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내내...여행다운 여행 못 시켜준 상훈이를 위해
태백산 정기를 받으러.... 상훈이만 데리고 강원도 태백으로 향합니다.
영주 IC에서 내려...봉화 국도를 달리기전에 아침을 먹어봅니다.
휴게소 식사에 질려서리.... 아침식사가 되는 곳을 인터넷으로 뒤지다가...그냥 차로...유리창 내리고 열린곳 찾기!!
일명...아침밥상 복불복!!...ㅋㅋㅋ
형광등 불빛보고 들어간곳임다!!....복불복!!
뒤에 난로가 On 되어 있어....영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훈훈하더라구요!!
아직은 어린 상훈이네요...항상 주현이랑 있다보니...큰아이 취급해서리 못 느낀것이데..
사진으로 보니...아직 얼~라군요!!....큭큭!!
온전하게 하루죙일 저 혼자만 바라보고, 쳐다봐 줄껄 생각하니...
좋은가 보더라구요!!
"엄마!!..주현이가 없으니까~~~~너무 좋다!!"
ㅎㅎㅎ...충분히 그럴 이유가 있네요!!...
외동으로 7년여를 사랑받다가 주현이 한테 뺏기다 보니..
여러모로 많이 서운한 구석이 있었던게지요~~
그래도 상훈아......이 다음에 ..커서 생각해 보면...
아빠&엄마한테 감사할 일이란다!!
메뉴가 우거지 갈비탕인가.....ㅎㅎㅎ...
암튼 시원하고 맛났숨다!!... 합격!!
오전 11:30경..드디어 태백산 유일사 매표사앞 도착해서....복장 단정히 하고...장비 챙기던 중에!!
아버님께 주현이를 부탁하며...내민 카드라는게....어무이 모시고 댕겨오겠다~~~ 였숨다!!...헤헤헤
사실...근래에 어머님이 속병(?)이 많이 나셔계셨숨다!!..
여름 이후 캠핑,여행...제대로 모시고 다녀온 적이 없다 보니...
어머님이 내도록 가슴에 걸려서리....
며눌이 같이 가자 할땐...아니간다 하시더니....
아들이 재차 가자고 하니...못 이기는 척!!...따라나섰슴다!!
에쿠..서운하여라~~ㅎㅎㅎ
아들 고글 뺏어서 어머님 챙겨드리는 며눌인데....
아직은 며눌보다 아들이 더 편하고 좋은 모양임다!!..ㅋㅋㅋ
금요일 부부가 휴가 땡기고 나선 길치곤..... 다른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우리끼리만 산행하면...어쩌나~~했는데....
토.일요일은 줄을 서서 오른다 하니....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다 생각되더군요!!
"어무이~~뒤에서 보면...처녀가 혼자 등산하는 걸로 보여요!!"
했더니...이후로 어머님 따라 잡기 힘들었숨다!!...진짜 홀로 등산을 가실려고 작정하신듯!!
오르면서....왜? 며눌이 가자고 할때 튕겨냐며??...살짝 서운한 티를 내보였더니...
"너네 둘이 가는줄 알았째...상훈이 데리고 간다길래~내도 이때 아니면 언제 태백산 올라 보긋노...했쮜"
"참말로~~어무이!! 그거 아세요??,,,,이때 아니면 언제라고 하시는거...18번인거??"
ㅎㅎㅎㅎ....
저러꼬롬....산 허리를 돌아 돌아 등반길에 오릅니다.
절대 아이젠없이 불가능한게 태백산이구요~
스패츠....라는 거요!!....무릎아래에서 등산화 위에 까지 휘감는 방수커버인데요!!
저게~무예 그리 필요하긋노??...라며.....
곰탱이님이 인터넷 장바구니 담아 놓은걸 결제할때 궁시렁 거렸는데..
옴마낫!!..세상에~~
등산화와 바지가 눈에 젖는걸 방지하기 위함이라곤 하지만,
저는 유일사 주차장에 내리자 마자 장딴지가 그렇게 시리더라구요!
안에 내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구요~
근데..스패츠를 휘감는 순간!!..........오~~놀라워라!!...했다는!!
저는 스패츠...아주 강추하는 동계장비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처녀땐...무릎까지 오는 긴 양말이 대신했었다죠??...ㅎㅎㅎ
세상은 점점...좋아진다는 걸 몸소 느꼈숨다!!
아이젠도 정말 가볍고..이루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ㅎㅎㅎ
(옛날엔..무겁고..투박해서 피로감이 정말 장난 아니였거덩요!)
작은 배낭 하나 짊어지고...스틱 잡고...
아이젠 차고...스패츠(검정색이라 눈에 안띠죠?) 하고
오르는 울 아들!!...백.상훈!!
햐~~~~~멋지죠??
첫댓글 아침...복불복이 좋은 예감들을 안고 온듯...하루 종일 따사로운 햇볕 아래 등산을 하고...칼바람도 맛배기만 보는걸로 당해보고....여러가지로 겨울산행 치고는 좋았더랬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