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보주의 교육을 선호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교과 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 교과 내에서 쌓아올린 의미 없는 철옹성에 갇혀 '이것이 본질이다', '흔들리지 않는 진리이다'라는 말로 주입식 교육을 정당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거기다가, 요즘 학생들 대부분이 응시하는 입시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의도하는 게 바로 '실제 생활의 기록' 입니다. 이렇게 학생의 실제 학교생활 그자체로 평가가 이루어지게 되면 단 하루, 단 한 번의 평가로 당락이 좌지우지되어 버리는 억울함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생활 그 자체가 교육이 되는 시스템. 확장 및 발전이 시급합니다. 이렇게 되면 협동 의식 없이 경쟁만을 부르짖어 왔던 지난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보주의가 20세기 초 미국의 교육 방향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교육이 이토록 선진화된 생각에서부터 출발하였다는 점은 많은 것들을 시사합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미국이 본질주의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던 시절에 그들의 방식을 빌려 왔기 때문에 이날 이때까지도 지지부진함을 못 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일찍 교육 방면에서 선진화가 이루어졌다면, 미국의 진보주의를 계승하여 더 발전된 모습으로 출발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