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봄 나들이
18기 이상은
5월 11일 드디어 남이섬 봄나들이 가는 날이 다가왔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우리 18기 티셔츠 색인 분홍빛 티셔츠를 골라 입고 잠바를 걸치고 집을 나섰다. 날씨를 보니 쾌청하지는 않지만 야외 나들이에 딱 좋은 날씨였다.
권정희와 8시 20분에 압구정 로데오역에서 만나 왕십리역으로 향했다. 왕십리역에서는 18기 친구들을 만나 모두 함께 청량리역으로 옮겼다. 청량리역에는 부지런한 각 기별 동창들이 이미 여러 명 와서 집결해 있었다.
이번 나들이는 기차타고 버스도 타고 걷기도하며 배도 타고 가는 남이섬 여행길이다. 하루에 이 모든 경험을 다하는 것이 너무 맘에 든다.
우리들은 창덕여고만이 탈 수 있게 전세낸 전동열차에 올랐다. 의자에 나란히들 앉아서 얘기도 나누며 즐거움이 up되는 시간이었다.
“하나 둘 셋 숨어 계시는 분들 얼굴 보여 주세요” 친절한 촬영기사님의 구령에 맞추어 예쁜 포즈를 취하는 우리 동창들, 하하호호 파이팅~정말로 즐거움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이제껏 기차를 여러 번 탔어도 이렇게 즐겁게 기차를 탄 기억은 없었다.
각기별로 깃발을 들고 가평역에 도착하였다.
“하나 둘 한번만 더~ 찰칵! 손도 흔들어 주세요” 우리 촬영기사님의 정성어린 음성이 귀에 들렸다.
우리는 배를 타고 가평역을 떠나서 희망의 나라? 아니 즐거움이 넘치는 남이섬으로 향해서 출발하였다.
봄소풍, 즐거운 동행, 행복한 만남, 봄나들이 식을 알리는 애국가가 가슴속에 짠하게 스며들었다. 7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이고, 매년 정기적으로 가지는 봄나들이 행사의 회장님 인사말이 시작되었다. 식이 끝나자 각기별로 자리배치에도 신경을 써준 총동창회 임원진의 배려로 수백명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에 정렬하고 앉은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수선화들의 친교의 자리였다.
점심식사 메뉴도 풍성하게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 상 가득히 차려 있었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 유쾌한 사회자의 진행에 맞추어 가위 바위 보로 손을 들어 올리며 웃음이 그치지 않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전체 오락 시간이 끝난 후 우리 18기는 보랏빛 꽃이 늘어진 등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잡고 18기만의 친교의 자리를 가졌다. 서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각자 가지고 온 맛있는 것도 내놓고 한참 얘기가 진행 중 일 때 18기에서 윷놀이에 참여해야 된다는 소식이 왔다. 18기에서 구혜정과 내가 참여하기로 하고 윷놀이판으로 갔다. 윷놀이판에 주저 앉아서 놀이판을 놓기 시작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초등학교 때 겨울 방학에 윷놀이 하던 생각이 났다. 1미터도 넘는 커다란 윷을 던지는 모습, 모 윷 걸 외치는 모습, 즐거움 그 자체였다. 기별로 던져서 서로 잡아먹고 잡히고 하다가 드디어 우리 18기가 일등을 하게 되었다. 너무 신났다. 윷놀이에서 상금을 타다니...혜정이와 나는 둘이서 개선장군처럼 봉투를 받쳐들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친구들이 모여 앉은 장소로 이동했다. 환호의 박수를 받으며~!
친구들과 의논한 결과 청량리팀, 용산팀 두팀으로 상금을 나눠서 저녁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혜정이와 나는 청량리팀에 합류하여 총 8명이 청량리에서 지하철을 타고 분당선 압구정 로데오역으로 향했다. 6번 출구로 나가서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호화반점에 우리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상금으론 조금 모자라지만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정말 하루를 값지게 잘 보낸 날이었다.
우리 창덕인들이 봄나들이는 꼭 참석해야 되겠다고 느꼈고 또한 이번 봄나들이를 기획, 연출한 총동창회 임원진들의 노력으로 너무 재미있고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동창회장 이하 임원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하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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