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광교산 봉녕사 (光敎山 奉寧寺)를 찾아서 ③
약사보전(藥師寶殿)
1998년에 중건된 약사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
약사여래 신중탱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52호.
신중탱화(神衆幀畵)는 178㎝×168㎝ 크기로 비단 바탕에 채색한 것이랍니다. 화면을 이분 하여 위쪽에는 제석(帝釋)과 범천(梵天)이 천인과 권속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아래에는 중앙에 위태천(韋太天)을 중심으로 팔부신장과 용왕 금강상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의 표현수법은 신중의 배열과 채색의 조화 등에서 전체적으로 우수함을 느낄 수 있고, 또한 화기(畵記)에 의하면 1891년에 화사(畵師) 광조(珖照)가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
칠성탱화
독성탱화
옛날 천태산(天台山)에서 혼자 도를 닦아 연각(緣覺)을 성취했으므로 독성(獨聖)이라 일컬읍 니다. 머리카락이 희고 눈섭이 긴 모양을 나타내는 아라한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수기 를 받아 남인도 천태산에서 수도하면서 부처님이 열반한 후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세운 분입니다. 우리는 이 분을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 부릅니다.
산신탱화
현왕단(現王壇) 현왕탱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52호.
현왕(現王)이란 사람이 죽은지 3일만에 가는 명계(冥界)를 주재하며 심판을 주관하는 명간 교주(冥間敎主)인 보현왕여래(普現王如來)를 말하는데 줄여서 현왕여래라고 합니다. 현왕 여래는 염라대왕을 말하는데 염라대왕이 나중에 보현왕여래로 수기를 받았기 때문에 그렇 게 부른다고 합니다. 현재는 염라대왕을 말합니다. 판관(判官), 녹사(錄使), 사자(使者) 등 이 등장합니다.
현왕탱화(現王幀畵)는 131㎝×104㎝로, 역시 비단 바탕에 채색되었습니다. 현왕탱화는 주 로 19세기 이후에 유행했던 그림으로서, 사람이 죽은지 3일 만에 재판을 하는 현왕과 그 권 속들이 묘사되는데, 현왕은 염라왕(閻羅王)의 화신격(化身格)이므로 시왕도(十王圖)에서 처 럼 염라왕의 권속들이 똑같이 배치되나, 지옥장면만 생략되는게 보통입니다.
이 그림에서도 중앙에 현왕을 중심으로 좌우에 판관(判官)ㆍ녹사(錄事) 등을 배치하고 있습 니다. 이 탱화는 약사전에 걸린 다른 것들과 구도나 채색법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데, 탱 화 하단에 쓰여진 화기에 의하면 1878년 화사 완선(完善)이 제작한 것이라 합니다.
대적광전 바로 우측에 있는 용화각
용화각(龍華閣)
용화각이라 하여 미륵부처님이 모셔진 전각인 줄 알았습니다. 안에는 미륵불이 아니라 노 천에 모셨던 삼존석상을 모셨습니다.
이에 앞서 봉녕사에 삼존석상이 모셔져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사찰총서에서 본 삼존 석상이 보이지 않아서, 마침 지나가시는 스님께 여쭈어 보니 용화각에 모셔져 있다고 하시 더군요. 꼭 친견하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 석상은 처음에 대웅전 윗편 언덕에 건물을 지 으려고 터를 닦던 도중에 발견되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묻혀 있던 것을 발견하여 노천에 모셨다가 1998년 용화각을 지어 모셨다고 합니다.
약사삼존석상(藥師三尊石像)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1호.
안내문을 인용하여 적어 봅니다.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입상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불상과 연화대는 각각 하나의 석재로 모래가 많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많이 마멸되어 있습니다. 삼존불은 모두 편평한 느낌을 주는 양감있는 신체, 턱은 당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옷 주름의 기법 등을 보이고 있어 같은 사람이 조각하였으리라 짐작된다고 합니다. 전체적 으로 양식과 조성기법에서 도식화된 느낌을 갖게 하는 고려시대 불상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고 합니다.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
좌협시 일광보살(日光菩薩) 우협시 월광보살(月光菩薩)
우화궁(雨華宮)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화궁(雨華宮)
꽃비가 비내리는 집이란 뜻으로, 꽃비는 부처님의 법을 말합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 물로 지하는 대중의 편의시설, 2층은 대중방과 식차마나니 계단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육화료(六和寮)
대중스님들이 낮에는 글을 읽고 공양시간에는 발우를 펴며, 밤에는 잠을 청하는 큰 방입니다. 승가는 화합대중을 말하며 육화는 승가의 화합을 대표하는 말로 함게 수학하는 대중이 여섯 가지(身ㆍ口ㆍ意ㆍ戒ㆍ見ㆍ利)에 있어서 화합하고 서로 경애하는 것을 말합니다.
두 탑과 보이는 건물은 소요삼장(逍遙三藏) 건물
소요삼장 건물은 장서각(藏書閣)으로 경율론 삼장에 자유로이 노닌다는 뜻의 당호입니다. 1989년 묘엄(妙嚴) 스님께서 신축한 지상 3층 지하 1층의 연건평 200여평으로 불교서적 2만 여 권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건물을 못 찍었네요.
종각 너머에 있는 건물이 소요삼장.
도솔님과 금강대도님
현실님
이 장면은 묘법님이 찍고 있는 중
뒤에 약왕보살님 계십니다. ^^
정파님, 묘법과 함께
봉녕사 경내
고요 속의 육화료 모습.
봉녕사를 나서며
여전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봉녕사를 나서려니 양쪽의 둘기둥의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부질없는 욕망에 사로잡히지 말고 부지런히 마음을 닦으라는 경구입니다.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처재보)요 百年貪物一朝塵(백년탐물일조진)이라.
삼 일 동안 닦은 마음 천년의 보배요, 백 년 동안 탐한 물건 하루아침의 티끌이니라.
이 구절은 고려시대 야운(野雲)스님의 자경문(自警文)에 나오는 구절인데, 봉녕사를 나오 는 불자들로 하여금 이 글귀를 새기라는 뜻으로 세워 놓은 듯 합니다.
봉녕사의 만남은 정말 뜻 깊었습니다. 오랜만에 서로 만나 서로 손을 잡고 화해와 기쁨의 만남의 장이 된 봉녕사는 두고 두고 기억될 것입니다. 오후 12시 반 봉녕사를 나섭니다.
☞ 다음은 광교산 청련암을 찾아서 입니다. 흐르는 곡은 '저 언덕'입니다.
|
첫댓글 못보던그림들이있네요
천천히 음미할 새도 없이 후닥닥 가 버리니... 시간도 촉박한 것이 아니데도... 앞으론 시간을 정해서 충분히 둘러 보게 해야겠어요. 매일 저만 늦는 것 같아요. _()_
흐린 날에 사진이 더 잘 나온다더니 비는 오지만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사진 속 여사님들의 미소가거우니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사진이 그런대로 잘 나와서 다행이지만 흐린 날은 노출을 길게 잡아야 하는데 빨리 찍는 바람에 버린 것도 꽤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점을 교훈으로으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미소가 번지는 얼굴이지요. _()_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처재보)
百年貪物一朝塵(백년탐물일조진)
마음은 함께합니다.감사합니다...()
이 글귀만 명심해도 부정적인 인사가 없겠지요 세상에 도둑이 다 사라지면 무슨 현상이 벌어질까요 직업대란 _()_
부처님을 보고 나오니 마음은 편안했습니다
주련방에 올릴 주련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如來功德不思議 衆生見者煩惱滅 부처님의 공덕은 불가사의해서 부처님을 뵈옵는 자 번뇌가 멸합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_()_
비가 와도 잔잔하게 내리니 운치가 있었어요. _()_
예, 모두의 기도가 雨師의 마음을 울렸나 봅니다. _()_
비가 오는데도 이곳 저곳 많이 담으셨내요....나무묘법연화경()()()
예, 앞으로는 자유시간을 충분히 정해서 다녀야겠습니다. 기다리지 않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