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부바님이 "간에 약이 좋은 간장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새겨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장에 대해서 또 조금(?) 쓰겠습니다.
우리 선조들께서는 우리 간장을 약으로도 썼습니다.
어떤 배앓이에는 오래된 우리간장(조선간장이라고 말하는)이 즉효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식생활은 간장도 왜간장이라고 하는 산분해간장에 입이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값싼 산분해 간장, 몸에 정말 해롭습니다.
산분해간장 (아미노산 간장 또는 화학간장)은 단백질 (원료 탈지대두, 수입 밀가루 등)을 염산으로 가수분해하여
영양성분(주로 아미노산)을 뺀 다음 가성소다나 탄산소다로 ph를 중화하여 얻은 것에 카라멜 등 첨가물을 더 넣고
정제염으로 염도를 맞춘 거든요.
물론 여기에 쓰는 염산이나 가성소다, 탄산소다, 기타 첨가물들도 다 식용이라는 말이 붙어 있긴 합니다.
이런 걸 식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늘 논쟁거리인 물이나 소금에 든 몸에 나쁜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원료로 쓰는 탈지대두는 콩기름 짜고 난 대두박입니다.
물론 산화될대로 된 것이겠구요.
수입 밀가루도 사실 무지 나쁜 식품이구요. (밀가루에 대해선 기회가 되면 또 쓰겠습니다.)
공장에서 식품 제조 허가를 받아서 만든 거지만 이건 아니죠?
곧 식약청에선 산분해 간장이 몸에 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산분해간장의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해서
산분해간장을 만드는 주로 대기업의 민원을 수용해서 비발효간장인가? 로 이름을 바꾼다고 하네요.
우리가 먹는 왜간장은 값이 가장 싼 것은 100% 산분해 간장이고 중간 가격대로 파는 것은 양조간장에
산분해 간장을 섞은 것입니다. (간장병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꼭 자세히 보고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00% 양조간장은 꽤 비쌉니다.
정말로 값싼 것만 너무 좋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왜간장 꼭 먹어야 한다면 좀 비싼 양조간장 드시기 바랍니다.
100% 양조간장은 저렇게 만들지 않고 대두박이나 수입 콩 및 수입 밀 등의 원료를 미생물을 이용하여 발효,숙성시킵니다.
어쨌거나 양조간장도 염도를 정제염으로 맞춘답니다.
정제염이 건강에 좋지 않을 건 잘 아실거구요.
얼마전 채식 위주의 식당을 하면서 산채 장아찌를 만들어서 파는 분이 자기집 식단이 몸에 좋은 음식만 만들어 파는
곳이라고 자랑하듯 말해서 제가 물어 봤습니다.
"장아찌 담을 때 간장을 어떤 걸 쓰시나요?"
그분 말씀이 비밀이긴 한 데 어떤 간장을 어떻게 해서 뭘 더 넣고..해서 제가 또 물었습니다.
"그 거 왜간장이잖아요?"
이런 사례는 참 많습니다.
좋은 먹을거리 만들어 파는 분들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들 합니다만
하여간 몰라서 그렇게 하는 건지 알고도 속이는 건지 전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왜간장은 일본이 대동아전쟁할 때 비싼 콩으로 된장, 간장을 만들어서 병사들에게 공급하자니 돈이 많이 드니까
산분해된장과 간장을 만들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소모품(?)인 군인들에게 먹인 거 거든요.
정작 지금 일본에선 몸에 나쁜 산분해간장 만들어서 팔지 않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나쁜 식품을 생산하는 나라라고 인식하는 중국에서도 이런 간장 만들어서 팔지 않습니다.
굶어죽는 사람이 많은 아프리카에도 없는 간장, 우리나라에서만 애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식품에 대해선 이상한 분별력을 가진 참 웃기는 나라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시간이 되는 대로 이런 쓰잘대기 없는 글, 얼마간 쓰겠습니다만, 이 글은 쓰잘대기 없는 내용은 아니지요?
(물론 식약청분들, 이런 간장을 만들어서 파는 분들은 빼구요. ㅎㅎ)
첫댓글 그렇군요...왜간장이 미네랄이 많대서 잘 먹었는데...
간장......조선간장이 최고지요. 저는 된장, 간장 모두 담아 먹고 있어요.
밀가루도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와...대단하십니다...저는 시댁에 신세지고 있는데...~~~
ㅎㅎ~ 쑥스럽네요. 간장은 된장을 담으면 저절로 얻어지죠. 1년에 한번 수고하면 또 1년의 행복이 됩니다.
좀 있으면 봄이 오고 장담는 때가 다가오죠. 고추장에 비해 된장, 간장 담기는 아주 쉽답니다^^*
장 담그실때 시간내서 배우러 가고 싶네요^^*.
네~~~환영합니다. 장 담는 날 정해지면 쪽지 보내 드릴게요^^*
저는 요즘 조선간장 맛을 조금 알아가고 있어요...시댁에서 몇년전부터 줬는데...
먹지도 않을 건데 주시는구나 귀찮게만 생각하고 안먹고 모셔두고 있다가...
얼마전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오래돼서 맛이 깊어져 있더라구요...
나이드니 입맛이 변하는지 맘이 변한건지...ㅎㅎㅎ...지금은 여기저기 음식만들 때 팍팍 넣고 있어요...~~~
오~ 재미가 솔솔합니다^^
온돌님,,,유익한 내용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