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의 삼랑진농협 안태가공공장 일원에서 삼랑진딸기발전협의회 주최로 ‘제 7회 삼랑진 딸기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삼랑진농협 안태가공공장은 삼랑진양수발전처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양수발전처 주변의 벚꽃길이 아름답다보니 벚꽃이 아름답게 필 무렵에 주로 축제가 열렸는데, 올해는 벚꽃개화시기보다 조금 앞당겨 축제가 열렸다. 삼랑진은 한국딸기의 첫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인 1943년 송준생씨가 일본에서 벼슬딸기라는 모종 10여 포기를 들여와 삼랑진읍 송지리 204번지에 심은 것이 첫 재배로 이후 이웃 농가로 퍼져 딸기주산지가 되었다. 1962년에 송원리 정말영, 신기철, 신상선씨 등이 한미비닐을 이용해 대나무 턴널 재배를 시작한 것이 비닐하우스 재배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딸기한마당축제는 오전 10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10시 30분 풍물마당놀이에 이어 식전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오전 11시에 개막식이 열렸으며, 이후 개막축하공연, 품바 각석이 한마당, 평양 통일예술단 공연 등이 열려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행사장 내에서는 우수품평 딸기전시, 밀양 농산물 및 먹거리장터, 민속놀이 체험마당, 딸기 페이스페인팅, 딸기케익 만들기 등이 부대행사가 열렸다. 민속놀이 체험마당에서는 투호놀이, 널뛰기, 윷놀이 등을 할 수 있었다. 아들과 함께 윷놀이도 했는데, 필자가 번번히 졌다. 삼량진딸기 직판장에서는 농가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딸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딸기를 가공한 딸기잼도 판매했다. 딸기케익 만들기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라 함께 간 아들도 참여했다.
생크림을 바른 위에다 딸기를 올려서 장식을 하는 딸기케익 만들기는 단연 인기가 높았다. 딸기케익 만들기 행사장에서는 딸기케익 외에도 딸기샌드위치, 딸기무스 등 딸기로 만든 다양한 빵류의 음식을 전시해 놓고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컸다. 지난 가을에 찾아간 제주도의 농업생태원에서는 감귤을 이용해서, 감귤잼을 비롯해, 감귤비누, 감귤스카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기억에 오래남는 여행이 되었다. 딸기축제에서도 딸기잼만들기 등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삼랑진 딸기한마당축제 행사장 입구
삐에로가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칼 모양의 풍선을 만들어 주고 있다.
축제 행사장에 전시된 삼랑진 딸기
딸기 시배지로 알려진 삼랑진 딸기
딸기케익 만들기에 참가한 아들이 케익위에다 딸기를 올리고 있다.
딸기축제의 분위기를 돋구는 섹시 댄스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