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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님
-닉네임 정말 끝내주지 않나요? 무정부주의자라니요.
그런데 아나키스트님의 댓글을 보면
닉과는 달리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스트이거나 음유시인처럼 느껴집니다.
-께서 그제 삶방과 어제 부경방에 올린 제 두 편의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죽어도 좋아> 진짜 <죽어도 좋아>라고 하셨기에
제 삶에서 <죽어도 좋아>와 결코 무관할 수 없는 저는 이 글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이스 영화 <페트라>의 그 처절한 Ost <죽어도 좋아>
음악 마지막 부분에서 알렉시스가 페드라를 부르는 통한의 절규가
지구 반대편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네 젊음까지도 우울하고 절박하게 채색하던
우리들의 어느 청춘시절.
제 삶이 <죽어도 좋아>와 결코 무관할 수 없는 이유는
.
.
.
제가 의붓아들을 사랑해 버린 페드라의 운명과 닮은 삶을 살고 있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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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니구요.
다음을 제외한 제가 가입한 모든 싸이트의 아이디가 <페드라 >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도 처음엔 <페드라>였지만 개인적인 업무 싸이트와 포털싸이트를 구별하기 위하여
바꾸었죠.
정말 아나키스트님, 댓글 한 번 잘못 적으셨다가 딱 걸리셨어요.
수년 전 그리이스를 여행하면서,
의붓아들을 사랑하여 파멸한 페드라와 그녀의 간절한 연인이자 아들인 알렉시스를
참 많이 생각하였으며,
동서고금을 통하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관이 틀림없을,
페드라 역을 맡은 <멜리나 메르쿠리>의 조국애를 생각하면서 모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때의 여행기입니다.
글이 무척 길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 긴 글이나 여행기 싫어하시는 분은
제 글 길다고 트집잡지 마시고 여기서 접으시거나 적당히 읽다가 그만 두소서.
다 읽었는가 검사하는 사람 아무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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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을 가슴에 담은 여인의 불타는 음욕.
금지된 사랑의 불길 속에 온 몸을 던진 여인의 욕망은
사악할 수밖에 없으며,
사악하기에 세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불행 중에서도 가장 처참하게 찢기어
후세에 남겨져야 할 것이다.
인륜과 천륜을 거스렸기에 저주 받아 마땅한 욕망.
그 가당찮은 욕망을 감히 꿈이라도 꾸는 여인이 있다면 당사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가장 숭고하고 장엄하게 아름다운 관계로 엮인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두 남자까지도 함께 맞아야 하는 처참한 파국.
그리이스 펠레오스 항구 근처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그리이스 펠레오스 항구에서
에기나 섬으로 가기 위해 페리호를 기다리는 동안
지상에서 가장 사악하게 아름다웠던 왕비 파이드라를 생각한다.
그리고 동서고금을 통털어서 세계에서
가장 장렬하게 아름다운 장관이었음에 틀림이 없을 여배우 멜리나 메르쿠리를 생각한다.
지금도 이 항구 어디쯤에서
멜리나 메르쿠리가 주연한 영화 <페드라>의 아름다운 선박 <SS 페드라호>가
화려한 진수식을 마친 뒤, 처녀출항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인간이 인간을 통해 느낀 욕망 중에서
가장 금단의 사랑은 <상피붙었다>는 근친상간의 사랑이다.
그 중에서도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간의 근친상간은
인간이 아닌, 하늘까지도 저주하는 금기의 사랑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아들이 어머니를 취한 신화에서 비롯된 외디푸스 콤플렉스.
딸이 아버지를 갈원하는 신화에서 가져온 엘렉트라 콤플렉스.
그리고 어머니가 아들을 갈구하는 파이드라 콤플렉스같은 심리학 용어는
그 저주받은 욕망이 우리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이스 신화에서 의붓아들을 사랑해 버린 처절하도록 사악한 왕비 파이드라.
그녀는 미궁 속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한 영웅 테세우스의 두번째 왕비였다.
잠깐 그리이스 신화를 살펴보자.
<테세우스>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
미궁 속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처치하고 무사히 빠져나온 뒤 함께 크레타섬을 떠났다.
그러나 도중에 들른 낙소스섬에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떠났다.
테세우스는 아마존으로 가서
히폴리테 여왕(또는 그녀의 동생 안티오페)와의 사이에서 아들 <히폴리토스>를 낳았다.
트로이젠의 왕위 계승권자였던 테세우스는
아들 <히폴리토스>를 트로이젠으로 보냈다.
한편 미노스의 아들 데우칼리온은 크레타섬의 왕위에 오른다.
그리고 테세우스가 다스리는 아테네와 동맹을 맺고
아리아드네의 동생 <파이드라>를 테세우스와 정략결혼 시켰다.
파이드라는 아카마스와 데모폰 두 아들을 낳았다.
테세우스가 아테네를 다스릴 때,
숙부 팔라스가 50명의 아들과 함께 테세우스를 몰아내려고 공격하였다.
테세우스는 이들을 모두 죽였으나,
친족을 살해한 죄로 1년 동안 아테네를 떠나 있어야 했다.
테세우스는 파이드라와 함께 자신이 왕위계승자인 <트로이젠>으로 갔다.
그동안 테세우스의 아들 <히폴리토스>는 총독이 되어 트로이젠을 다스리고 있었다.
의붓아들을 본 파이드라는 그 아름다운 청년에게 첫눈에 반했다.
히폴리토스는 순결한 처녀신 아르테미스를 사랑하여
어떤 여인들에게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의붓 아들 히폴리토스에 대한 사랑을 감당하지 못한 파이드라는
히폴리토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그를 유혹한다.
그러나 히폴리토스가 자신의 사랑을 냉혹하게 뿌리치자
모멸감을 견디지 못한 파이드라.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 테세우스에게
그의 부재 중에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유혹하여 겁간하려 하였다고
모함한 후에 자결해 버린다..
히폴리토스는 테세우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은 후에,
억울함에 사무쳤지만 말 없이 마차를 몰고나가 해변을 질주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괴물을 보고 말이 놀라는 바람에 그는 마차에서 떨어져 죽었다.
< 테세우스>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아들을 죽여달라고 빌었기 때문이다.
영화 '페드라' 中에서
이 불행한 신화가 각색되어 줄스 대신에 의해 그 유명한 영화 <페드라>로 만들어졌다.
그리이스의 여배우 <멜리나 메르쿠리>가 페드라, 즉 신화 속의 <파이드라> 역을 맡았다.
페드라는 그리이스 선박왕의 딸로 역시 해운업계의 거부인 타노스의 후처로 들어간다.
타노스는 영국 런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전처소생의 아들 알렉시스를 그리워한다.
그래서 페드라에게 아들을 데려오라고 한다.
영국에서 만난 이들은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갖다가,
파리에서 재회하여 순식간에 금단의 사랑에 빠져 버린다.
그러나 스물 네살의 알렉시스는 죄책감으로 시달리면서 페드라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페드라의 욕망은 강하게 불붙는다.
아들이 'My Girl'이라고 부르면서 그토록 갖고싶어 하는 스포츠카를 사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타노스.
타노스는 알렉시스를 결혼시켜 자신의 뒤를 잇게 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럴 즈음 페드라의 이름을 딴 호화 여객선 <페드라호>가 좌초되어 수많은 사상자가 난다.
사고 수습에 정신이 없는 타노스에게
질투와 절망에 사로잡힌 페드라는
<알렉시스는 나의 연인이며,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에 분노한 타노스는 아들 알렉시스의 얼굴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마구 구타한다.
집으로 돌아온 알렉시스는 드러누워서 수돗물에 얼굴의 피를 씻는다.
알렉시스의 상처난 얼굴에 자기 얼굴을 문지르며 날 같이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는 페드라.
알렉시스는 <다시는 당신의 얼굴을 보고싶지 않다>고 냉정하게 말한 다음
거칠게 차를 몰고 떠난다.
페드라는 수면제를 먹고 다시는 깰 수 없는 깊은 잠이 든다.
그때 알렉시스는 사랑하는 차 <마이 걸>을 몰고
에게해의 바닷가를 광폭하게 질주하면서 차 <마이 걸>에게 큰소리로 독백 & 절규한다.
그리고 트럭을 피하려다가 절벽 밑으로 추락한다.
역시 같은 시간에 타노스는 페드라호의 유족들에게 사망자 이름을 하나 하나 발표한다.
영화 <페드라> 역을 맡았던 배우, 멜리나 메르쿠리.
그녀는 1920년 10월 18일에 태어나 1994년 3월 6일, 죽었다고 한다.
그녀는 부모의 이혼으로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할아버지 스피로스는 제정시대 30년 간 아테나 시장을 역임했으며,
군부독재 시절에 감옥에서 사망하였다.
아버지 스타마티스 메르쿠리는 그리이서 내무부장관에 국회의원을 역임한
대단한 정치가 집안이었다.
그녀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하였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였다.
백만장자 아들과 17살에 결혼하였으며,
대학졸업과 동시에 이혼하고 그리이스로 돌아왔다.
줄스 대신 감독과 재혼하여
<일요일은 참으세요>란 영화로 제 13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영화 <페드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그리이스의 역사는 이 세계적인 명배우며 명가수인 그녀를
배우와 가수로 살도록 버려두지 않았다.
그리이스에는 대령들이 1967년 4월에 군부구테타를 일으켜서
콘스탄티누스 2세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것이다.
그녀는 프랑스로 망명하여 파리에서 조국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1971년 망명지에서
<나는 그리이스인으로 태어났다>를 출간했는데
그책에서
<나는 어머니의 젖과 동시에 정치를 마시고 성장했다>고 했으며
<구테타는 나에게 겁탈과 같은 영향을 미쳤다.
겁탈 당한 나는 조용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부르짖고 반항하며 할퀼 것이다.
대령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나는 해외에 있었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힘껏 외쳤다. 춤추었다.
자유를 위해.
나는 더 이상 응석받이가 아니었다.>고 썼다.
할아버지가 군부독재의 감옥에서 삶을 마감하자 뉴욕으로 떠난 그녀는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그리이스의 정치현실을 폭로하였다.
그리고 <더 이상 그리이스로 여행하지 말아달라>고
세계인들에게 호소하는 방송을 하였다.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에서 세계인들을 그리이스의 아름다운 지중해(에게해)로
유혹하던 그녀가 <더 이상 그리이스로 여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군사정권은 그녀의 해외투쟁을 응징하기 위해서
그리이스 시민권과 그녀의 재산을 몰수하였다.
군사정권의 눈치를 보던 그리이스정교회는 그녀를 파문하였다.
나는 그리이스인으로 태어나 그리이스인으로 죽을 것입니다.
파타코스는 파시스트로 태어났고 파시스트로 죽을 것입니다.
그녀는 이렇게 외쳤는데, 그녀의 이 말은 군부독재에 맞선
그리이스 레지스탕스들의 슬로건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이스 군정은 그녀의 암살계획을 세웠으며,
<일요일은 참으세요> 공연 중에 폭탄이 배달되었으나 미수에 그쳤다.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 중에서
그녀는 <마리아 칼라스>에게 조국 민주화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였으나
마리아 칼라스는 <나는 정치에 관심 없다>고 냉혹하게 거절하였다.
그후, 멜리나 메리쿠리는
<그녀(마리아 칼라스)는 그리이스인이 아니다.
그리이스인이 어떻게 제 나라 말도 못할 수 있는가>라며 마리아 칼라스를 비난하기 시작하였다.
1974년 7월에 군사정권이 7년만에 붕괴되자 그녀는 그리이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1981년 그리이스 문화부 장관이 되었다.
살아서는 온몸으로 조국 그리이스를 사랑했던 그녀.
영화 속의 <페드라>가 금단의 사랑을 욕망하였듯이
1994년 3월 6일, 죽는 순간까지 뜨거운 마음으로 그리이스를 갈망했던 그녀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겼던 말을 생각하면 나는 늘 콧잔등이 시큰거린다.
내가 죽거든 날 위하여 꽃과 화환을 가져오지 말라
그 돈으로 우리나라가 약탈 당한 대리석(대리석 조각, 신전의 기둥 등)을 되찾아 오라
그리이스를 떠나 터어키를 여행하는 동안에도 나는
터어키 곳곳에 흩어져 있던 그리이스의 아름다운 대리석 기둥들을 볼 때마다
나는 그녀의 유언을 생각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곤 했다.
터어키 지배하에 있을 때, 그리이스 망명정부가 있었으며,
세계 거부들의 별장과 요트가 즐비하게 있다는 아름다운 섬 에기나로 가기 위해
그 유명한 펠로우스 항구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큰 페리호 <Hellenic Sea Ways>의 크루즈를 하는 동안
에게해의 아름다운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면서도 나는
두 여인을 생각하고 있었다.
의붓아들을 사랑해버린 불행한 여인과
조국 그리이스를 위해 영과 육을 던진 민주주의의 투사였으며,
그리이스의 정신적인 어머니로 추앙받는 한 여인을.
그리고 한 여인의 처절하도록 사악한 욕망과
또 한 여인의 숭고한 조국애를.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용감한 여자 중의 한 사람인 그녀,
<멜리나 메르쿠리>를 그리워하고,
그녀의 조국애와 예술혼과
뛰어난 미모와 영혼을 적시는 노래를 기억하면서
비록 초라하고 남루할지라도
이 글을 <멜리나 메르쿠리>에게 바칩니다.
맨 위 청보라색 부분의 글은..... 후훗. 저에게 딱 걸려 버린 아나키스트님께 바칩니다.
첫댓글 글에 삽입된 사진이 두 개를 넘어서 네 개입니다.
여행기 같은 특별한 경우는 글의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개 더 올려도 좋다는 방장님의 허락이 있었기에
그리 한 것이니 규칙을 어겼다고 눈 흘기는 분 안 계시겠지요?
눈은 흘겨도 말은 않하겠지만 직접 댓글로 흘기는 분은 고운물빛이라는 분일겁니다 ㅋㅋ ~
@적토마 이제 적토마님께선 큰일 났네요.
고운물빛님이 가만 계실라나요?
@하얀별꽃 그동안 글의 내용을 보니 고운물빛님이 솔직한것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솔직히 말한건데...(*_*) 혹시 때리지는 않겠죠 ??
흠~~2번정도 정독해야 겟습니다...
네..... 시간이 나시면 천천히......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죽어도 좋아..제가 구상하고 있었던 글 제목인데 미리 이렇게 님께서 선보이심에
우리는 참 많이 닮았구나 또 한 번 느껴봅니다
데미지영화에서는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사랑..결국 파멸이지만요..
우리 인간이란 원래가 금기된 사랑을 갈망하는 원초적 욕망이 있지요
그것을 원조라고 기독교에서는 얘기하구 있구요...
전 현실은 이조시대 여인으로 살고 있는데
제 정신세계는 이런 금기된 욕망을 추구하다 보니
늘 카오스입니다
감성과 이성의 극과 극이 뜨겁게 공존하는 난.....
아마도 난....성직자가 되든지
창녀가 되든지
혁명가다 되든지
그게 제 적성에 맞는데
가장 도덕전인 삶의 형테인
맏며느리...선생님....
날마다 전 카오스입니다
그런 글을 구상하고 계셨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전 오늘 아침, 아나키스트님의 댓글을 보고......
후훗.
혁명가......
@하얀별꽃 근데
내용은 전혀 달라요
그래서
제목구성
살고 싶어요~~~♥
자취할때 불꺼진 방에 들어가기가 싫고 , 너무 외로워 금붕어를 세마리 키웠다.
어느날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배고픈 몸을 이끌고 방에 들어가보니 알을 하얗게 낳았다.
나는 배고픈 육신에 두가지 마음이 번개치듯 내렸다. 저 놈들을 라면에 넣어서 끓여 먹을까...
마스터베이션을 해서 나의 정액을 저기다 뿌리면 인어공주가 탄생할까 ??
라면하나를 사러 동네 슈퍼에 오니 집에서 보내주는 하숙비로 편하게 학교생활하는 친구를 만났다.
그 녀석의 첫마디가 " 저녁을 너무 먹어 배가 불러 죽겠다 " 였다. 나는 진짜 그 녀석을 죽여주고 싶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말라. 그날 그 시를 또 읊조렸다.
적토마님, 신수가 훤하십니다.
적토마님의 댓글은 오늘도 제 심금을 울려줍니다.
교문 앞 느티나무에 기대어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를 부르면서
발끝으로 엄마를 적어보던 아이가 이제 소년이 되었군요.
사무치게 외로울 때 마다 수음을 하는.....
@하얀별꽃 리비도/이오디프스/에로...그리고 굶주림
모두 삶의 한과정 , 수음을 하면서 뱉어내는 한맺힌 독백...등등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아해는 소년이 되고 소년은 청년과 장년으로 성장해 갑니다.
발끝으로 적어보던 엄마는 이제 볼펜으로 백지위에 적어 보고 있을뿐...
그리고 하얀별꽃님, 신수가 훤하다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화이팅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반자님.
이렇게 정성들여 적어주신 댓글이 절 감동하게 만듭니다.
동반자님께서도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밀양에서 감동받은 하얀별꽃 드림-
몹쓸 사랑이야기에 갇혀 이해가 잘 안돼
댓글은 나중에 보완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외출을 해야되는 상황이라서~~~
제가 주로 카페글을 이동중 폰으로 보는데 글이 길어서 남겨 두고
이제야 차분히 읽었습니다.
이렇게 긴 글을 쓰시는 님의 필력과 정성이 대단합니다.
매일 새로움으로 감동을 주시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 드려요. 언젠가 마주 보며 차 한잔 할수 있는 날이 올까요? ㅎㅎ.
하하하 하얀별꽃님, 제 댓글 '죽어도 좋아'는 Phaedra<죽어도 좋아>가 아니라
2002년 개봉한 한국영화 "죽어도 좋아" 랍니다.
"샘물.." 그리고 "내 숨이 끊기어도.."에서 죽어도 좋아가
반사적으로 튀어 나왔던 건 제 가슴에 내재된 어떤 가치, 지향점과
비숫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페드라는 개봉된 후 파장을 낳았지만 '죽어도 좋아'는 개봉되기도 전에 산고에 시달려야했지요.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7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애잔하고 뜨거운 사랑을
이땅의 근엄주의자들은 가만 놔두기 않았습니다.
상영반대가 심해 급기야 국회에서까지 검열아닌 검열을 거치고 나서야
두 노인의 숭고한 사랑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지요.
그때, 많은 논란과 삭제 과정을 보면서 얼마나 화가 나던지.
아니, 노인들은 섹스를 하면 안되나요?
오랄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랍디까?
노인들도 어느 세대 못지 않게 아름답고 열정적인 사랑을 스스럼 없이 할 수 있는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 아닌가요?
하긴, 고상한 척 하는 위선자, 도덕적 잣대에 곰팡이가 핀 족속들이 지남철 같은
사랑의 참 맛을 알리가 없겠죠.
하얀별꽃님. 저는 페드라를 보지 못했지만 제가 알렉시스였다면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을 거라 상상해봅니다.
죽어도 좋을만큼 열열한사랑에 빠진 페드라의 진심을 믿으니까요.
오늘 별꽃님 덕분에 멜리나 메리쿠스에 푸욱 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
기여코 다 읽고 말았어요... ㅎ
영화속에 역활이 사악한 욕망을 갖은 여인... 에 반하여 실 생활은
조국을 위해 영과 육을 던진 여인 멜리나 메르쿠리...
하여,
사악한 사랑과 숭고한 조국애라 하셨군요...
그녀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영화속의 주인공 역활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녀의 조국애입니다...
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