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교회에 남기신 명령과 약속과 당부
요한복음 13:31~38
찬송가 250장(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주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에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면서 하신 말씀이 참 많습니다. 십자가 지시기 전에 제자들을 격려하며 위로해주면서 용기를 줘야 할 필요성도 많고 또한 앞으로 그들이 감당해야 할 교회 지도자로서 해야 할 일이 막중함을 그들이 자각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님께서 육신으로 함께 계셨으니까 제자들이 좀 부족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주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다음에는 제자들이 남아서 교회 공동체를 인도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알아서 해야 할 일도 많았기에 주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날 밤에 예수님께서 베푸신 긴 말씀 중에 세 가지만 추려서 잠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을 사랑하고 형제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중 요한복음 13:34,35 말씀에 보면 그 날 밤 예수님께서 이미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제자로서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과 주님에 대한 사랑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21,23 말씀에서도 이러한 약속을 이 계명과 관련하여 첨부하여 주셨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당연히 주님의 계명을 지키게 되는데, 그 주님의 계명 중에 특별히 중점적인 계명은 형제 사랑이므로 형제가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지키기로 힘써야 하며, 그러한 계명의 순종은 주님의 사랑을 얻게 하며 하나님과 주님께서 그 사람에게 함께 거하며 교제하는 은총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9절로부터 14절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7절 말씀에서도 반복하여 명하시기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그 날 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러한 명령을 여러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주님의 모든 계명을 힘써 순종하여 행합시다. 특별히 주님의 제자들인 성도들을 서로 사랑하기를 힘씁시다. 그리할 때에 우리는 주님의 계명을 지킴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증거를 보여드릴 것이요 이로써 주님의 사랑과 영적 교제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주님은 자기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마다 응답해주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 날 밤 주님께서는 자기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응답해주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베푸셨습니다. 요한복음 14:13,14 말씀에 보면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23,24 말씀에서도 이르시기를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7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자기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보다 책임져주시고 응답해주시어서 자기가 했던 일도 우리가 하게 될 것이요 자기보다 더 큰 일도 행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하는 것에 대한 주님의 응답의 이 약속을 우리가 확고하게 믿고 우리의 기도 생활이 더욱 힘 있고 더욱 열심히 많은 것을 간구하여 응답의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주님은 그 날 밤 제자들에게 세상에서 미움을 받을 것이지만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 날 밤 주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러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셨고 이를 듣고 제자들 모두 몹시 침울해 했지만 그렇다고 힘들어 하는 제자들에게 진실을 은폐하거나 그들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의 길, 복음 증거의 길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주님은 사랑하는 베드로에게도 이르기를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요한복음 13:46)
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15:18~20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
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적대적인 세상 가운데 주님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하라고 여러 차례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할 때에 위로의 약속도 주셨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을 홀로 두지 아니하겠으며 그들에게 진리의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한복음 14:18)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한복음 14:26,27)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요한복음 15:26,27)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이렇듯 주님께서 함께 계시고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를 도와주시므로 지금도 우리가 복음 증거의 복된 사명을 감당하고자 할 때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잡히시기 전날 밤에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명령으로서는 주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 특별히 형제 사랑의 계명에 대하여 순종하라고 주셨습니다. 약속으로서는 주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에 대한 확실한 응답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맡겨주신 사명으로서는 주님의 증인, 복음의 증거자로서 사명을 감당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세 가지를 교회와 성도된 우리가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형제 사랑과 열심 있는 기도 생활과 복음 증거의 삶, 이 세 가지의 신앙의 열매를 앞으로도 더욱 풍성히 맺어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주님의 제자들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