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인도의 전통의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
사실, 첸나이에 오기 전에는 인도의 전통의상이라고 하면 사리 밖에 몰랐는데요, 막상 첸나이에 와보니 다양한 종류의 인도 옷들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공부하는 인도인 영어 투션선생님과 나눈 내용을 토대로 포스팅합니다. 짧은 지식으로 남기는 글임을 감안하셔서 읽어주세요 ^^;;;
1. 사리(Saree)
인도의 기혼 여성들이 입는 옷입니다. 델리에 비해 첸나이의 기혼 여성들은 아직도 사리를 즐겨 입습니다.
사리는 바느질을 하지 않은 옷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나로 된 긴 천 하나로 주름과 모양을 잡아 스커트를 만든 다음 어깨에 걸쳐 입습니다. 사리 안에는, 상의는 배꼽이 드러나는 브라우스와 하의는 속치마를 입습니다.
저도 입어본 적이 있는데요, 입는 방법이 매우 어려워서 외국인은 절대 혼자서는 못입겠더라구요.
매일 혼자서 사리를 입는 다는 우리집 메이드 아줌마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실크 소재의 사리는 상당히 고가입니다. 백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의 사리도 있는데요, 보통 한국 마담들은 10만원~30만원 안쪽의 가격에서 구매를 합니다.
2. 하프 사리(Half Saree)
미혼 여성들이 입는 반쪽 길이의 사리입니다. 형태가 만들어져 있는 스커트에 짧은 길이의 사리를 끼워 상의만 형태를 만들어 입는 답니다. 미혼 여성들이 입는 의상이라고는 하지만, 사리에 비해 입기가 쉬울 것 같은데 진작 알았으면 하프 사리로 구매할 것을 그랬습니다. ^^;
20년 전에는 공립 여자학교의 교복이었다고 하네요. 투션 선생님도 고등학교 때 하프 사리를 입었다고 합니다 ㅎㅎㅎ
3. 파바다이(Paavadai)
사춘기 전의 여자 아이들이 입는 옷이래요. 첸나이의 여자아이들이 입은 모습을 자주 봅니다.
아이들은 금방금방 크는데 실크 파바다이는 비싸기 때문에 살 때 긴 치마의 길이를 사서 단을 깁어 올렸다가 키가 크면 단을 내려서 입는다고도 하네요. 이건 우리나라 엄마들과 다름이 없네요 ㅎㅎㅎ
4. 추리다(Churidar)
원피스 형태의 긴 상의에 레깅스 형태의 하의를 입습니다. 그리고 두파타(Dupatta)라는 머플러를 두릅니다.
현재의 공립 여자고등학교의 교복이라고 합니다. 왜 하프 사리에서 바꼈냐고 물었더니 하프 사리는 활동하기가 불편하고 특히 체육활동할 때 문제점이 많았다고 하네요 ㅎㅎㅎ
5. 쿠르티(Kurti)
쿠르티는 허벅지 위 길이의 상의입니다.
사실 첸나이의 젊은 여성들은 쿠르티를 하프 사리보다 더 즐겨입는 것 같아요. 가격도 착하고 활동하기도 편해서 한국 마담들도 종종 구매하십니다. 기혼 여성들은 쿠르티 보다는 쿠르타(Kurta)와 파자마(Pajama)를 즐겨입는데요, 이유는 쿠르타는 무릎 아래 또는 발목 위까지 오는 긴 상의의다 보니 많이 가려줘서 좋아한데요. 기혼 여성들은 애 낳고 살이 쪄서 많이 가려줘야 한다네요 ㅎㅎㅎ
그리고 파자마는 통이 넓은 바지를 말하는데, 잠옷을 말하는 파자마가 사실은 인도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첫댓글 라파엘라님 정말 이런 정보들을 어떻게 아시고 올려 주시는 건가요~~정말 능력이 대단하시고 또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상대방을 위해 바쁘시겠지만 짬을 내셔서 좋은 정보 올려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올리는 정보들은 첸나이에서 1~2년 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들이에요...^^
올드마담들은 저 보다 더 많이 아신다는...ㅋㅋㅋㅋ제가 포스팅 하는걸 재밌어 하다보니 글을 올리는 것 뿐인데 뉴마담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보람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