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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개발 도심 외곽에 집중, 옛 도심 재정비는 민간에 의존 토공·주공택지개발 도심 공동화의 한 요인 ‘눈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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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true5@cbi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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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3지구, 강서1지구, 대농지구, 오송단지, 성화1·2지구. 현재 개발이 진행중이거나 올 해 안에 착수할 청주권의 대단위 택지로 상당구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율량·동남지구가 개발이 된다 해도 강서1지구나 대농지구 등 흥덕구 소재 택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90년대 이후 청주권 택지개발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며 여기에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분기역 등의 영향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청주시도 율량지구와 상당구 수동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 외에는 뚜렷한 개발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지만 서부지역은 가경·하복대·대농지구 개발과 부모산 밑 중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점까지 주거지역으로 조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청주 도시개발은 최근 20여년 동안 외형 확장에 주력해 왔다. 대단위 택지개발이 도심 외곽에 집중됐고 그결과 옛 도심은 슬럼화되는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도시 발달에 따른 자연적이고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당장 도심 슬럼화 현상이라는 해결과제가 제시되고 있는 만큼 외곽 개발과 함께 도심 재정비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공사의 경우 용암1·2지구와 가경, 하복대지구를 개발했고 율량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택공사도 분평지구와 성화1·2지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청주시가 마련하고 있는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이 도심공동화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실현된다 하더라도 민간개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공영개발 책임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용암2지구 개발 당시 개발지역에서 제외됐던 청주시 용정동 일대 6만3000평은 주민들이 도시개발조합을 결성해 주민공람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고 사직동과 모충동 일대도 주민들이 추진위원회(지주조합)를 구성해 청주시에 주민제안서를 접수해 놓고 있다. 사직·모충지역 재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주택의 노후화와 상하수도·교통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30년 가까이 변한 것이 거의 없다. 참다 못해 주민들이 스스로 개발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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