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의 제이슨 테리, 데빈 해리스나 스퍼스의 토니 파커를 막을 수 있는 수비수가 보스턴에 없다는 게 아마 가장 큰 약점일겁니다. 론도의 플레이를 본 적이 없지만 몇가지 글에서 잡아본 것으로는 볼핸들링은 유려해도 수비가 약하다는 것인데, 그보다 빠른 스피더들과 강력한 포스트업 플레이어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쩌면 보스턴은 토론토나 뉴져지에게 저지당할지도 모릅니다.
앨런 휴스턴으로 키드의 활용도가 높아진 뉴져지를 상대로 론도나 그밖의 PG등이 얼마나 패스루트를 차단하고 어렵게 해줄 것인가는 물음표가 많이 붙습니다. 이것은 PG포지션이 중요하다 아니다를 떠나서 매치업 상대가 없다는 관점에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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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입장에서는 당연히 보스턴 트리오가 모두 코트에 올라와있을 때가 가장 긴장도가 높을텐데, 생각해보면 코트에서의 공격 지휘는 피어스의 손에서 시작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돌파능력으로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고,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인만큼 코트비젼과 패싱력도 모두 최상급입니다. 아마 가넷과 픽앤롤 플레이를 한다면 상대가 우수수 무너질지도 모르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레이 앨런입니다. 보스턴은 최대한 이 세명의 능력을 써야 좋은데, 피어스는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충분히 있고, 그래서 앨런의 역활이라면 윙어로서 가넷과 피어스에게 공간을 좀 더 넓게 만들거나 위크사이드에서의 야투를 성공시켜주는 것입니다. 리버스가 세트오펜스를 풍요롭게 만들지 못하면 그는 딱 스코어러에 한정될 겁니다.
이런 형태라면 스퍼스가 가장 무서운 상대입니다. 브루스 보웬은 피어스를 충분히 저지시킬 수 있고, 마누의 능력으로 보아 레이 앨런을 묶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안쪽은 가넷과 가장 극상인 팀 던컨이 버티고 있습니다. 또 가넷의 리바운드가 번번히 성공한다고 쳐도 토니 파커정도면 론도의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퍼스트브레이크저지율도 높겠죠.
공격에서 이만큼의 핸디캡이라면 수비에서 풀어나가야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PG의 매치가 격이 다릅니다. 스퍼스의 가드들에게는 포지라던가 피어스등이 달라붙어 수비가 되지만 토니 파커를 묶을 선수가 없지요. 애매모호하게 존 디펜스로 상대했다간 안팎으로 당해낼 재간이 없을 것입니다.
남은 카드가 없어서 불가능할테지만, 호세 칼데론을 얻는 것이 시즌 중에 해볼 수 있는 최선책이 아닐까 싶네요. 연달아 터진 블럭버스터 딜에 다 걸고, 이후에 딜이 가능한 카드를 한장도 남겨놓지 않은 것이 혹여 에인지의 실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런거군요.
어느 모로 보나 주전만 보면(비교가 주전만 되어 있으니까요;) 보스턴이 모두 우위에 있는 것 같은데요..키드를 못막더래도, 피어스와 가넷에 뉴저지 골밑 역시 관광입니다..스퍼스와의 매치업에서도, 보웬은 피어스 같은 스타일에 약한 편이고, 레이 알렌이 마누 보다 더 득점하면 득점 하지, 못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가넷, 던컨이 비등비등 하다라면, 딱히 밀려 보이지가 않는데..-_-;;아닌가;
저도,, 산술적으로 생각했을 때 보스턴 라인업이 샌안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넷=던컨이라고 쳐도 마누+보웬은 분명 피어스+앤런 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나 농구는 산수가 아니지요. 몇 년동안 다져온 팀 웍과 큰 경기를 뛰어본 경험은 보스턴이 절대로 따라갈 수 없습니다. 팀으로 보았을 때 보스턴은 (big3가 부상없이 건재한다고 해도) 분명 샌안보다 아래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