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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자친구가 바람났어(1)
작성자 : 매드건
작성일 : 2012-04-10 07:58:18
자게에 처음 쓰는 글이 이런 우울한 글이라....죄송
매번 눈팅만 하다가 2일전에 일어난 일을 써보려합니다.
연재 할 필력은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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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전 500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여친은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서 일을 하는데(대형문방구)
한동안은 계속 오후반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느날 잠시 볼일있어 여친직장에 놀러 갔습니다. 오후에
근데 가보니 오전에 퇴근 했다고 하더라구요
폰 밧데리도 없어서 연락도 못해보고 너무 당황 스럽....
그리고 이틀후 자초지종 물어봤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
평소에 말많던 여친이 입을 꾹 다물고 있더군요
너무 답답해서 조금 캐물었죠....요즘 좀 수상하다 이런식으로요
근데 갑자기 울더라구요(제가 셤준비중이였는 셤끝나고 줄꺼 샀다고 하던;;)
맘이 약해진 저는 앞으로 거짓말 하지말자고 다독여주고
ㅍㅍㅅㅅ
그리고 여전히 찝찝함이 남아 있던 저는
며칠뒤 지인들과 여친포함 술마시면서 폰을 보자고 하니
완전 기겁하면서 안보여주더라구요
'아....뭔가 있구나'
지인들도 있고해서 그냥 말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데려다 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서로 사랑하니 마니 뭐이런)
그런 도중에 갑자기 여친 폰이 울립니다.
여친 - 어? 집에서 전화왔나?
근데 순간 폰에 보이는 '000오빠'
요며칠 찝찝해서 페북이랑 넷온에서 뒤져본결과 가장 유력시 되는 용의자였죠
거의 뺏다시피 해서 폰을 낚아채 그냥 꺼버렸습니다.(이때가 새벽1시 반)
그리고 여친에게 캐물었습니다.
이ㅅㄲ 누구나고
또 말 안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여친 - 나 요즘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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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자친구가 바람났어(2)
작성자 : 한가한놈
작성일 : 2012-04-10 08:24:18
1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89925
완전억울한 실화라 이렇게 연재갑니다.
근데 제목이 임팩트가 없어서인지 별로 인기가 없네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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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 나 요즘 흔들려
사실 전 공무원을 꿈꾸는 27세 잉여남 입니다. 여친은 24세 직장여
매번 여친이 밥도 사먹여주고 가끔 옷도 사주고
저에게 있어서 천사와 같은 존재였죠.
아무튼 그러고는 울기 시작하더니
요즘 아버지도 편찮으시고 자기는 빨리 결혼해서 손주안겨드려야한다는둥
자기 직장동료들은 자기나이때 결혼많이 한다는둥
저는 아직 직장도 없는 버러지라
평소에 여친 "오빠는 나랑 결혼 안할꺼잖아" 이렇게 말하면
매번 대답을 회피하곤 했었죠
그러니 미래도 불확실하고 결혼의지도 없는 저를 못 믿겠다더군요
나 - 올해까지만 시험쳐보고 안되면 직장 구해볼테니 조금만 기다려 줘
이런 비슷한 이야기만 20분째 했습니다.
여친은 이미 살짝 꽐라 상태라서 슬슬 집에 보내야겠다고 생각되서
일단 집에 밀어 넣으려 했습니다.
근데 또 폰이 울리네요
'000오빠'
새벽 2시가 가뿐이 넘어갔을때 였죠
폰 뺏들어서 또 그냥 꺼버렸습니다.(지금생각하면 받을껄 그랬네요 ㅠㅠ)
나 - 이ㅅㄲ은 진짜 뭐냐?
여친 또 입닫기 신공 들어갑니다.....전 또 답답해지고....
우째우째 입열기 시작하는데
여친 - 딱 1번 본 사람이다. 얼굴도 기억이 안난다. 까페모임에서 알게된 사이다.
자꾸 둘러대기만 하고....
근데 폰을 보니 카톡 양이 상당합니다.
저랑 양이 비슷하더군요. 내용은 제대로 못 읽어 봤습니다....너무 흥분해서 ㅠ
술먹고 정신도 못 차리는 여친한테 더 이상 말해봐야 소용없을꺼 같아
이날은 그냥 집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디데이!!
또 500일 되는 날!!!(500일이라고 따로 준비한건 없고 그냥 501일날 '진해'놀러가기로 했었음)
일단 만나서 이야기해야 될꺼 같으니
바로 화내면 아예 못볼꺼같아
이승기가 '더킹' 유원지에서 촬영하는데 구경가자고 꼬셨습니다.(지방이라 연얜보기가 힘듬)
그리고 만났습니다.
오전반 일하고 배고프다해서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갔습니다.
의자에 착석하자마자
전 손을 까딱까딱하며 말했죠
나 - 폰 보자!
.
.
.
.
어떻게 끊어야 재미지는 몰라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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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자친구가 바람났어(3)
작성자 : 한가한놈
작성일 : 2012-04-10 08:44:19
1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89925
2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90065
연재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평소 연재물 보는거 짜증 났었는데
왜 이렇게 연재 하는 지 알겠습니다;;;;;
한방에 쓰려니....관심 못받을꺼 같기도 하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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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폰 보자!
평소 여친과 저는 폰 서로서로 까고 다니고 그랬습니다.
여친 폰을 제가 다 꾸며주고...사용법도 갈쳐주고
계속 보여 주기 싫다고 그러더군요
평소같으면 말도안되는 반응인데.............
일단 밥먹고 보여준다고 하네요
먹는둥 마는둥
서로 이야기도 별로 안하고 어색;;;
나 - 자 이제 다먹었으니 보여줘
또 한 참을 거부하다가
여친 - 폰을 왜 보여 줘야 하는데?
나 - 왜 보여주면 안되는 거라도 있는 모양이지? 도데체 무슨 사이냐?
여친 - 그냥 아는 오빠다
나 - 그냥 아는 오빠면 보여줘도 되지않나?
여친 - 이미 다 지웠다
나 - 그럼 다 지운걸 보자!
...........(입닫기 신공)
여친 - 일단 나가자!
평소 같은직장 선후배 남자들 카톡 볼땐 뭐라 하지도 않고
저역시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고 살았습니다.
일단 나갔습니다.
가까운 공원으로 향했죠.
근데 공원에 도착하기 직전에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공원화장실)
'아 화장실에서 다 지울 심산이구나'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나 - 화장실에서 폰 내용 지우려고? 폰 지금 안볼테니 가방 줘
여친 - 다 지웠다니깐
그러곤 말없이 화장실로 내뺍니다.
전 평소 화장실앞에서 가방들어주는 남자였는데;;;;
말 많이 해야될 상황이 올꺼라 예상하고
목을 축일 커피나 사러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당당히 나오더군요.
으슥한 벤치로 자리잡았습니다.
나 - 이제 폰 보자!
여친 - 왜 자꾸 보려하는데?
나 - 언제는 내가 니폰 안봤냐? 니가 구린게 있으니 이러는거 아니냐?
..........
스리슬적 폰을 꺼냅니다.
낚아채서 보니 카톡내용
전화기록 싹다 지웠더군요. 뭐 이건 다 예상했으니...
카톡에 보니 아직 친구로 등록이 되어있더군요
나 -'000오빠' 이 ㅅㄲ지? 어제도 전화한 ㅅㄲ 그시간에 전화하는 상식적으로 말이 돼?
그게 그냥 아는오빠라고??
여친은 절 쳐다보지도 못하더군요
전 최대한 화를 억누르고 이성을 찾아가며 이야기를 풀어갔고
여친은 고개만 까딱까딱 도리도리 합니다.
그리고
여친 -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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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자친구가 바람났어(4)
작성자 : 한가한놈
작성일 : 2012-04-10 09:08:46
1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89925
2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90065
3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90223
닉넴 바꿨어요 - 매드건>>한가한놈
관심받으니 자주쓰는 닉넴을 숨기고 싶었음요 ㅠㅠ
그리고 자게에 처음으로 글 올릿는데 바로 1면!! 와우
이거 페북에 자랑해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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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 사실
'사실'이라는 말 나오는 순간
가슴이 아파 옵니다. 아~~ 올께 오는 구나
여친 - 사실 알게 된건 몇달전에 까페모임에서 봤었다. 회사원이고
나 - 그건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내가 그날 전화온거보고 집에서 제대로 잠이나 잤겠어?
잠 안 잘 동안 내가 뭐 했을꺼 같애? 너라면 어떻게 했을꺼 같애?
여친 - 나도 이것 저것 찾아 봤겠지
나 - 얼마전 까페모임에서 시범경기 보러 갈때 도시락 싸간거도 봤다. (연애 초창기때나 맛본 도시락 ㅠ)
여친- 그럼 다 알겠네
나 - 내가 알고 싶은건 너랑 그사람의 관계다.
......
(입닫기 신공)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ㅅㄲ는 택시회사 사무직에 일하는거 같았음
나이는 30살
까페는 야구보는 모임이지만 그냥 사적으로 술도 마시는 그런모임
별로 영양가 없는 모임이니 치우라고 평소에도 자주 말해왔었음(1년 전부터)
내 언젠간 이런일이 일어 나리라 예상했었음
나 - 나랑 너랑 사귀는건 아냐?
여친 - 그 사람은 모를껄
나 - 설마 그걸 모르겠어? 인터넷에서 니 이름치면 바로 내사진 니사진 다 나오는데
여친 - 그래...알고 있었겠지
나 - 그래서 몇번 만났어?
여친 - 모임에서 몇달전에 알게되고 사적으로 본건 며칠전 한번이었어
나 - 아 그래? 그때 내한테 거짓말 했던 그날?(오후반인줄 알았던)
여친 - 그때는 아니였다 그날 이전이였다
나 - 그럼 거짓말 한 날은?
여친 - 진짜 오빠 선물 사러 갔었다
나 - 그럼 그거 보여줘 나 시험 끝났자나
여친 - 반품했다.
나 - 푸하하하하핫
이거 뭐 거짓말도 머리 좋은사람이 해야 먹힐텐데
앞뒤도 안맞고 생뚱맞았음 (대화내용이 너무 길어질까봐 약간 필터)
나 - 그래서 데이트 한 날은 뭐했는데?
여친 - 밥먹고 영화봤었지
나 - 너 나한테 거짓말 한거 딱1번이라 했는데(오후반인줄 알았던 그날 삭제 내용분) 또 거짓말이네? 봐라
쭉 오후라 해놓고 오전에 일하고 논거잖아
여친 - .................
나 - 그래서 키스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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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자친구가 바람났어(5)
작성자 : 한가한놈
작성일 : 2012-04-10 09:08:46
1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89925
2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90065
3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90223
4편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19890451
마음 아파서 쓴글인데
1면 올라가니 이제 긴장됩니다.
두군두군
왜 사람들이 트위터나 페북을 하는지 실감하네요
타자를 잘 못쳐서;;; 느립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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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래서 키스는 했어?
(도리도리)
나 - 그럼 손은 잡았어?
(도리도리)
그동안 믿었던 나의 여자였는데 거짓말들이 하나하나씩 등장하니
말하는 모든게 믿어지지가 않더라는
왜 다들 이런 상황오시면 그동안 떨어진 증거 쪼가리
하나하나 맞춰지는 그런걸 느껴보신분들이 많으실겝니다.
자꾸 캐물어서 조각 맞추고 있는데
여친이 또 웁니다.
저는 머리 짓뜯고 있구요
사실 여친이 그리 계획적이지 못 한 여자다 보니
그남자랑 이제 막~ 시작되려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어리하이 바로 저한테 걸린거 같음
얼굴표정이나 그런걸 제대로 컨트롤을 못하는 여자임
바람 피울라면 제대로 피우든지-_-
(뭐 아닐 수도 있구요)
저의 촉은 상당히 발달했다고 자부하는 편이라....ㅋ
암튼 전 용서 해주고 싶었습니다.
본인도 그걸 원했구요
이렇게 용서도 하고 서로의 진실된 이야기도 풀어나가면서
더 사랑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 너 나한테 미안하긴하냐
여친 - 응...미안해
나 - 그래서 계속 연락할꺼야?
여친 - 아니. 안해야지
나 - 1년넘게 사귀다보면 남자고 여자고 잠시 한눈 팔때도 있을 수 있다.
난 너랑 헤이질 맘도 없고 다음 시험 끝나는대로 직장도 구해 볼 생각이다.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줘
여친 - 끄덕끄덕
나 - 니가 괜히 폰 내용 지우니 이러는거 아냐! 그냥 보여줬으면 이렇게 안캐묻고 서로 묻으면 되는걸
여친 - ...미안
나 - 그럼 이제 슬슬 마무리하자. 이런기분으로 어차피 진해도 못 가니깐 서로 좀 풀고 놀러가야지
(전 진해 정말 가고 싶었음;;;ㅠㅠ)
여친- 알았어
나 - 앞으로 그사람이랑 연락 안하는건 당연한거고
야구까페있는 글도 다지우고 탈퇴해라. 알겠어?
여친 - 알았어
나 - 자 그럼 깔끔하게 그남자한테 전화나 문자해서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자. 지금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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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자친구가 바람났어(6)
작성자 : 한가한놈
작성일 : 2012-04-10 09: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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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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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 이해간다 저래 오래 만났는데 당장 직장도 없고 그렇다고 나랑 함께할 미래에대한 생각도 안 보여 그런남자 계속 만난게 대단함 망설인거야 같이 지낸시간이 있으니 그럴수 있지 뭐 대단하다고 지가 해준거도 없으면서 여자 망신시키려는 저시키 심보가 못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