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09. 17.(토) 맑음
세 번째 경동 산악회 정기 산행지는 청원군 청천면에 있는 도명산과 화양구곡-
아침 여덟시 종합운동장 앞에서 경동고 동문 115명이 세 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우리 23회는 김선진과 장영건이 참석했다.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가 좋다.
두 시간쯤 달려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을 빠져나오니 차창 밖으로 농촌의 전원풍경이 펼쳐진다.
모진 장마와 태풍을 이겨내고 다시 세워 알곡을 맺게 하는 자연의 힘에 감복.
10시 30분 화양구곡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한 산행코스 설명을 듣고
주차장, 금사담, 첨성대, 도명산 정상, 마애불, 학소대를 거쳐 금사담 부근 식당으로 내려오는
A코스 산행팀과
주차장, 금사담, 와룡암, 학소대를 거쳐 파천에서 돌아오는 B코스 산행팀으로 나누어 출발한다.
계곡 물길을 따라 아름들이 느티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도명산을 다섯 번쯤 올랐다는 등산 달인 영건이의 생생한 도명산 산행코스 설명에
굳이 오르지 않았어도 산행 맛을 느낀다.
그래서 그냥 계곡 산책로 종주 B코스를 선택했다.
1경-경천대, 2경-운영담, 3경-읍궁암, 4경-금사담, 5경-첨성대, 6경-능운대,
7경-와룡대, 8경-학소대를 지나 9경-파천에서
3시반쯤 먹게 될 이른 저녁식사를 기대하며 김밥과 삶은 감자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한다.
다시 영상을 Repeat하듯 화양구곡 절경을 감상하며 아까 지나쳤던 금사담(4경) 부근
화양식당으로 돌아온다.
졸업 회수에 따라 배치된 전방부대 식당 스타일의 나무식탁 - 딸랑 두 명 23회는
36회 후배와 14회 선배 사이에 배정된 반 테이블이 지정석.
메뉴는 토종한방오리 백숙이고 술은 서울에서 준비해 온 처음처럼소주와
장수막걸리이다.
120식을 일시에 준비하는 식당종업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마침 주인인듯한 아주머니가
우리 자리에 갖가지 반찬을 놓을 때 “유원지 식당 반찬이 아니라 호텔 반찬 같소이다”
내가 입서비스(Lip service;키스와 다름)를 하자 입꼬리가 올라가며 CASS 두 병을 내놓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는다.
좌우 선후배간 술잔이 오가며 대화가 시작된다.
영건이는 탁월한 주력과 입담으로 선배와 대작할 때 옆의 후배가 나에게 지들은 8명이 왔는데
왜 두 분만 오셨냐고 해서 “숫자가 무슨 대수? 우리는 23회에서 일당백 하는 사람들이야!
200명쯤 왔다 생각해둬.” 다음엔 폼나게 23고우회 성님들이 나서야 될 것 같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1키로가 넘는 산책로는 술에 취하고 절경에 취한 경동인들로 훌렁인다.
주차장.
출발 시간이 지났는데 버스가 움직이지 않는다.
진행 요원이 이차 저차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명이 모자란다고 난리를 치더니,
또 왔다 갔다 하면서 이번엔 두 사람이 남는다나?. 웃기는 사건이지.
모자라는 거보다 낫다고 그대로 출발이란다. 계속 웃기는 일이다.
경동 출신이 누군데 사람 숫자를 못 세겠는가? 내 생각으론 아까 모자랐던 한 사람이
그 사이 두 사람(여자)을 현지조달해 온 것 같다.
밤 8시 20분 잠실운동장 도착. 와와, 야구 경기가 막 끝났는지 쏟아져 나오는 구경꾼들.
그틈에서 우리 경동인들은 행복한 얼굴로 인사를 하며 헤어진다.
경동산악회 운영진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수고혔구만,,날씨 끝내주게 좋았지,,경동,,화이팅~~~
궂이 험을 잡자면 산수는 조용해야......
1당100으로 우리 23회 대표로 참가 하신 두 성님 ~~~~~~ 수고 많았습니다.
몇년 전에 우리 고우회도 다녀 왔지요. 도명산과 화양구곡 경치에 흠뻑 취했드랬어요
사실 오르고 싶었는데 꾀가 나서...상상등산
멋재이 성님,,ㅎㅎ,,
14좌 올랐다고 후라이 까것네이~
훌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