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노소스궁전

[인문Ⅲ05김미영]

테세우스 신화로 유명한 미노스궁전(크노소스궁전)

미노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크레타 섬의 왕이죠. 크레타를 강대하게 만든 전설적인 왕입니다. 그래서 역사에서는 크레타 문명을 미노아 문명(미노스의 문명)이라고도 합니다.
크노소스는 크레타 문명의 중심지, 즉 고대 크레타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그곳에서 궁전 터가 발굴되었기 때문에 그 궁전을 크노소스 궁전이라고도 부르고, 미노스의 이름을 붙여 미노스 궁전이라고도 부르는 거죠.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미노스 왕이 크노소스에서 통치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크노소스 궁전이라고 하면 지명을 따서 부르는 거고, 미노스 궁전이라고 하면 인명을 따서 부르는 거랍니다. 미노스 궁전은 수많은 방과 복도가 미궁처럼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어, 신화 속의 미궁이 바로 이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했습니다. 뭐, 실제로 우두인신의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갇혀 있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만요. 크레타 섬은 전성기를 맞은지 기원전 1500년에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는데요. 기원전 갑자기 들어닥친 거대한 자연재해로인해 (화산폭팔, 지진등으로 추정)파괴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그리하여 고대 그리스인들도 크레타 섬에 문명이 존재하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에번스는 크레타 섬의 멸망 원인이 지진이라고 생각했으나 증거는 없습니다.

그는 신화에서처럼 크레타에 반드시 미노스의 크노소스 궁전이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발굴에 착수했습니다. 발굴을 시작한 후, 거대한 궁전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방이 1천개가 넘는 궁전은 3~4층으로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각방은 층계를 통해
각 층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크노소스 궁전은 다이달로스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주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에게 알려준 미궁 탈출 방법도 그가 알려준 것이라 합니다.
궁전 안에는 수도 설비가 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하수도 시설까지 완벽하게 설치되어 있으며,
각 방의 밝기는 광정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건물 내부를 밝히는데요. 이 광정은 지붕에서 바닥까지 수직으로 관통하는 공간인데 이것이 건물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그들의 건축술이 고도로 발달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