 연주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악 미덕의 소유자,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부슈가 그랬던 것처럼 뚜렷한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스타일리스트이면서도 바흐 <무반주 소나타-파르티타>의 탁월한 해석자이며, 브람스와 슈만 음악에서 가장 내밀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주자 중 한 명이다.
현대에는 거의 잊혀진 요아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즐겨 연주(녹음도 했다)하는 것 역시 의미심장한 일이다.
또한 부슈가 막스 레거를 비롯한 당대 작곡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현대음악을 열정적으로 연주했듯이, 테츨라프 역시 외르그 비트만(Jorg Widmann,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테츨라프에게 헌정되었다), 리게티 등 우리 시대의 음악을 연주하는 데 게으르지 않은 연주자이다.
그러나 테츨라프를 독일 악파와 연결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역시 실내악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티안(바이올린)과 타냐(첼로) 테츨라프 남매에 엘리자베스 쿠퍼라스(바이올린), 한나 바인마이스터(비올라)로 이루어진 테츨라프 4중주단은 1994년 창단 이래 빼어난 앙상블을 구현하면서도 단원 각자의 개성을 유지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미덕을 잃지 않고 있으며, 독주자들로 이루어진 비상설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놀랄 만큼 순도 높은 앙상블을 유지하고 있다.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할 때면 크리스티안과 타냐 남매에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Leif Ove Andsnes)나 라르스 포그트(Lars Vogt)가 가세하는데(다시 한 번, 첼리스트 동생 헤르만 부슈에 루돌프 제르킨이 가세했던 부슈와 비슷하다), 이들의 슈만 <피아노 트리오>는 우리 시대 최고의 해석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테츨라프의 바이올린 연주는 때때로 작품의 텍스추어를 모조리 들려주겠다는 듯이 악보를 구조주의적으로 날카롭게 파고들 때도 있고 음색 역시 언제나 감미롭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감동을 받아 내면적인 열기를 뿜어낼 때의 낭만적인 감성과 은색으로 빛나는 음색은 깊은 감흥을 준다.
테츨라프의 이런 특징은 실내악에서 더욱 돋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헨릭 셰링, 자네트 느뵈, 이다 헨델 등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낸 20세기 최고의 위대한 바이올린 교사로 꼽히는 카를 플레슈(Carl Flesch, 1873-1944)가 얘기했듯이, 음색을 마음껏 뽐내는 연주자는 실내악 앙상블에서는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악보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자유로운 바이올린 연주자, 동료들과 함께 연주할 때 더욱 돋보이는 연주자, 그리고 음악 작품에 따라 언제나 대담한 변화를 마다하지 않는 연주자, 그가 바로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이다
2.첫 내한 공연 갖는 테츨라프 현악 4중주단 - 실력으로 쌓아 올린 확고한 이름 - 글: 류태형 / 음악 칼럼니스트 (월간 [객석] 2014년 9월호)
2010년 첫 내한 공연에서 독주를, 2011년 두 번째 내한 공연에서 서울시향과 협연을 선보였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이번에는 자신이 이끄는 현악 4중주단과 함께 국내 무대를 찾는다
먼저 시벨리우스 <현악 4중주 Op.56>을 듣는다.
1악장, 바이올린이 말을 건네면 첼로가 화답하듯 어우러져 ‘친근한 목소리(Voices Intimae)’라는 제목이 붙었다.
마지막 악장, 강철로 된 네 마리의 말이 일제히 질주하는 것만 같다.
역동적인 움직임에 햇빛이 반사돼 눈이 부시다.
다음은 쇤베르크의 <현악 4중주 1번>, 초기작이라 조성 음악이지만 쇤베르크의 정체성이 혼재해 있다.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연주다.
음반의 주인공은 테츨라프 현악 4중주단.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이끄는 현악 4중주단으로, 1994년에 결성됐다.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함부르크 출신이다.
여섯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열네 살 때 데뷔 무대를 가졌다.
뤼베크 음대와 신시내티 음악원에서 공부한 테츨라프의 레퍼토리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바로크, 고전, 낭만음악에서 베르크, 리게티, 쇤베르크·, 쇼스타코비치 등 20세기 음악까지 폭이 넓다.
테츨라프의 경력을 살펴보면 별다른 콩쿠르 입상 경력 없이도 무명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거장 지휘자들이 협연 무대에 세웠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가 지휘하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뮌헨에서 세르주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미하일 길렌의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도 테츨라프와 협주곡을 연주했다.
오로지 실력 하나로 쌓아온 그의 커리어는 탄탄하다.
테츨라프는 실내악 활동도 활발하다.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라르스 포그트, 첼리스트인 여동생 타냐 테츨라프 등과의 듀오 및 트리오 활동은 무대와 음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테츨라프는 버진 클래식스와 EMI 클래식스에서 다수의 음반을 발표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녹음(Virgin Classics), 다우스고르/덴마크 국립 오케스트라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전집(Virgin Classics)은 황금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길렌 지휘로 원전판을, 진먼 지휘로 통상판을 녹음해 두 종을 내놨다.
안스네스와의 버르토크 <바이올린 소나타>집(Virgin Classics), 안스네스·타냐와 함께 연주한 슈만의 <트리오>집(EMI Classics)은 각각 2005년과 2012년 그라모폰상 베스트 실내악 음반상을 수상했다.
안스네스와 테츨라프 남매가 함께한 슈만 <피아노 트리오> 음반은 슈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줬다.
따스하고도 예민한 안스네스의 피아노와 주고받는 테츨라프 남매의 연주는 복잡한 패시지도 능숙하게 처리했다.
포그트와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집과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집(Ondine)은 그라모폰지 에디터스 초이스와 이달의 음반으로 꼽혔다.
그가 실내악에서 거둔 성과는 그야말로 대단하다.
라르스 포그트는 테츨라프를 소울메이트라 부를 정도로 그와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테츨라프는 매년 포그트가 주재하는 슈파눙겐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포그트는 테츨라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에너제틱하고 놀라운 사람이죠.
버르토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할 땐 세상에 이렇게 와일드한 연주자가 있나 생각될 만큼 힘이 넘치지만, 그러면서도 감성적인 연주자예요.
미국 연주자들이 비브라토를 잔뜩 매겨 몸을 떨 때 테츨라프는 내부의 에너지를 그냥 보여줄 뿐이죠.
테츨라프 쪽이 훨씬 강렬합니다."...
따로 또 같이, 조화와 균형이 만드는 환상 호흡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2010년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LG아트센터에서 3시간에 걸쳐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연주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두 번째 내한 공연은 2011년 6월. 휴 울프가 지휘한 서울시향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강철같이 견고하고 중후하며 아름다웠던 그의 해석은 지금도 회자된다.
독주와 협연 무대를 보여줬던 테츨라프가 이번에는 실내악 무대로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10월 2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테츨라프 현악 4중주단' 연주를 선보인다.
테츨라프 현악 4중주단의 제2바이올린을 담당하는 엘리자베트 쿠퍼라트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악장을 지냈다.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 바이올린 교수다.
비올리스트 한나 바인마이스터는 잘츠부르크 출신으로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콩쿠르, 자크 티보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모두 연주하는 그녀는 현재 취리히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고 있다.
동생인 첼리스트 타냐 테츨라프는 하인리히 시프에게 배우고 뮌헨 ARD 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유럽,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도이치 카머필하모닉의 첼로 수석이기도 하다.
어느덧 창단 20주년을 맞는 '테츨라프 현악 4중주단'은 에머슨이나 하겐 등 상설 현악 4중주단과는 달리 솔로 활동을 병행한다.
각자의 내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이들의 특, 장점은 생동감이다.
네 명의 연주자가 각자 솔로 커리어를 유지하다가 비정기적으로 연주 활동을 하지만, 실연 무대에서는 집중도 높은 연주를 선보여 찬사를 끌어낸다.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런던 위그모어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빈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유명 공연장과 각종 페스티벌의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세 번째 내한 공연이자 테츨라프 현악 4중주단의 첫 내한 공연은 독일 레퍼토리들로 꾸며진다.
공연은 모차르트 <현악 4중주 15번>으로 시작한다.
하이든에게 헌정한 ‘하이든 세트’ 중 두 번째 곡이자 유일한 단조곡인 이곡은 1악장과 4악장의 엄숙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1973년생 독일의 작곡가 외르크 비트만의 <현악 4중주 3번, "사냥 4중주">는 슈만의 피아노 작품 <나비>에서 영감을 받아 연주자들의 고함, 활 휘두르는 소리까지 악보에 담아낸 작품이다.
공연의 ‘메인 디시’는 베토벤 <현악 4중주 15번>이 될 예정이다.
이 곡은 베토벤의 곡 가운데 인간성이 가장 깊이 스며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다시 태어난 베토벤이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서려 있다.
베토벤이 교향곡과 관현악곡에서 외향적인 늠름한 기상을 떨쳤다면, 그 이면에 위치한 촛불 같은 내성과 정서는 실내악과 독주곡을 통해 표출됐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실력으로 확고한 신뢰를 쌓아온 이름 테츨라프, 올가을 그 이름에 또 한 번 기대를 걸어본다.
■ 앨범
1.Beethoven - Violinkonzert / Christian Tetzlaff, Sinfonieorchester Des Südwestfunks, Michael Gielen
2.Hindemith • Prokofiev • Poulenc • Berg / Lars Vogt, Ib Hausmann, Daniel Hope, Diemut Schneider, Christian Tetzlaff, Tabea Zimmermann, Christian Wetzel
3.Dvořák - Piano Trio Op. 65 • Shostakovich - Piano Trio No. 2 Op. 67 / Christian Tetzlaff, Antje Weithaas, Boris Pergamenschikow, Lars Vogt
4.Brahms - Piano Quartet No. 2, Op. 26 • Mendelssohn - String Quintet No. 2, Op. 87 / Isabelle Faust, Stefan Fehlandt, Gustav Rivinius, Hartmut Rohde, Heinrich Schiff, Christian Tetzlaff, Lars Vogt
5.Bartók - Violin Sonatas / Christian Tetzlaff, Leif Ove Andsnes
6.Beethoven - Violin Concerto Op. 61 & Violin Romances Op. 40 & 50 / Christian Tetzlaff, Tonhalle Orchestra Zurich, David Zinman
7.Schubert - Piano Trio No 2 In E Flat Major, D 929 Op. 100 / Lars Vogt, Christian Tetzlaff, Tanja Tetzlaff
8.Mendelssohn • Enescu - Octets For Strings / Christian Tetzlaff, Antje Weithaas, Isabelle Faust, Katherine Gowers, Lisa Batiashvili, Rachel Roberts, Ori Kam, Antoine Tamestit, Tanja Tetzlaff, Quirine Viersen, Gustav Rivinius
9.Tchaikovsky - String Quartet No. 3 • Shostakovich - Piano Trio No. 2 / Christian Tetzlaff, Antje Weithaas, Tatjana Masurenko, Tanja Tetzlaff, Gustav Rivinius, Lars Vogt
10.Schumann - Complete Works For Piano Trio / Leif Ove Andsnes, Christian Tetzlaff, Tanja Tetzlaff
11.Bach - Contrapunktus XI • Beethoven - String Quartet Op. 32 & Cello Sonata Op. 5 No. 1 / Aaron Pilsan, Christian Tetzlaff, Antje Weithaas, Rachel Roberts, Tanja Tetzlaff
12.Lili Boulanger • Claude Debussy • Nadia Boulanger • Paul Hindemith / Anna Rita Hitaj, Gunilla Süssmann, Lars Vogt, Alina Ibragimova, Christian Tetzlaff, Wanzhen Li, Volker Jacobsen, Bartholomew LaFollette, Gustav Rivinius, Tanja Tetzlaff
13.Dvořák - Piano Trio, "Dumky" & Six Pieces "Zypressen" • Shostakovich - Piano Trio No. 1, Op. 8 / Aaron Pilsan, Lars Vogt, Christian Tetzlaff, Alissa Margulis, Byol Kang, Tatjana Masurenko, Gustav Rivinius, Marie-Elisabeth Hecker, Tanja Tetzlaff
14.Rachmaninoff - Piano Trio No. 2 "Trio Élégiaque" / Artur Pizarro, Christian Tetzlaff, Tanja Tetzlaff
15.Verdi - String Quartet In E Minor • Dvořák - String Quartet In E Flat Major No. 10 Op. 51 / Christian Tetzlaff, Florian Donderer, Katharine Gowers, Yura Lee, Hartmut Rohde, Florian Donderer, Frans Helmerson, Maximilian Hornung
16.Haydn - Violin Concertos & Cello Concertos / Christian Tetzlaff, Truls Mørk, Northern Sinfonia, Heinrich Schiff, Norwegian Chamber Orchestra, Iona Brown
<Christian Tetzlaff and Tanja Tetzlaff (his sister) performing>
<Mahler Chamber Orchestra, Daniele Gatti a Christiand Tetzlaff>
<Christian Tetzlaff in rehearsal with Michael Tilson Thomas and the San Francisco Symphony>
<Der Geiger, Christian Tetzlaff, die Cellistin, Tanja Tetzlaff und der Pianist, Lars Vogt sind Kammermusiker>
<Christian Tetzlaff performed Beethoven's Violin Concerto Thursday night with Andris Nelsons and the BSO>
<Violinist, Christian Tetzlaff und Pianist, Matthias Kirschnereit>
<German violinist, Christian Tetzlaff (1966 - )>
<Violinist, Christian Tetzlaff und Pianist, Lars Vogt: Mozart - Sonatas For Piano And Violin>
*.Bach - Sonatas & Partitas for Violin Solo, BMV 1001-1006 / Christian Tetzlaff
*.Brahms - Piano Trio No 2 in C major, Op 87 / Lars Vogt, Christian Tetzlaff, Tanja Tetzlaff
*.Beethoven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61 / Christian Tetzlaff, Tonhalle Orchestra Zurich, David Zinman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e-Moll op. 64 / Christian Tetzlaff, Shanghai Symphony Orchestra, Paavo Järvi
*.Béla Bartók - Violinkonzert No.2 / Christian Tetzlaff, WDR Sinfonieorchester Köln, Jukka-Pekka Saraste
*.Mozart - Violinkonzert D-dur / Christian Tetzlaff, Camerata Salzburg, Sir Roger Norrington
*.Mozart - String Quartet No. 16 in E flat major / The Tetzlaff Quartett
*.Messiaen - Quatuor pour le fin du temp / Christian Tetzlaff, Tanja Tetzlaff, Jörg Widmann, Alexander Lonquich
*.Beethoven - Romance for Violin & Orchestra No. 2 in F major, Op. 50 / Christian Tetzlaff, Tonhalle Orchestra Zurich, David Zinman
*.Mozart - Violin Concerto No.3 in G K.216 / Christian Tetzlaff, Deutsche Kammerphilarmonie Bremen
*.Schubert - Piano Quintet in A major, D. 667, "Trout" / Martin Helmchen, Christian Tetzlaff, Antoine Tamestit, Marie-Elisabeth Hecker, Alois Posch
*.Mozart - Sinfonia concertante in E-flat major • Symphony No.36 in C major "Linz" • Don Giovanni
Susanna Phillips, Christian Tetzlaff, Antoine Tamestit, Mostly Mozart Festival Orchestra, Louis Langr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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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이 많은 자료들...
감사 드리고..
19년 테츨라프와 시향과의 연주..
기대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