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포사우루스는 머리에 두개의 볏이 달린 화려한 생김새와는 달리 주로 썩은 고기만 먹고 산 하이에나 취향의 육식공룡이다. 쥐라기 초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았던 이 공룡이 썩은 고기만 먹은 것은 이빨이 날카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선한 고기를 자르거나 씹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썩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배를 채운 것으로 추측한다.
이빨뿐만 아니라 턱도 제대로 발달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턱관절만은 발달해서 입을 크게 벌릴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 신선한 고기를 먹지 못하기 때문에 사냥에도 관심이 없어 썩은 고기를 구하지 못한 날에는 물고기로 대신 배를 채웠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딜로포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대형 초식공룡의 뼈도 함께 출토되었다. 이를 근거로 딜로포사우루스가 의외로 사냥에도 익숙한 강한 공룡이었다는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그러나 뒷발 대퇴부의 뼈 구조로 보아 별로 진화가 되지 않은 공룡이라고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