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의 무관심속에 해양오염 무방비 노출
우럭 축제로 매년 전국의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서산의 명소 삼길포가 인근 석유화학단지를 통행하는 대형탱크로리의 임시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를 통해 누구보다도 환경에 많은 관심이 있는 맹정호 신임 서산시장이 이완섭 시장의 뒤를 이어 서산의 행정을 펼쳐가고 있지만, 여전히 맹정호 시장의 체제에서도 환경에 관련 민원이 소흘해 지는 듯해 보여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삼길포는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수시로 방문하는 곳이라 삼길포 해변 주차장의 화학물 탱크로리의 주차문제를 외면하게 된다면 자칫 서산의 유명 관광지라는 좋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본지에서 지난 5월에 해당 문제를 지적한 이후 조금 나아지는 듯 보였으나, 지금도 여전히 삼길포의 해변 근처 주차장에는 화학 물질을 운반하는 탱크로리가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못 하는 서산시의 무책임 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청정지역 삼길포의 해양오염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당시 서산시의 환경에 관련된 부서를 비롯해 여러 관계부처에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으며, 시에선 즉각적으로 현장 지도 후 잠시 나아지는 듯해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화학물질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운전자들이 시의 허술한 지도행정을 비웃기나 하듯이 여전히 같은 곳에 탱크로리를 주차하고 있어 시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3일 동안 취재결과 화학 물질과 유류를 운반하는 탱크로리가 매일 10여 대 가까이 주차를 하고 있었으며, 지난 5월 취재 당시엔 주차되어 있던 탱크로리 주변 바닥에 기름이 흥건히 젖은 흔적이 발견된 바 있다. 이는 삼길포가 화학물질과 기름의 오염에 노출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위험 신호라고 볼 수 있지만, 더욱 문제인 것은 이를 책임지고 관리 감독해야 할 서산시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점으로 보인다.
시에선 단속에 대한 근거나 규정이 없다는 핑계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태가 오기 전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