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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섭 해본 분들에게 대략 내용은 전해들었지만, 글로벌에선 늦게 풀렸고 23~24장이 전편+후편이라 두 달 기다려서 후기를 적습니다.
23장은 아이 시점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서 아이가 말하는 부장은 플레이어를 말합니다.
아이와 얘기를 나눈 미사토는 아이 인연 에피소드에 등장한 동네 친한 언니 캐릭터입니다. 아이가 굳이 스쿨 아이돌부로 옮긴 이유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1) 감시위원회를 피하려고: 20장 4화에서 밝힘
2) 란쥬가 얼마나 실력이 좋은지 궁금해서 + 무턱대고 부정하고 싶진 않아서: 20장 4화
3) 좀 더 실력을 키워보고 싶어서: 23장 1화에서 밝힘
하지만 그럼에도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미사토야 아이랑 오랫동안 친했으니까 무슨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게임 세계관 밖에서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모두 미사토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22장에서 아이는 자기가 카스미에게 배신자 취급을 받는 건 안다고 하던데, 동시에 무슨 일만 생기면 니지동 쪽에 손을 벌리고 직접 겪어 보니까 란쥬도 본성이 나쁘진 않다고 하니 좋아할 리가 없죠.
누가 잘하는지 실력을 겨루고 싶다면 니지애니 9화에서 스쿨 아이돌 행사가 열릴 때 학교당 한 명씩 대표를 뽑자, 카린이 뽑혔던 것처럼 외부 대회 설정을 붙여서 그 중에 잘하는 사람이 학교 대표로 뽑혔다는 식으로 풀어도 될 텐데, 스쿠스타 세계관 속 인기 투표에서 카스미랑 세츠나한테 밀리던 걸 신경쓰다가 마침 란쥬가 오자 실력 좀 키워 보겠다며 부로 넘어갔으니 꼬아서 해석하면 세츠나 이겨 보겠다며 란쥬한테 붙었다고 볼 여지를 남겼고 그런 처신을 하는 사람들을 바로 배신자라고 부릅니다. 다행히 아이는 24장에서 대가를 치르게 되지만요.
한편 란쥬는 전략을 수정하면서 감시위원회를 해산하기로 결정하며 부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요구합니다.
뭐 스네이프도 호그와트 교장이 됐을 때 적발된 덤블도어의 군대 단원들을 해그리드가 관리하던 금지된 숲에 보내는 징계를 내렸으니 시오리코 입장에선 고육지책이라 칩시다. 하지만 스네이프는 적어도 사전에 양해를 얻고 덤블도어를 죽였으니까, 플레이어가 돌아오기 전까지 자기들끼리 해결하려다가 죽도 밥도 안 된 니지동보다는 낫습니다.
카린과 아이는 확신범이고, 시즈쿠는 변덕 때문에 옮겼다가 돌아왔다면 시오리코는 친분에 얽매였습니다. 이 짓거리를 과연 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집니다. 8~9장에서 시오리코는 세츠나가 스쿨아이돌과 학생회장 나나로 이중생활하는 걸 알고 그런 사심 때문에 하는 거면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나나 탄핵안을 통과시켜 회장으로 재임 중인데 20장부터는 란쥬 바지사장이나 하고 있으니, 그 전까지 학생 복지 향상과 적성 강화란 대의명분을 주장하던 것과 다른 모습입니다. 속내야 어떤지 세컨에선 시오리코 시점에서 다룬 에피가 아직은 없으니 이 상황을 어찌 생각할지는 추측만 할 수밖에요.
안 그래도 니지애니에선 분량이 안 맞다고 제작진이 판단했는지 못 나왔고, 세츠나 탄핵 문제도 있어서 시오리코 쪽 사정을 퍼스트 시즌 때 자세히 다뤘음에도 일본 트위터 쪽(국내는 잘 모르겠음. 아예 트위터 계정이 없음)에선 아직도 시오리코를 러브라이브 캐릭으로 인정 못한다는 안티가 있으니 불리한 상황이죠.
중간에 나온 카린과 아이의 세츠나vs란쥬 논평입니다. 9화에서도 따로 만나 얘기하면서 같은 주제를 다루는데, 논평이야 각자 판단할 영역이라 부연설명은 않겠습니다. 그리고 란쥬 같은 경우 실력은 있다고 꾸준히 언급은 있는데, 리듬게임 기반 RPG니까 스쿠스타처럼 글 위주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노래와 영상을 많이 만들어 보여주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란쥬처럼 첫인상이 나쁘게 박힌 캐릭터라면요.
아무튼 아이가 낸 아이디어에 따라 니지동 부 합동 토너먼트가 결정되고 양쪽 모두 준비합니다. 부는 미아를 제외하고 전원 출전하며 니지동에선 아유무, 엠마, 카나타가 빠지고 세츠나, 카스미, 시즈쿠, 리나가 출전해서 인원수가 맞춰졌습니다.
그 와중에 플레이어는 회의에 참석했다가 란쥬에게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다행히 아이 말에 따라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카스미는 즉시 반응이 나왔지만 아유무 쪽 반응은 언급이 없는데, 측근인 만큼 좋게 생각하진 않을 거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뮤즈랑 아쿠아가 24장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서 직접 진행해 보니 언급이 없더군요.
한편 미아는 수련 중이라 토너먼트에 불참한다고 밝히면서, 플레이어에 대해 연구하고 싶어합니다.
또한 란쥬는 시즈쿠에게 미련이 남아서 돌아왔으면 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힙니다. 시즈쿠는 거절하지만 그럼에도 실력은 배울 만하다고 합니다.
카린은 엠마가 자길 피해 다닌다는 소식을 카스미에게 듣고 고민에 빠집니다.
세츠나 말대로 란쥬는 플레이어와 나머지 니지동 잔류 멤버를 차별대우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24장까지 확실하게 제시되진 않았습니다.
어쨌든 24장에선 토너먼트를 다루는데, 따로 단편 애니메이션 영상 같은 건 없고 그냥 스테이지 개방 때마다 다른 화처럼 한 곡식 연주하는 방식입니다.
카린은 8강에서 카스미를 만나 광탈하고 나서 기숙사 방에 틀어박혔다고 합니다. 순위는 교내 학생들의 투표로 결정됐습니다.
아이는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니 별탈 있겠냐는 반응이지만...
그 와중에 카스미는 미아와 신경전을 벌입니다.
한편 시오리코는 8강에서 세츠나에게 탈락하고 나서 체력 훈련을 제안받습니다.
점심 시간에 란쥬는 부실에서 미아와 함께 과거를 회상하면서 전략 얘기를 합니다. 미아는 "애송이"에게서 프로와 다른 분야에서 재능이 있다고 추측하지만, 란쥬의 견해는 다른데 그 애는 텅 비었다고 보면서, 퍼포머가 잘 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라 여깁니다.
아이는 4강에서 세츠나와 맞붙는데 세츠나는 전략을 아카펠라로 택합니다. 득표율이 박빙이어서 1표 차로 세츠나가 결승에 진출합니다. 아이는 속상해하나 세츠나와 플레이어에게 위로를 받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 동안 카스미는 란쥬를 만나 4강에서 탈락합니다.
결승에서 란쥬가 우승한 뒤 니지동에선 반성회를 갖습니다.
그리고 카린의 상태는 아이가 추측한 것보다 더 나빴습니다.
원래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고 토너먼트에 나간 것도 세츠나와 엠마한테 자기 실력이 이만큼 늘었으니 지켜봐 달라는 목적인데, 둘 다 실패했으니까요. 일섭에서 안 해도 25장에선 엠마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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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장 중에서 가장 핵심은 무엇을 위해 일을 벌였는가입니다. 란쥬는 실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직접 보여준 모습은 감시위원회를 통한 갑질이 시작이었기 때문에 미운털 박히고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토너먼트를 보면 처음부터 정면승부를 봐서 승부를 봤으면 싸가지 없어도 실력은 있다며 거부감이 덜했을 텐데요. 실력을 표현하는 방법도 20장 1화 때 퀸덤 영상 하나뿐이고 그 뒤로는 글로만 설명해서 영상보다는 몰입이 떨어집니다.
24장까지 란쥬 시점 에피소드가 안 나와서 성격과 주위 환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도 인식이 나빠진 이유입니다. 러브라이브가 IP인 만큼 스쿠스타 말고도 여러 매체에 나오는데, 일본에서만 발매하는 러브라이브 잡지에선 의외로 정상인이라서 스쿠스타 란쥬가 비정상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400638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902516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unshine&no=3947853
출처는 링크에 나옵니다.
가령 나친적에 나온 세나 같은 경우 란쥬 못지않게 싸가지 없는 성격이지만, 강약약강이 아니고 최소한 갑질은 하진 않아서(요조라를 처음 봤을 때 아빠한테 말해서 퇴학시킨다고 했지만 말만 하고 실제로 하진 않았습니다) 캐릭터성은 일관되게 유지됐습니다. 요조라도 그렇고요. 하지만 스쿠스타에서 란쥬는 세컨이 중반부에 접어들었음을 고려해도 엄친딸은 맞으나 엄마랑 친구를 잘 만났고 무슨 짓을 해도 아메노가 주변 사람들로 폭탄 돌리기를 해주는 딸입니다.
23~24장에선 시오리코와 세츠나가 폭탄돌리기에 당했습니다. 아무리 친구라지만 란쥬가 시오리코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친구인지 부하인지 모르겠고, 감시위원회 건을 보면 시오리코도 소극적인 반항이나 타협으로 보일 행동을 하는데 어느 쪽이든 란쥬 짬처리 캐릭 대접을 받았습니다. 세츠나도 실력은 뛰어나다고 인정받지만 란쥬보다는 못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아메노의 간계에 놀아났습니다.
그리고 반성회 때 니지동 대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러브라이브는 뮤즈 때부터 기책이나 꼼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물은 목표를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예전 글에서 다룬 호노카부터 시작해서 아이랑 카린은 앞서 설명했으므로 생략합니다. 세츠나도 대진운이 나빴다 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참가했는가란 차이는 확실합니다.
란쥬는 감시위원회를 빼면 평소 하던 대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니지동 측에선 란쥬를 이겨보겠다는 복수심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반성했습니다. 물론 빨리 세컨을 치워버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발암이지만, 뱅드림 3기 때 로젤리아와 라스가 1승 1패를 주고받았을 때를 생각해 보니 그 때랑 스쿠스타가 비슷한 상황이라 니지동과 부는 한번 더 대결할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아와 란쥬의 대화도 그렇고요. 큰 흐름을 보면 두 그룹을 통해 스쿨아이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고자 하는 건 보이는데, 애니메이션은 1주일에 1번씩 방영하지만 스쿠스타는 스토리 공개까지 한 달이 걸리니 그만큼 기다리는 시간이 걸리죠. 과연 25장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를지 감이 잘 잡히지가 않네요.
진회야 고종을 등에 업고 악비를 모살한 뒤에 한세충을 막수유 한 단어로 입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영원히 그러진 못했고, 스쿠스타 운영진도 그렇게 되겠지요.
첫댓글 25장은 앞부분은 시즌2 스토리중 괜찮게 나갔다가 뒷부분은 평소대로의 스쿠스타로 뒷목잡게만듭니다 25장은 다필요없고 추가곡이 보쿠히카였으니 -_-;;;
다른 곡도 아니고 그걸로 장난질을 칠 줄은 예상 못했네요...
@견환 더 열받는건 그간 뮤즈곡들 배경 복붙짓하다가 보쿠히카는 뽕차게 잘뽑았다는겁니다. 다른 뮤즈곡들도 그렇게 할수있었다는건데 참 ㅡㅡ
@cyber 그만큼 성의 없이 성우랑 곡을 내세워서 란쥬를 향한 비난을 돌리려는 얕은 꼼수인 거죠. 러브라이브 11년 역사에서 란쥬만큼 세계관의 규칙을 무시하고 폭거를 벌임에도 주변 인물과 배경을 총동원해서 미화된 캐릭터는 전례가 없을 겁니다. 글로는 다른 학교에 원정을 가서 실력을 뽐냈네, 퍼포먼스가 좋네 하면서 찬양해도 실제 하는 짓은 갑질하는 금수저 3세니 어느 누가 제대로 인정해 주겠습니까?
하다못해 감시위원회라도 안 만들었으면 싸가지 없어도 실력은 있다로 타협할 수라도 있는데, 25장까지를 보면 실력 있는 건 알겠는데 싸가지가 없고 가치관도 잘못돼서 인정 못하겠다는 반응이 물갤 오래 보니까 게임이든 현실이든 많더군요. 카스미랑 엠마가 딱 이런 입장이고요. 특히 다른 캐릭도 아닌 온순한 엠마가 저런 입장인 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입니다. 자기가 실력이 사실은 모자라거나 정면승부로 이길 자신이 없으니까 감시위원회란 무리수를 둔 거니까요.
그래서 토너먼트에 나가서 우승했을 때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될 걸 왜 굳이 감시위원을 붙이냔 생각이 들더군요.
@견환 감시위원회는 당최 무슨 생각으로 넣은건 지 알수가없죠. 이 설정을 다른걸로 바꿔서
란쥬의 실력을 더 어필하는쪽으로 갔어도 지금보다 덜까일수있는데 감시위원회
덕분에 시오리코까지 캐릭성이 망가져버렸으니.
2장 전체적으로보면 란쥬를 어떻게든 띄워줄려고 안달이 나있는데 띄워줄려고할거면
실력이 뛰어나다는걸 어필하는게 훨낫지. 이런식으로 빌런짓만 골라서하면 암만
실력이 좋다고해도 끝날때까지 빌런이미지가 박혀서 영원히 빌런이라는것만 남는데
무슨생각인지 도통 알수가없죠.덤으로 얘때문에 캐붕된 애들은 무슨죄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