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며
여러 관계를 맺으며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행하지 못할 때 느끼는
마음이 얼마나 민망한지 모른다.
나 때문에 더 많은
손해와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이번 치앙라이에
대홍수가 나서
공동체 매싸이 유아원이
완전 침수가 되었다.
일주일 동안 물에 잠겨있다
이제 물이 빠지고 난 자리에
진흙이 가득한 유아원에
저마다 최선을 다해 애쓰고 수고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바늘방석인지 모르겠다.
공동체 카톡에는
연일 매싸이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에 있는 공동체 지체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로
이곳에 있는 공동체 지체들은
연일 땀 흘리며 함께 하며
저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우리는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현장에 나가 함께 땀 흘리며 일할 수 도 없어
더욱 난감하고 민망한 마음만 가득이다.
거참 하필 이럴 때
이런 꼴이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이 상황이 너무 싫다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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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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