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에 케이블의 CNTV 채널에서 아침일찍 새벽6시부터 8시 10분까지 옛날 유명했던 역사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했어요. 바로 '조선왕조 오백년'시리즈의 '인현왕후 편'입니다.
당분간 주말마다 토일 새벽 6시부터 8시 10분까지는 방영할 예정으로 나오네요.
옛날 드라마지만 이 드라마는 몹시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
요즘 나온 드라마는 아닌지라 수출하기엔 글쎄?하고 좀 회의적이지만(한류드라마는 우리나라의 감각이 국제적으로 통할만큼 세련되지고 성장한 후에야 가능했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그래도 몹시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대사 하나하나 내용도 재미있네요.
당시는 아직 역사적 편견이랄까 야사에서 나온 잘못된 이야기가 퍼져있던 때인지라 요즘 보면 저거 약간 틀린거
아닌가?싶은 대목도 있지만 당시로서는 그래도 많이 노력해서 역사 연구하고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여인천하 드라마로 수출된 한류스타 전인화가 벌써 놀라운 미모를 보여주었던 드라마입니다. 장희빈 역을 맡은 전인화
의 미모가 엄청났지요.
그리고 인현왕후 역으로 나오는 탤런트 박순애의 미모도 밀리지 않습니다. 전인화는 세련되고 화려한 꽃 같은 미모입니다. 박순애의 인현왕후는 덕스럽고 복스러운 인상이면서도 꽤나 미모인 모습이었고요. 숙빈 최씨 역의 견미리씨는 미모라기보단 인현왕후에게 충성스럽고 착해보이는 이미지를 잘 발휘했던 것 같아요. 장희재 역할 맡은 이덕화의 연기도 뛰어납니다. 능청스럽고
파락호 같으면서도 유머를 발휘합니다.다른 탤런트들도 연기가 맛깔스럽고 보면 시선을 놓치지 않게 재미있습니다.
대본을 잘 쓴것 같아요. 보는 사람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요. 요즘엔 많은 새 역사서나 연구가 나오면서 장희빈 사건은 알려진것과는 좀 다르다라는 지적도 있지요.
이 드라마는 장희빈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많았을때 나와서 그 시절의 편견에 충실한 드라마이고요.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악한 편과 착한 편의 긴장구도로 인해 나오는 재미를 몹시 잘 살렸습니다. 스테레오 타입인 대신 장희빈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최대한 살려낸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봐야겠지요. 숙종도 김춘택도 숙빈최씨도 자근아기도 주연부터 조연까지 대사가 재미있고 캐릭터들이 흥미롭게 나옵니다. 일단 재미와 스타성만 놓고 보자면 놓치기 아까운 드라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