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부활 제6주간 금요일)
기쁨의 삶으로 열리게 되는 은총….
안셀름 그륀 수사 신부님이 이런 글을 주셨습니다.
“아침마다 자명종이 울리면 오늘을 살기로 결심하라.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 오늘은 그대로 받아들여라. 오늘을 살기로 결심하면, 너를 울게 하는 많은 일들이 닥친다 해도 너희 활력과 기쁨은 잃지 않을 것이다.”
“기쁨”이라는 말에 희랍어는 “카라”입니다.
즉 ‘기뻐하다. 즐거워하다. 평안하다. 행복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순간적인 기쁨이 아닌 마음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기쁨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감사가 흘러넘칠 때, 마음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감정이 ‘카라’라고 부르는 기쁨입니다.
그 ‘기쁨’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흘러넘칠 때 주시는 것이 ‘카리스마’라고 하는 ‘은사’입니다.
오늘도 그리워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어주실 ‘기쁨’과 ‘감사’, 그리고 ‘은혜’의 은사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할 근심을 이기고도 남을 기쁨을 여자의 해산의 고통과 기쁨으로 비유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리고 진통의 시간이 왔다고 말씀하면서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이는데,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린다.”라고 하셨습니다.
해산의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는 의미 없는 고통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해산의 고통은 반드시 아이를 얻은 기쁨으로 바뀌는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쁨은 고통이 사라지는 곳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통과함으로써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고통이 사라지기를 기도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해산의 고통처럼 고통을 겪어내야만 드디어 기쁨의 때가 찾아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고통의 때를 만나면 우리는 그 고통의 때를 견디어내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그 고통이 마치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아파하고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고통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도 부활로 이겨냈듯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했던 고통도 시간에 흐름에 따라 하느님의 섭리에 의한 부활로 이겨내는 기쁨의 날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임신한 여인이 해산의 고통을 겪겠지만, 새 생명의 탄생으로 그 고통을 이길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고통 역시 반드시 해산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은혜와 감사, 그리고 기쁨으로 충만한 예수님의 은사를 저희 안에 부어주시어 넘쳐흐르게 해 주실 것입니다.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 성직자가 맹장 수술을 해서 병원에 누워계신 한 자매님을 신자들과 방문해서 기도하고 물었습니다.
맹장 수술이 아픕니까? 아이를 낳는 것이 아픕니까?
그러자 함께 병문안 갔던 어떤 신자는 맹장 수술이 더 아프다고 하고, 또 어떤 신자는 아이를 낳은 것이 더 아프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맹장 수술을 했던 자매님은 ‘맹장 수술이 더 아픕니다.’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맹장 수술은 의미 없는 고통이지만, 해산의 고통은 아이를 낳는 의미 있는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즉 의미 있는 고통은 잘 참을 수 있고 또 참고 나면 기쁨으로 바뀐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고운님들, 기억하십시오.
의미 없는 고통이 아니라 의미 있는 고통이기에 고통 후에 반드시 그 고통을 이겨내고 남을 ‘카라’라고 하는 기쁨을 주실 것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은혜’의 은사를 기다리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은혜의 은사를 기다리면서 고운님들은 어떤 고통이 오더라도 의미 있는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견디면서 기쁨의 삶으로 열리게 되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어주실 ‘기쁨’과 ‘감사’, 그리고 ‘은혜’의 은사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