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처음이며 마지막인 것들이 무수히 많다.
아니 세상의 인연은 모두가 처음이며 마지막이다.-
4여분을 기다려야하는 KTX대신 모처럼 추억의 새마을호를 타고
부산을 떠나 서울을 향하였습니다.
쏜살같은 KTX보다 창밖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옛기차를 타고 커피를 마시며 고향가는 길에 준비했던
배낭속의 책을 펼쳤습니다.
'걸어서 히말라야'
"아무런 뜻이 없으면서도 무언가를 뜻하는 것은
자연 속에 수없이 많다.
산이 그렇고 바람이 그렇고 피고 지는 꽃이 그렇고 물이 그렇다"
십여년 전 미어지는 가슴을 안고
중환자실에 식물인간인 채로 누워계시던 엄마를 보기위해
참 많이도 탔던 새마을호!
이제는 눈물도 아픔도 세월따라 옅어졌지만
꼭 그런건만도 아닌지
그때 나를 울렸던 겹겹의 능선이 새로운 눈물이 되어 다가왔습니다.
눈물 많은 사람이 삶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말을 믿고싶군요.
봄에 심어두었던 엄마무덤가의 (흰)철쭉나무가 푸르게 잘 자라고 있더군요.
장마처럼 주룩주룩 내리는 비소리가
차암 듣기좋은 밤입니다.
"나마스떼,나마스떼,나마스떼!"
첫댓글 역시 선배님의 글은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공감이 가니까요. 나마스떼. 저도 나마스떼. 저 시원한 물줄기와 푸른 잎들도 처음과 마지막이겟지요? 내일은 또 다른 물줄기와 푸르름일테니까요. 선배님 나마스테 내일은 또 따른 처음과 마지막으로 뵐께요.
그 책을 사서 단숨에 읽었는데.......희말라야를 꿈꾸며... 전, 작년에 선생님과 같았습니다. 어머니 생각에,.힘들때가 종 종.........선생님이 지금,저를 눈물짖게 하네요
겨울나무님 이렇게 글로써 대하니 직접뵙는듯 싶습니다 ^^
샘님 화이팅~ ^^ 꼭꼭 숨겨두신 12번째 사진도 궁금하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