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에도 궁합이 있다
나는 화장품을 한 회사 것말 주로 사용하지 않고, 이 브랜드 저 브랜드 섞어 쓰는걸 좋아한다. 한 회사가 모든 제품을 우수하게 만들 수는 없으므로, 각 회사의 가장 좋은 제품끼리 사용할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본다고 믿기 때문이다. 잡지나 인터넷을 보면 화장품 궁합에 대한 기사가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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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분은 이렇게 써야 좋다고 나오고, 때로는 반대로 효과가 아주 나빠질 수도 있다고 씌어있다. 어느 잡지에서 좋은 궁합이라고 나온게 다른 신문에선 상극이라고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어떤 제품을 함께 사용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한데 설상가상으로 기사마다 내용도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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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정보이 홍수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여성을 위해서 신게선 화장품 라인이라는걸 창조하셨나보다. 궁합론에 의한 화장품 짝짓기 관련 기사는 화장품 회사와 매장에서 볼때 매우 기특하다고 할 수 있다. 화장품 판매원은 혼란스러워하는 여성의 머릿속을 꿰뚫어보는 엄청난 투시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화장품 궁합에 대한 기사를 볼 때마다 매우 불쾌해진다. 그 기사를 읽고 난 여성들은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 똑똑한 쇼핑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여성을 더욱 우민화 시키기 때문이다. 화장품 사용에 관해서는 탁상곤론에 그쳐서는 안된다. 직접사용을 해서 화장품의 효과가 부작용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명언은 화장품에도 적용된다. 화장품 궁합에 대한 기사들은 얼핏 꽤 과학적으로 풀은 듯하지만 매일매일ㅇ 손님들의 피부를 마주하며 관리를 하는 나로서는 실소를 머금게 하는 내용들도 꽤 많다. 이러한 나쁜 궁합의 예가 오히려 가장 좋은 예일 때도 많기 때문이다.
- 출처 : 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이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