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 날 집에만 있을 수 없다는 여자친구 또는 아이들 등쌀에 못 이겨 밖으로 나오긴 했지만, 마음 편히 발길 향할 곳이 없지 않으신가요? 주말에 놀이공원에 간다는 것은 기구 하나 타기 위해 하루 해를 훌쩍 넘기자는 말과 같으며, 가까운 극장에 가서 영화 한 편 보자고 하기에는 평일과 전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색적이면서도 즐겁고,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하루의 끝 무렵에는 보람까지 느낄 수 있는 그런 활동을 어디 없냐구요? 왜 없겠습니까.
바로 여기 2007 도농교류 페스티벌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서울 대치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2007 도농교류 페스티벌은 전국의 다양한 농촌마을들의 진가를 마음껏 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마늘, 사과처럼 먹거리만 넘쳐나는 농촌은 잊어주세요.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된 즐거운 농촌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당일 여행으로도 손색없는 경기도의 즐거운 농촌 체험.
이천 부래미마을에서는 지금 딸기따기체험이 한창입니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봄이 아쉽다면, 이번 주말 부래미마을에서 올해 마지막 딸기를 맛보세요. 딸기가 끝이 난 5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토마토따기체험이, 6월 한달 동안은 친환경벼농사짓기체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농사체험과 함께 짚공예,황토염색,도자기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체험은 물론 인절미까지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 잊지마세요.
www.buraemi.com
버들치와 송사리가 떼지어 다니는 논을 보셨나요? 안성 구메농사마을에서는 구메농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벼, 감자, 고구마 등을 옛 방식 그대로로 지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논의 둠벙과 수로에서 미끌 미끌한 미꾸리를 잡아서 얼큰한 추어탕와 고소한 튀김까지 만들어먹을 수 있답니다. 입맛이 당기신다면, 구메농사마을로 GO GO!
양평에는 18가지의 골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있다! 18개의 마을이 연합한 양평 농촌 나드리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체험거리가 넘쳐납니다. 동요 '반달'을 작곡하신 윤극영 선생의 묘소가 있는 송학리 반달마을에서는 쪽배만들기, 매실따기 등을, 연수리 보릿고개마을에서는 보리개떡만들기,보리밟기 등을, 용천리 유기농마을에서는 우얼이잡기, 메뚜기 잡기, 잉어방사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www.ypnadri.com
우리나라 최초의 장려품종이자 순수 토종콩으로 이름난 파주 장단콩 마을에서는 연중 내내 두부만들기와 맷돌 체험, 청국장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슬로우푸드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요즘, 순수 토종콩이 빚어내는 고소함과 담백한 체험 프로그램은 어떠세요?
www.tongilchon.co.kr
깊은 바다와 높은 산이 만난 강원도의 흥겨운 농촌 체험.
양력 5월 5일은 어린이날이고, 음력 5월 5일은 단오입니다. 올해는 6월 19일이 단오인데요. 비단 같은 머릿결을 원하시는 분들, 수리취로 둥글게 만든 절편인 수리취떡을 먹고 싶은 분들, 단오날이 어떤 날인지 몸소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 19일을 사이로 17(일)부터 24(일)에는 강릉 해살리마을로 떠납시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원주 용소막마을은 여름에는 수박따기,참외따기,식물채집,곤충채집 프로그램을, 가을에는 고구마캐기,볏짚묵기,산더덕캐기 등의 체험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칡캐기와 메주만들기, 앉은뱅이 썰매타기도 있다는 것, 잊지마세요.
www.yongam.org
올챙이 국수가 별미인 인제 냇강 마을에서는 여름에 냇강생태체험과 뗏목체험, 산촌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마솥 가득 매운탕을 끓여볼 수도 있고, 뗏목 아리랑을 부르며 유유자적 뗏목을 타고 소양강 곳곳을 누벼 볼 수도 있습니다. 육로교통의 발달로 사라져가고 있는 뗏목의 옛모습 그대로를 만나고 싶다면 냇강 마을로 오세요.
산천어 축제로 널리 알려진 화천 토고미 마을에서는 연중 내내 오리쌀로 천연비누 만들기, 전통한과 만들기가 열리고 있으며, 다가오는 여름에는 반딧불 잡기와 함꼐 전통천렵 체험과 별자리 관찰까지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오리농사로 만든 밥 맛이 궁금하다면, 토고미 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을 놓치지 마세요.
눈 닿는 곳곳을 모두 사진으로 남겨도 부족한 서천 행복마을에서는 넝쿨강낭콩따기, 가재잡기, 옥수수따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명 '울타리콩'이라 불리는 넝쿨강낭콩은 친환경비료만을 사용하여 재배하였기에 마음 푹 놓고 먹어도 된답니다. 초등학교가 폐교되어 어린이들의 모습은 찾기 어렵지만, 그 어디보다 넉넉한 인심과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서천에는 항상 즐거운 행복마을이 있습니다.
충청남도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에는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뜻의 가파(嘉坡)마을이 있습니다. 화끈하게 맵기로 유명한 청양고추따기 체험, 오리방사, 경운기타기 등을 여름에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여름에 딴 고추로 김치도 담그고, 허수아비도 만든다고 하네요.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함께 농촌의 순박함을 동시에 맛보고 싶으시다구요? 가파마을이 당신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도심에서 책으로만 볼 수 있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귀뚜라미를 부여 곤충마을에서는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장수풍뎅이에게 먹이도 줘보고,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암수를 구별해보기도 하고. 부여 곤충마을의 1만여평에 달하는 곤충체험장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www.insectkorea.com
근처 꽃가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아닙니다. 청원 강내연꽃마을에서는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는 영롱하고 맑게 핀 연꽃을 볼 수 있습니다. 연잎밥도 만들어 보고, 천연염색도 해 보며, 연잎가루로 빚어 만든 연칼국수도 맛본다면 신선이 따로 부럽지 않을거에요.
043)232-8400
경쾌하고 유쾌한 경상도 사람들의 신나는 농촌 체험.
곱디 고운 한복을 차려 입고, 온 마을 사람들의 진심어린 축복 속에서 결혼하고 싶으신가요? 산청 남사 예담촌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아 열리는 전통혼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양반마을로 유명하기에 이동서당에서 훈장님과 함께 천자문 공부와 함께 우리집 가훈 쓰기 체험도 마련되어 있구요. 지리산 토종 꿀벌도 만날 수 있으며, 돌무덤을 만들어 고구마,감자를 구워 먹는 전통 삼곶놀이도 있는 그 곳. 남사 예담마을은 언제나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아찔하게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그럼 함양 물레방아 떡마을에서 한 여름밤의 솔밭공포영화체험에 참가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대나무로 만든 물총을 쏘고, 다슬기와 송사리를 잡다 보면 어느 새 더위는 잊어버릴 것 같은데요.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모습만 봐도 시원할 것 같다는 분들~ 함양 물레방아 떡마을에서 함께 해요.
www.ansim.go2vil.org
반농반어촌으로 농촌과 바다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남해 두모마을을 아시나요? 친환경영농체험은 물론, 통발문어잡이와 해삼, 고동, 성게 잡기 체험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1급수의 물에서 노니는 은어와 참게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주저 말고 남해 두모마을을 찾아주세요.
www.du-mo.co.kr
대가야 박물관과 산림욕 산책로까지 완비되어 있는 고령 개실마을에서는 압화만들기체험, 짚멍석짜기, 윳가락만들기, 엿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체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만드는 달콤한 쌀엿 만들기는 매년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유기농쌀로 만든 한과와 엿을 맛보게 해 주고 싶다면, 고령 개실마을로 오세요.
www.gaesil.net
자연과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자아내는 전라도의 정겨운 농촌체험.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여울, 그리고 들꽃이 어우러진 장수 하늘내들꽃마을에서는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봄이면 진달래, 여름엔 원추리, 가을엔 노람 감국과 하얀 구절초 등이 만발합니다. 여름에는 반딧불이와 민물고기와 함께 할 수 있으며, 늦가을에는 뒷산 어디서든 고구마를 캘 수 있습니다. 그림 같이 예쁜 하늘내들꽃마을에서 여러분의 추억도 한 편의 소중한 동화가 될 것입니다.
www.slowzone.co.kr
햇살 따가운 여름이면 순천 계월향 매실마을은 매실향으로 넘실거립니다. 이 때에는 매실 따기는 물론 매실 엑기스 및 장아찌와 김치담기 체험이 펼쳐지며, 가을에는 묵과 곶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매실향이 코 끝에 아른거리신다면, 순천 계월향 매실마을로 떠나실 때가 되신거랍니다.
061-755-0327
내 손으로 만든 치즈가 맛 보고 싶다면, 전북 임실 치즈마을로 오세요. 쫙쫙 늘어나는 치즈를 즐겁게 만들어 보고, 송아지에게 우유도 먹여보고, 소달구지도 타 보고. 낙농업 중에서도 유가공산업이 발달된 한국 치즈의 발상지인 임실에는 언제나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www.cheese farmstay.co.kr
2004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나주 이슬촌마을은 이름만 들어도 상쾌한 공기가 폐 안 가득 들어오는 느낌인데요. 일교차가 심한 지역이라 이슬이 잘 맺힌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합니다. 이슬촌에는 한지공예와 야생화 표본 만들기, 원두막 짓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061-336-5159. 061-335-0123
어떠세요?
그저 황금빛 출렁이는 논과 고구마와 감자 밭이 전부일 것 같던 농촌이었는데, 알고보니 너무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죠. 그 매력에 빠지실 준비 되셨나요?!
다가오는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자 입하(入夏)입니다.
여름의 길목. 보드라운 흙과 싱그런 녹음이 함께하는 농촌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에 여유를 되찾고, 사랑하는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의 우애도 돈독히 다져보는건 어떠세요?
첫댓글 유익한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유익한 정보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