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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 좋겠어.”
저녁 시간에 나는 주인님이 아주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시중을 들었다.
DAY 49
포그 씨는 확고부동해 보였다.
“예산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니, 인출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는 잠시 불평하고는 장부를 탁 소리 나게 덮었다.
은행에 들어간 우리는 몸집이 작은 은행장을 찾았다. 그는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은행 사람이 으레 하는 인사치레였고 우리에게 별 관심 없다는 투였다.
“인출하신다는 거죠?” 그가 말했다.
“며칠 걸립니다.”
“천 파운드가 필요합니다.” 내가 계산해 보고 말했다.
은행장이 뺨을 긁적였다.
“중앙에 확인을 좀 해 보고요. 자금을 옮겨야 하니까요.” 그가 말했다.
“내일 아침이면 답이 올 겁니다.”
밤이 되었다. 나는 우연히 호텔에 묵고 있는 다른 손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들으면서 알게 됐는데, 애틀랜타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워싱턴을 거치는 것이란다. 사소하지만 쓸만한 이야기야.
DAY 50
은행에 가서 돈을 받아 왔다. 은행장이 우리의 성공을 빌어 주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나는 잠시 운동 삼아 돌아다니다가 멋진 아메리카인 한 명을 만났다. 그는 사무원이었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여 나도 함께 찾아다녔다. 욕을 하면서 그는 간간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의 말로는 애틀랜타에서 마천루 건설 청사진을 구할 수 있고 유럽의 리즈보아 같은 곳에 가면 꽤 잘 쳐 줄 것이라고 한다.
나는 보답으로 그에게 1 파운드를 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 버렸다.
DAY 51
며칠 푹 쉬었더니 포그 씨 상태가 최고조입니다. 역으로 갑시다.
이제 보니 에어-라인이 직행 쾌속선을 말하는 것이었네요. 오늘 도착이라는데 얼마나 빠른지 가 보죠.
편안한 여행입니다. 잠시 기다렸다 출발!
우리는 열차를 타고 워싱턴으로의 짧은 여정을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표 주십시오.”
검표원에게 몇 가지 물어봅시다.
......
“워싱턴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방법 없습니까?”
“잡담할 시간 없습니다.”
검표원은 아주 깐깐했다.
“그러지 말고 조금만! 워싱턴에서 혹시 다카르로 갈 수 있소?”
“세네갈 말입니까? 땅콩이 유명하다는. 모릅니다.”
“이 열차로 애틀랜타까지는 갈 수 있는 것 맞지요?”
“네. 애틀랜타로 가시면 플로리다 동해안 철도 (Florida East Coast Railway) 로 마이애미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요금은 제법 비쌉니다만.”
“그렇군요. 애틀랜타에서 메라케시로는 못 갑니까?”
“거기로 향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카라카스로 가는 겁니다. 모르셨나요?”
“좀 더 아는 건 없소?”
“프랑스가 마라케시를 차지하고 싶은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알라위파(Alaouites)의 세가 너무 강하다고 하더군요. 흠, 너무 지체했습니다. 그럼 이만.”
애틀랜타에서 마이애미라...
금방이긴 하네요. 워싱턴까지 네 시간 걸립니다.
워싱턴 WASHINGTON
여행은 간단했다. 햇빛에 반짝거리는 대서양이 마치 오라고 손짓하는 듯했다. 이제 거의 집에 다 왔다. 하지만 과연 남은 29일 내로 바다를 건널 수 있을 것인가?
나는 혹시 다른 경로가 있을까 싶어 조금 둘러보고 다녔다.
그러나 다른 길은 없었다...국회의사당만 열심히 봤네요.
폰타 델가다, 아소르스(Açores)의 마을로 가는 폴 리비어 호를 바로 탈 수 있습니다. 오후 8시에 출발합니다.
애틀랜타로 더 가 볼 수도 있습니다. 모레 아침 출발인데요.
하루를 당기려면 웃돈 천 파운드를 주어야 합니다.
......
주변을 탐색했지만, 알던 방법 외에 특별한 소득은 없었다. 바로 다음 계획을 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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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시는 너무 평범합니다! 아조레스-아프리카 루트로!
이제 유럽으로 돌아갑시다!
주인님:지금 바로 출발하지!
아소르스로!
이번 루트는 북반구만 돌게 되겠네요.
이게 과연 세계일주인가?!?
역시 세계일주는 배를 타야..
ㄷㄷ
생각해보니 저번에 살인사건도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