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대한문서 '청장 옷벗으라'고 한 전경입니다. ◀◀
오늘 대한문서 '청장 옷벗으라'고 한 전경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을 키고 아고라와 블로그를 접속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반동안 현역전경이라는 약자의 신분으로 경찰이라는 거대한 조직과 싸워오면서 이제는 경찰저격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거리에서 또 인터넷에서 경찰 수뇌부와 맞짱까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이야기 했던 말 다시 한번 하겠습니다.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님, 이제 그만 옷 벗으십시오. 그리고 후임자가 없으면 나를 시켜주십시오. 적어도 당신보다는 잘할 자신 있습니다. 나는 적어도 집에다 '개념'은 두고 다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발 집에서 '개념'좀 챙겨들고 다니십시오. 더이상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전의경을 정치의 방배막이로 내세우며, 도구로 활용하는 치졸한 작태는 이제 그만두시고 정말 경찰이 국민을 위한 민중의 경찰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경찰청장을 고발했다고 합니다. 경찰 수뇌부는 또 그러겠지요. "일개 의경 대원 둘과 경찰관 한명이 감정을 못이겨서 흥분해서 실수한 것을 가지고 경찰청장보고 뭐라 하느냐" 옜날에는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같은 행동도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다보면 티가 나는 법입니다.지난해 의경의 군화발 폭행사건, 위와 똑같이 말하면서 의경 하나만 사법처리했지요? 용산참사, 사람이 다섯명이 죽은 진압작전에서 청장은 "무전기를 꺼놔서 알지 못했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억울하게 재판을 받도록 했지요? 최근 분향소 철거와 관련해서 "작전지역을 벗어난 의경의 실수"라며 거짓말했지요? 이제는 믿어주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경찰청장이 왜 책임을 져야하냐구요? 내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전의경과 경찰관들에게 수십만의 시민을 범법자와 폭도로 매도하고, 적이라고 교육시킨 죄! 입니다.
둘째. 전의경과 경찰관들에게 올바른 장비사용 수칙 등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아니한 죄! 입니다.
셋째. 항상 반복되는 의경과 경찰관의 '과잉진압'을 알고도, 이를 수정하려하지 않고 방치한 죄! 입니다.
넷째. 군대 생활을 대신하는 전의경들을 정치적 이해관계의 방패막이로 삼아 시민과 대치하게 만든 죄!
다섯째. 집회 참가자의 해산 과정을 경찰 수장이 모른다고 한다면 근무태만한 죄!
여섯째. 집회 참가자를 해산하면서 폭력을 방치하고,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아니한 죄!
마지막으로 '개념'을 집에다 두고 온 죄! 입니다!
물론 위 죄들은 지금 생각나는 것들 뿐이지 실제로는 더욱 많을 겁니다. 경찰청장님, 수하들이 잘못했어도 기본적으로 보고를 받는 위치에 있고, 명령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당신 아닙니까? 그리고 삼진아웃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미 삼진을 지나서 여러번이나 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있지 않습니까? 조직의 기강을 바로잡지 못하고, 부패와 부정을 관리하지 못한 경찰청장의 관리 소홀의 책임도 있는데 어찌 경찰청장의 책임이 아니라고 우겨댈 수 있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소속중대와 '이름'을 알 수 없도록 해 오히려 경찰의 과잉진압과 불법행위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규정에 어긋난 이름숨기기를 하여 오히려 일부 또라이 경찰관들에게 집회 해산 과정을 '무술연습장' 또는 '테러연습장' 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명분을 준 책임도 있는 것 아닙니까? 경찰 도대체 언제쯤이면 '개념' 좀 챙길 겁니까? 정말 자신 없으면 차라리 나 시켜달라니까요? 난 적어도 집에다 '개념'은 두고 다니지 않는다구요? 나는 적어도 경찰은 도둑잡고, 강도 잡으로 뛰어다니지 댁들 처럼 뒤에서 명령만 하고, 사건 터지면 밑에다가 떠넘기는 그런 짓은 안한다니까요? 청장님들, 그냥 옷벗으시면 안될까요? 댁들은 이미 검증이 끝났고, 자격없다는 것이 만인에게 드러났는데 언제까지 그 옷 입으실라구요? 내일 당장 사퇴하세요.
오늘은 효순이, 미선이 추모제가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성 소수자들의 퀴어퍼레이드가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노동자, 서민들의 많은 행사들이 있는 날입니다. 이런 날 경찰이 다시 시청 광장을 봉쇄하고, 시민의 광장을 경찰의 광장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개념'을 항상 집에 두고 다니시니 어리석은 짓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내일 저는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한 후, 효순이, 미선이 추모제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매년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는 내일 청계천 베를린광장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남,녀,노,소,장애인,청소년,서 소수자, 사회적 약자,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모여 '명박퇴진'을 한 목소리로 외쳐봅시다.
ps. 요즘 대한문을 매일같이 방문해주시믄 최문순 의원, 천정배 의원, 김희선 전 의원, 권영길 의원, 강기갑 의원, 최순영 전 의원 분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외침에 함께해주세요~
2009년 6월 13일
촛불을 드는 현역전경 이계덕 올림

▲ 경찰 비판 노래 <신노병가>가 동영상 플레이수 4만을 돌파했습니다.
벅스, 멜론, 엠넷, 네이버, 네이트, 싸이월드, 휴대폰 컬러링등으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 제가 누구냐고요? 저는 802전경대 소속 전경 이계덕입니다. ■■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집회현장에 전의경을 투입하는 것과 전의경을 경찰관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현역전경으로 1년 4개월을 복무한 상태에서 과감하게 육군에서 2년 복무를 다시하더라도 육군에서 복무하고 싶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이후 부대로부터 영창 30일의 징계, 2개월간의 외출,외박,휴가,면회,인터넷,전화 금지를 비롯해 선임대원을 포함한 부대원 15명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보복성 징계를 당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제2기동대 802전경대 소속 이계덕 수경,
최근에는 경찰의 불법행위를 비판하고, 전의경으로 복무하면서 느낀 경험담을 담은 노래 <신노병가>를 발매하여 경찰로부터 음반제작사에 대한 협박 및 음반 제작 금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오기도 했으나 법원이 기각하였고, 경찰의 음반제작 및 발매를 막으려는 시도는 오히려 노래에 대한 홍보가 되어 <신노병가>의 뮤비 동영상 플레이는 미리듣기를 포함해서 일주일만에 3만이 넘어가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강제철거는 과정을 작전지역을 벗어난 의경의 실수라고 발언한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맞짱 토론을 제안하기도 한 이계덕 수경, 이후 경찰은 다시 이 씨에게 노래가사와 민원게시판에 올린 민원을 대상으로 두 건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고, 이 씨는 경찰과 1년 반이 넘는 외로운 싸움을 진행중이다.
검찰은 이 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으나 이계덕 씨는 "상식적으로는 유죄가 나올수 없는 상황" 이라고 말하며 추행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오는 6월 18일 오전 9:40에는 서울북부지법 203호법정에서는 육군전환요구 신청 이후 경찰이 고발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린다.
★ 음원 판매 사이트 ★
(신노병가는 아직 벅스에서밖에 안됩니다. 다음주부터 전체 발매)
[벅스] http://music.bugs.co.kr/info/artist/?artist_id=80056655
[멜론] http://www.melon.com/svc/studio/artist_profile.jsp?p_artistId=416241
[엠넷] http://music.mnet.com/ArtistAlbum/ArtistInfo.asp?ArtistID=161012
[네이버]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78771
[다음뮤직] http://music.daum.net/artist/artist.do?artistDetailId=176806
[싸이월드&네이트]
http://search.cyworld.com/search/album.html?q=%C0%CC%B0%E8%B4%F6&sn=2045365&pm=6
[휴대폰 벨소리& 컬러링]
http://mobile.search.nate.com/msearch/search.html?v=1&search_select2=on&query=%C0%CC%B0%E8%B4%F6
[소리바다 미디어]
http://www.soribada.com/Music/MuAlbumTotal.php?TID=KD0001603
첫댓글 정말 용기있으신 분이네요..힘내세요...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멋지십니다,,,짱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