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또 다른 커피점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도교육청(교육감:민병희)은 2012년 3월 장애인 일자리사업의 하나로 도교육청 별관 1층에 카페 `모두'를 개시한 데 이어 23일 강릉에 위치한 강원도교육연수원에 2호점을 개점한다.`카페 모두' 2호점은 행복한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강릉 오성학교 학생들이 차 만들기, 주문, 서비스, 기타 관리 등을 도맡으며 실습비를 지급받는다.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교사와 함께 직무를 수행하고 태도, 직무기술, 출퇴근에 관한 사전 훈련을 실시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무엇보다 강릉지역 내 고등학교 특수학급 대상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점차 제공,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방침이다. 이는 도교육청 별관에 운영중인 카페 `모두' 1호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짜인 로드맵이다.특수학교인 춘천동원학교 학생들이 운영하는 북 카페 형식의 1호점이 개설할 당시 사무실마다 자판기가 설치돼 있어 찾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1,000~2,000원으로 저렴해 인근 직장인과 주민까지 약속 장소로 찾을 정도다.실습생 선발시험의 경쟁이 치열할 정도이며, 카페를 거친 학생들은 사회에 진출해 당당한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다.주문을 받고, 계산을 하고, 설거지를 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커피를 만드는 게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된다는 것이 실습생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과일주스, 팥빙수 등의 판매 수익금은 학교 예산으로 세입 조치해 원료 및 소모품 구입비로 사용된다.도교육청 지용식 책임교육과장은 “학생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업에 종사한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며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카페 모두는 장애학생의 사회 진출을 독려하는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형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