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15일 만에 시 다섯 편은 도저히 쓸 수 없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어떤 이는 시 한편을 가지고 2년을 고민하며 탈고 했다고도 했다. 나처럼 시답잖은 시를 쓰는 사람은 이틀이면 시 다섯 편을 쓰고, 두 시간이면 탈고를 한다. 그래서 나는 시인이 되지 못했다. 시가 뭔지 잘 몰라서 시답잖은 시만 쓰고, 시인의 눈이 없어서 시답게 쓸 줄 모르는 나는 시인이 아니다. 시 답지 않은 시를 詩답게 읽어주는 당신이 시인이다.
☞윤옥여수필가 프로필
김포문인협회 부회장,《에세이 포레》수필 신인상 당선(2012),
김포시 여성주간글짓기대회 우수상(2013),
세계평화안보글짓기대회 수자원공사장상(2014),
제1회 예천 전국시낭송대회 은상 수상,
토마토TV 주최 제1회 전국시낭송페스티벌 금상 수상,
제1회 서정주 전국시낭송대회 금상 수상,
김포예총 김포예술인의 밤 김포시장상(2023)
윤옥여 수필가는 2012년《에세이 포레》신인상 당선 수필가로 사색과 성찰이 넘쳐나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 시낭송가이도 하다. 문학의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수필가는 얼마 전에 발표한 단편 소설 「잠적의 계절」에서는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내면의 성숙으로 담백하게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작가는 직유와 은유로 넘쳐나는 그녀만의 詩 세계 또한 확보해 두었다. 시인들 중심의 어설픈 난해시로 비틀고 꼬는 ‘그들만의 리그’ 시에 동참하기보다는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로 정서적 울림의 시로 독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시 답지 않은 詩’ 읽어주는 독자가 진정한 시인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작가의 열정을 응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즐기는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글/ 박미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