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에서 제일 악독해보이는 매국노 이완익이 있지요. 고국에 돌아와서 자신의 한풀이를 하기 위해 매국할 기회에 아주 눈이 벌개있는 인물이요.(이런 인물의 악독함을 소름끼치게 연기해낸 연기자에게 찬사를..악역을 잘 해내는 것 만큼 연기력 잘 보여주는게 없다고 했던 말도 떠오릅니다.)
이 캐릭터의 이름은 딱 보면 이완용의 이름을 따왔구만 이완용이 모델인가?싶어지는 캐릭터입니다. 근데 볼수록 이완용보다 송병준에 더 가까운게 아닌가 의문이 듭니다.
이완익은 자기 신분이 미천해서 천대받은거에 앙심을 품고 조선을 깎아내리려하고 조선을 없애려 날뜁니다.(이토 히로부미도 낮은 출신이라고 나오던데 이토는 왜 신기하게도 그런 열등감이 없고 자기 나라 강하게 만들려고 애를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드라마 속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천민 출신인거 아십니까 하던 대사를 보고 일본인은 기분나빠하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두 캐릭터의 그런 대조점을 비교하거나 짚은 점은 안나옵니다.나왔더라면 흥미로웠을까 잠깐 상상해봅니다)
근데 이완용은 매국노이긴 해도 나름대로 금수저계급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신분에 대한 한은 없었고 신분낮아서 조선에 원한 가진 매국노들처럼 외국의 힘을 빌어서 조선에 힘을 과시하려는 짓은 굳이 안했지요.
송병준이야말로 자기 신분낮아서 출세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 지적한 여론 댓글 중에 신분이 낮아서 그 한으로 조선망치기를 하는 걸 정당화하는 설정이 있다고 지적 나왔었는데...그런 캐릭터라면 이완용보다는 송병준이 더 딱 맞아떨어집니다.
신분낮아서 다른 나라에 달라붙으면서 악의를 갖고 자기 태어난 나라를 깎아내리려했고 팔아먹겠단 소리까지 노골적으로 하면서 눈이 벌개지는 인물이라..그리고 자기 나라를 함부로 대하고 깎아내리는 것을 서슴치 않았던 신분에 대한 한이 맺힌 인물이라..이완용보다 송병준이 어째 더 잘 들이맞는 것 같슴다.
우리는 맨 나중에 결국 도장찍은 게 이완용이니까 더 유명해서 매국노 하면 이완용을 떠올리지만..사실 같은 매국노지만 송병준이 더 악랄하게 굴려고 했다는 말도 있슴다.
이완용이 점잖은 척 하면서 체면은 유지하면서 팔아먹겠소 했다면 송병준은 이 조선이란 나라를 철저히 모욕하고 아래로 끌어내리는 식으로 팔아먹겠소..하는 식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완익이 조선을 팔아먹겠다고 하던 부분이 있었는데...그 부분이 어째 송병준이 일본측에 조선을 팔아먹겠다고 하던 부분과 비슷해보이던 것이었슴다. 얼마 정도만 주면 조선을 팔아먹을 수 있다고 송병준이 말했다던 이야기와 비슷한 것이었슴다. 결국에는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긴 했지만 어째 이완용보다 송병준의 스타일과 비슷해보이던 것이었슴다.
이 송병준은 자기 신분이 조선에선 불우해서 그랬는지 아주 노골적으로 조선을 팔아먹으려했던 인물인데 조선에 대해서 싸구려(?)로 팔아먹으려고 했슴다. 돈 얼마정도만 주면 팔아먹을 수 있다, 그 정도면 된다..하고 싸게 팔아먹으려고 했던 인물임다.
빨리 헐값에 팔아치우면 조선을 일본에 그렇게 헐값에 넘긴 자기를 일본이 기특히 봐서 자기에게 떡고물 떨어뜨려줄 거라고 본 듯이 굴었던 인물임다.
같은 매국노지만 이완용은 조선의 가치를 좀 높이 올려서 팔아먹으려 했습니다. 나라역사도 수천년이고 인구도 얼마고 자원도 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값을 쳐줘야 하지 않겠수 하는 식으로요.
즉, 같은 매국노지만 이완용은 그래도 한 나라인데 너무 싸게 팔아먹는건 가치를 떨어뜨린다, 기왕에 팔아먹을 거라면 좀 대접받고 팔아먹어야지 , 예우는 받아낸다거나 하는 식으로..라고 좀 높이 쳐서 팔아먹으려 한다면 송병준은 애초에 조국을 미워해서 최대한 비하하고 최대한 낮게 떨어뜨려서 팔아먹으려는 듯이 나하고 거래하면 더 싸게 팔아먹을 수 있다고 일본에 더 잘보이려 나왔던 스타일임다. (일설에는 이완용이 송병준이 너무 싸구려로 빨리 팔아먹으려고 날뛰자 자기가 송병준에게 기회를 뺏길까봐 기왕에 팔거면 좀 더 받고 팔아먹어야지(그리고 나라를 자기가 팔아먹어야 이완용 자신에게 떨어지는게 있으니까요) 또 너무 싸구려로 팔아먹는건 나라 체면이 떨어지는 짓처럼 생각하고 나섰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얼마나 정확할지 궁금함다.)
여기서 나오는 이완익은 이완용이 모델인 듯하지만 어째 하던 짓은 이완용보다 송병준에 더 가깝습니다. 천한 출신이라서 한을 품게 된 거며 그래서 자기 조국은 증오하고 막 대하면서 일본에는 달라붙고 높이 대하려 들던 거이며 증오에 철철 넘치는 모습으로 최대한 매국을 앞당기려 하는 것이며 말입니다. 이완용보다 송병준에 더 가까웠던 자인데 어째 이완익이란 이름때문에 이완용인 것처럼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이완용보다 송병준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이름이 이완익이다 보니 이완용이 부각되고 송병준은 가려지는 듯한 효과를 준다고 해야 할까요?
아 그리고 구동매는 모델이 될만한 실제 인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백정출신인 사람이 신분에 한이 맺혀서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거기는 그래도 실력을 존중해줘서 출세시켜줬기 때문에 매국노지만 그나마 출세할 수 있었다....란 인물이 안보이니 말입니다. 그런 설정이 애초에 백정차별 심한 일본 땅에서 가능했을지도 의문이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